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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 교단갱신을 위해 헌신하하겠다”
희년을 맞은 대한예수교복음교회 총회장 최충규 목사
 
오종영   기사입력  2020/02/26 [15:30]

 

▲ 본지 발행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대한예수교복음교회 총회장 최충규 목사     © 오종영

 

대한예수교복음교회(총회장 최충규 목사, 이하 복음교회)가 올해로써 창립50주년을 맞이했다.

 

복음교회(The Church of the Foursquare Gospel in Korea)총회는 정통 오순절 교단으로서 미국 Los Angeles에 본부를 두고 있는‘국제복음교회(International Church of the Foursquare Gospel)’에 소속되어 있는 교단으로, 국제복음교회는 세계적인 신유 사역자인 에이미 셈플 맥퍼슨(Aimee Semple McPherson)에 의해 1923년 1월 1일 미국 LA에서 앤젤러스 탬플(Angelus Temple)의 시작과 함께 설립됐다.

 

임열수 목사에 의하면 복음교회(한국포스퀘어교회)는 1966년도에 신학 연구차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학교법인 대성학원 이사장 김신옥 목사가 1969년 5월 10일 국제복음교회 총회장 사무실에서 총회장 랄프 맥퍼슨(Rolf K. McPherson)박사와 해외선교 총무 렐란드 에드워드(Leland B. Edwards)박사를 만나서 한국의 청소년 선교의 필요성을 설명한 후 선교사를 파송해 줄 것을 요청에 그해 9월 2일 필리핀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이블린 탐슨 선교사부부를 한국 감독으로 파송했고, 이듬해인 1970년 3월에는 탐슨선교사 부부가 당시 선교사 사택에서 5명이 모여 성인예배를 시작한 것이 한국에서의 복음교회의 효시가 됐다.

 

그리고 그 해 7월 30일에는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김신옥 목사가 탐슨 선교사 부부와 합류하면서 청소년 선교의 활성화와 오순절 성령운동의 확산을 위한 복음교회의 사역이 활기를 띠게 됐고, 1971년 3월 16일 대전시 중구 용두동 143-4번지 외 1필지의 대지 2000평을 매입하고 4월 5일 그 부지 위에 천막교회(대전복음교회)를 설립했다.

 

1972년 탐슨 선교사부부가 본부로 귀국한 후에는 일본에서 감독으로 사역하고 있던 헤롤드 멧첼선교사가 2대 감독으로 겸직 부임했으며, 1978년에는 1973년 협동 선교사로 부임했던 마이어스 선교사가 제3대 감독으로 취임한 바 있다.

 

이후 복음교회는 건실한 부흥을 하면서 대전을 중심으로 약 100여개의 교회로 성장을 했고, 대성중·고등학교를 비롯한 다수의 학교와 건신대학원대학교 등을 설립해 건실한 교단의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그러나 2018년 12월 교단명칭문제로 인해 구성원들 간 충돌로 인해 현 최충규 목사를 비롯한 지지그룹이 중구 문화동에 소재한 하늘빛교회에서 분립총회를 개최하고 최 목사를 총회장으로 선출함으로써 분립이 확정된 후 최 총회장과 현 부총회장 임열수 목사를 중심으로 교단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에 희년을 맞은 총회장 최충규 목사와 임열수 목사 및 교단 관계자들을 서구 월평동에 소재한 교단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 대담 및 정리 : 발행인 오종영 목사 

 

 

▣ 복음교회 창립 50주년의 의미와 각오 “초심으로 돌아가 교단의 역사를 새롭게 하며 맥퍼슨 신학과 영성을 기반으로 한 교단을 만들어 가겠다” 

