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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여 장로들의 뜻을 잘 받들어 겸허히 섬기는 일꾼되겠다”
제4대 대전시장로연합회 대표회장 오종탁 장로
 
오종영   기사입력  2020/01/17 [15:55]

 

▲ 제4대 대전시장로연합회 대표회장 오종탁 장로     © 오종영

 

▣ 제4대 대전시장로연합회장 취임을 축하드리며 취임인사 부탁합니다. 

오종탁 장로: 애독자 여러분 모두에게 새해에도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리며 부족한 사람을 대장연 회장으로 추대해 주신 대전시 5000여 장로님들의 뜻을 잘 받들어 겸허히 섬기는 일꾼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장연은 제게 있어서 누구보다도 관심과 애정이 많이 가고 있는 단체로 대장연이 출범되기 전부터 뜻이 맞는 장로님들과 정기적으로 기도모임을 가져오던 중 당시 대기연회장이셨던 박영태 감독님의 권고를 받아 대장연의 출범에 앞장 서 참여했었기에 대장연을 향한 애정과 관심은 매우 컸습니다.

 

그러나 정작 회장직을 수락하기에는 많은 망설임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은 그 직책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총회에서 추천해 주신 장로님들의 뜻을 저버릴 수 없어 감사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락했습니다. 직책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 대장연의 발전을 위해 일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특히 대장연이 출범하면서 앞서 많은 수고를 해주신 선대 회장님들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심사숙고하며 장로님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세심한 경청을 통해 대장연의 발전과 장로로서의 직책에 걸맞은 본질적인 역할을 감당하는데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겠습니다.

 

다시 한번 그동안 대장연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초대, 2대, 3대 회장이신 안기호, 조광휘, 윤택진 장로님께 감사드리며 그 분들의 수고에 누가 되지 않도록 일하겠습니다. 여러 회원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열심히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 대전시장로연합회 창립총회가 지난 2013년 11월 15일(목) 목원대학교 채플실에서 300여명의 장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안기호 장로 초대회장 선출하고 출범한 후 7년차 사역에 접어들었다. 당시 오 장로님께서 예배 사회를 보신 것으로 기억한다. 초기부터 섬겨 오신 장로연합회의 지난 사역에 대해 평가해 달라 

오종탁 장로: 사실 대전광역시장로연합회는 2010년부터 저와 몇 사람이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자는 기도모임을 가졌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2011년도부터 시작해서 저희 교회에서 새벽에 한 달에 한 번씩 나라를 위한 기도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러던 중 2013년 대기연회장님이셨던 박영태 감독님이 8월에 저에게 대전광역시장로연합회를 창립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주셔서 제가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아 대장연의 창립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일반적으로 창립준비위원장들이 대부분 초대 회장직을 맡는 경우가 많았으나 그 해 10월에 CTS대전방송 지사장으로 근무를 하게 되어 대장연 회장직을 수행한다는 것이 힘들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에 안기호 장로님을 초대회장으로 모신 가운데 대장연이 출발하게 된 것입니다.

 

대장연 창립총회 때는 약 300여명의 장로들이 자리를 같이 해 대장연의 사역에 대한 고무가 됐지만 선대 회장님들의 많은 수고에도 불구하고 모임에 대한 특별한 목표나 정체성이 확실히 세워지지 않았고 타킷 사업이 약간 저조하다보니 열심에도 불구하고 참석률이 저조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조찬기도회를 갖고 모임을 지속해 온 것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에 회장직을 수락한 것도 국가적,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으로 기독교가 위기의 시대를 맞이했기에 장로들이 무언가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사명감 때문이었습니다. 

 

▲ 12월 14일(토) 대전제일교회에서 열린 대장연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된 오종탁 장로(앞줄 가운데)가 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오종영

 

▣ 대전시에는 약 5000여명의 장로들이 지 교회들을 섬기고 있다. 대장연의 활성화와 사역 촉진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지?

오종탁 장로: 저는 일을 할 때에 가장 중시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관계’입니다. 항상 자기성찰과 자기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장로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구요. 다음으로 교회와 장로의 관계, 성도와 장로의 관계, 직장, 사회와 장로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이 되고 있는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다음으로 저의 신앙적 모토는 ‘화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편적으로 볼 때 장로는 칭찬에 상당히 인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자신의 판단과 잣대를 기준으로 모든 일을 하다 보니 그 기준에서 떨어지면 타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합니다.

 

또 이 어려운 시대에 살아가면서 격려하는 태도가 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개인적인 믿음의 잣대로 상대방을 판단하는 것을 격려의 차원으로 전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격려’를 ‘배려’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교회생활이나 사회생활,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족한 게 있다면 타인에 대한 배려인데 제 자신부터도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관계정립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구요. 그래서 우리 장로들이 건강한 관계정립에 앞장서서 나아간다면 우리 대장연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리라 생각합니다.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정직’입니다. 사랑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정직’입니다. 정직하면 어느 곳에서나 인정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장로들부터 정직해진다면 이 사회가 정직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는 정말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국가와 정치적으로도 여러 악법들로 인해서 기독교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에 의해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무너지는 악법이 만들어지고 있고,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 크리스천의 인권이 무시되고 짓밟히는 상황이 되어 가는 모습들을 보며 장로들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에 장로연합회가 나서서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성경적 가치관을 세우는 일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 훼손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장로연합회의 사역 촉진과 관련해 정기총회에서 논의된 대로 장로연합회 조직개편과 정관개정을 통해 대표회장과 교단별 공동회장 체제로 사역의 방향을 정비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교단별 참여를 촉진하고 대장연의 방향성과 가치를 지키면서 지역교계의 연합활동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목회자들과는 달리 장로들은 학연, 지연에 얽매이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화합을 위한 여건은 좋다고 볼 수 있지요. 이에 장로님들이 대장연에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명분과 목표를 세워서 참여율을 높이고 사역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