교단창립50주년(희년)을 맞아 총회장 최충규 목사는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을 먼저 토로했다. 그 이유는 교단분리의 아픔이 아직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 총회장은 “이것이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일지 하나님 앞에 아쉬움이 많다. 하지만 다시 한 번 50년 전 열악한 가운데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다시 돌아가서 교단을 세워보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며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성령님만 의지하면서 처음 교회를 시작했던 그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교단의 역사를 새롭게 하며 맥퍼슨 신학과 영성을 기반으로 한 교단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 총회장은 “현재 한국교회는 성장이라는 우상에 빠져있다. 그러다보니 ‘00교회’ 이름으로는 안된다. ‘10년 뒤에는 망한다’ 이런 말을 공공연하게 했다.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에서이다. 그래서 이름을 바꾸어야 성공한다는 잘못된 판단과 모순을 드러냈다.”면서 교단분리 과정에서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희년을 맞아 지금이라도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야 한다. 교회는 인지도의 원리로 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들이 말씀과 은혜의 능력이 있으면 부흥된다. 교회 성장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논리에 빠져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목회는 그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회는 불신자가 구원받는 것이며 그것이 성장이다. 목회의 타깃이 불신자가 아니라 기존 신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교회 성장에 매달리지 않고 하나님 앞에 붙들려서 제대로 목회를 해야 한다”면서 “진정한 교회의 표지는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성령의 능력을 나타내는 목회자가 되고 사역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라고 강조했다. 

 

▲ 포스퀘어총회 총회장 최충규 목사가 교단기 옆에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오종영

 

▣ “희년대회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50년 전 그 때로 회복하는 계기 삼겠다” 

최 총회장은 5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도 중요하지만 복음교회가 맨 처음 시작될 때의 마음가짐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목회자들을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세우는데 목적을 두고 세미나를 계획하며 강사선정에 들어갔다.

 

최 총회장은 “이번 50주년 기념세미나는 교단의 목회자들이 신앙으로 재무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목사님들이 옛날만큼 기도하지 않고 성령님이 의지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정도목회’가 필요하다. 목회자들이 자꾸만 정도에서 이탈해 곁길로 가는 것을 보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이다. 그래서 저희 총회의 구성원들은 이번 희년대회를 통해 목회자들이 바로 서서 50년 전 그 때로 회복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총회장 임열수 목사는 “한국포스퀘어총회가 어려운 환경에서 어느덧 50주년을 맞이했다. 50주년은 우리에게 있어 새로운 사역을 위한 출발이기도 하다. 어려운 환경에서 맞이한 희년에 우리총회는 뜻 깊은 행사들을 마련하고 새 출발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희년과 관련해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무엇보다 우리 교단의 역사를 올바로 알리고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를 위해 포스퀘어총회의 창립자이신 맥퍼슨 목사의 영성과 아울러 교단의 초석을 놓았던 3분 선교사님들의 업적 등을 담은 책자로 제작해 보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교단의 역사를 알리려는 목적에서이다. 

 

▲ 본지 발행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대한예수교복음교회 총회장 최충규 목사와 부총회장 임열수 목사가 교단설립 50주년과 관련된 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오종영

 

▣ “교단 목회자들의 지도력 강화를 위한 제3대 마이어스 선교사 초청 세미나 통해 복음교회총회의 정체성 되살릴 것” 

복음교회총회는 희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그 중 관심을 끄는 행사는 마이어스 선교사를 강사로 세워 진행하는 세미나이다. 이 세미나는 교단목회자와 지도자들의 지도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마련한 행사이다. 대덕구 동춘당로에 소재한 소금빛교회에서 열리는 세미나는 15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로 초기 한국 복음교회 사역자들을 통해 복음교회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할 예정이다.

 

세미나의 내용도 공개했다. 임열수 목사는 “세미나는 선교사님 개인의 영성 훈련과 체험의 결과, 선교현장에 계시면서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갔던 경건한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실감 있게 전해줄 예정”이라면서 “단지 학습과 이론적인 것만이 아니라 말씀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이번 세미나는 더욱 마음에 의지가 되고 신앙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열수 박사에 의하면 “마이어스 선교사님은 매주 수요일은 금식하고 오전에는 묵상과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셨던 분으로 혹자들은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한 분으로 매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마이어스 선교사님은 신앙적 가치와 목적이 분명한 분으로 평가할 수 있다. "면서 “마이어스 선교사의 영적체험을 중심으로 하나님과의 실제적인 말씀을 통한 경건생활을 중심으로 세미나가 이뤄져 교단 구성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972년과 1973년부터 선교사로 부임 후 2.3대 감독으로 섬겼던 멧첼과 마이어스 선교사 초청 ‘역사와의 대화’ 통해 교단의 역사성 고취 계기 삼을 것” 