  

▣ 생각보다는 장로들의 연합활동에 대한 참여가 저조하다는 평가가 있다. 어떻게 연합활동에 참여하도록 이끌어 내실 것인가? 

오종탁 장로: 대장연의 역대 회장님들께서 잘 해오셨지만 최근 동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장로들도 개 교회와 교단중심으로 사역하다보니 연합회의 참여율이 초창기보다는 조금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교단과 개 교회주의를 벗어날 수 있는 모티브를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또한 그동안 지속해 왔던 매월 드리는 조찬예배를 활성화 해 장로회의 방향성과 관련된 주제를 대장연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일치하는 제목에 맞춰 세미나와 훈련프로그램을 가동하자는 제의가 있어 구상중입니다. ‘장로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장로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전반기 중에 세미나를 계획 중입니다.

 

그리고 후반기에는 장로회 영성훈련을 위한 집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먼저 영성이 회복되고 가치관이 확립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돼서 1년간은 조직정비와 훈련, 가치관 성립에 주력하고 장로연합회가 선교지향적이고 대 사회적으로 일조할 수 있는 일들을 개발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장로연합회나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 성시화운동본부에 참여하시는 평신도분들을 보면 늘 같은 분들만 참여를 하고 계십니다. 이런 부분에서 참여하지 않은 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 중에 있습니다. 

 

▲ 제4대 대전시장로연합회 대표회장 오종탁 장로     © 오종영

 

▣ 장로님께서는 소속 교단 뿐 아니라 다양한 연합기관을 섬겨 오셨다. 그 경험들을 중심으로 향후 사역들에 대한 기대가 된다. 연합운동의 중요성과 장로들의 역할은?

오종탁 장로: 연합운동은 매우 중요한 사역의 덕목인데 최근 기독교는 대사회적인 사역의 측면에서 볼 때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입니다.

 

특히 교단별, 교회별, 목회의 방향별로 수많은 단체들이 난립하듯이 생겨나면서 목소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흩어지는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지 않습니다. 한 목소리로 모여서 외칠 때 그 목소리가 되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갈라지는 목소리와 한 목소리의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말도 한 마리가 끌 때와 두 마리가 끌 때의 차이가 큰 것처럼 우리가 꼭 연합해서 기독교가 옛날의 능력을 모습을 회복하는 데에 꼭 필요하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또 뭉쳐야지 힘이 있는 것이지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있듯이 꼭 연합해서 그리스도의 계절이 이 땅에 올 수 있도록 한 몫을 해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로 우리가 높아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장로라는 직분을 가끔 보면 계급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실은 저도 평신도 때에는 아무런 눈치 볼 것도 없이 편했지만 장로가 되니 내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이 되다 보니 더더욱 낮아져서 섬기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낮아지고 섬기는 모습을 보여줄 때에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높이는 자가 낮아지고 낮추는 자가 높아지리라고 하신 것처럼 장로들이 이런 모습을 보일 때에 그리스도의 계절을 회복하고 선교지향적인 영향력을 끼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임기 중 특별히 계획하시고 있는 사역이 있다면 몇 가지만 소개해 달라 

오종탁 장로: 앞서 말씀드렸듯이 장로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특별세미나를 갖고 싶습니다. 가능하면 10월 중에 모여서 하루 정도 부흥회 및 세미나로 갖고자 합니다. 교회에서 하고 있는 사역과 사례 발표, 장로들이 교회 부흥에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한 사례들을 엮어 발표회도 갖고 싶습니다.

 

두 번째 해에는 부활절에 대기연의 주관으로 부활절 연합 예배를 드리는데 부활절연합예배가 우리 크리스천에게 전달해주는 의미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 고민이 되어 부활절 퍼레이드를 해보고 싶습니다. 외국의 경우 부활절 퍼레이드가 있습니다. 부활의 기쁨을 우리끼리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온 시민과 함께 전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 4대 회장이 되셨다. 이제는 장로회 연합사역이 제 궤도를 찾아갈 때가 된 것 같다. 어떻게 장로연합회의 위상을 높이실 계획이신가? 

오종탁 장로: 사실 저도 그 문제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CTS대전방송 지사장을 맡고 있다보니 목사님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목사님들중 장로들이 대외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분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밖에서 장로님들이 담임목사님의 목회에 협력해서 목회에 일조하는 것들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분란을 일으키는 사례들이 종종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오해들과 사례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로들이 가치관을 바로 세우는 일에 최우선으로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장로들의 역할과 사명과 소명이 교회에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 장로님들이 밖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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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17 [15:55]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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