세미나 뿐만 아니라 간담회도 준비돼 있다. 간담회는 충남 서천군에 소재한 아펜젤러기념관 일대에서 개최된다. 그러나 세미나가 영성훈련이라면 간담회는 격식이 없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즉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 목회에 대해 프리토킹을 하는 자리로 만들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아이어스 선교사와 멧첼 선교사가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역사와의 대화’라는 주제로 진행하는데 교단 목회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최 총회장은 “우리 포스퀘어총회의 아쉬운 점이 있는데 그것은 교수 중에 우리 신학교에서 자라나고 공부한 교수가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학문적으로는 잘 배웠는지 모르지만 교단의 신학적인 뿌리와 정체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래서 마이어스 선교사와 메첼 선교사님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최 총회장은 “희년을 맞은 복음교회는 희년성회를 열고 지도자들 뿐 아니라 일반 교인들까지 모두가 함께 모여 풍성한 영적대잔치를 벌일 예정”이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세미나를 위해 약 100page에 달하는 강의안을 마련해 청각적으로는 듣고, 시각적으로는 보면서 하루 다섯 시간씩 모두 15시간 동안의 강의가 예정돼 있다. 세미나에는 목회자와 지도자 등 약 60여명이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한예수교복음교회(포스퀘어) 총회사무실에서 열린 인터뷰 후 총회장 최충규 목사(왼쪽에서 네번째)가 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오종영

 

▣ 교단의 미래를 위한 사역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육 3월부터 시작,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희년기념성회 개최 

교단의 미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학교육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복음교회는 총회목회자양성을 위한 신학교육의 실무를 부총회장 임열수 목사에게 전담시킨 가운데 체계적인 준비를 해 온 결과 3월부터 신학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다수의 입학생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열수 목사는 건신대학원대학교에서 오랜 시간을 총장으로 섬김과 동시에 100회가 넘는 해외 각국 방문을 통한 신학교육과 특강, 통역 등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익힘과 동시에 다양한 인맥을 갖고 있는 국제적인 목회자이다.

 

이제 복음교회는 교단과 신학교라는 두 기둥이 조화를 이룬 가운데 교단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면서 포스퀘어총회의 신학적 정체성을 구현해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최 총회장은 “임 박사님은 사명감도 특별하시고 이 분야에 관련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이 있으셔서 양질의 신학교육을 위한 토대를 잘 만들어 가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사실 임 박사님만큼 학교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이 대단하신 분이 없다고 보기에 기대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임열수 박사는 “신학교를 하면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식중심교육이라는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전 세대의 목회자들과는 달리 목회현장에서 기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우리교단 신학교에서는 성경을 깊이 있게 연구하면서도 기도를 많이 하는 초대교회 같은 신학교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임 박사는 “저는 신학교를 준비하면서 평양 신학교를 모델로 준비해왔다. 평양신학교는 신학생들이 졸업하면서 바로 교회를 세웠다. 머리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다리가 움직이는 신학생들을 키웠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식만 키우는 신학교가 아니라 함께 전도하고 움직이도록 하는 신학교육을 지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복음교회총회는 ▲총회장 최충규 목사(서울목양교회) ▲부총회장 임열수 목사(하늘빛교회), 남재식 장로 ▲총무 김성진 목사(열방중앙교회) ▲서기 조정임 목사(벧엘교회) ▲회의록서기 임기쁨 목사(꿈의교회) ▲회계 이성운 목사(영원한복음교회) 가 섬기고 있으며, 기독교연합봉사회관 대강당에서 교단구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년기념대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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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2/26 [15:30]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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