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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4)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19/11/14 [15:52]
▲ 박용규 교수     ©편집부

전쟁의 상흔은 깊었습니다. 평양을 방문했던 이사벨라 비숍(Isabella Bishop) 여사는 평양 근교 십리길이 넘게 피비린내가 진동했다고 말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엄청난 피해를 본 것입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은 계속해서 한반도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계속해서 남하정책을 쓰고 있었고, 일본은 대륙 정복의 발판기지로 한국을 노리고 있었고, 중국은 기득권을 포기하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아시아의 전초기지로 한국에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미국의 유명한 외교가 포스터(John W. Foster)는 이같은 상황을 다 분석하고 나서 한반도를 가리켜 갖고 싶어 침을 흘리는 강대국들이 노리고 있는 “나봇의 포도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너무도 정확히 그려준 것입니다.

 

당시 의식 있는 한국의 지도자들이나 국민들은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나라는 일본도 아니고 중국도 그리고 미국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 밖에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오직 민족을 구원하실 이는 하나님 밖에 없다는 이 철저한 의식이 백 년 전에 한국인들 가운데 있었던 것입니다. 돌이켜 볼 때 1세기 전의 민족적 위기는 하나님께서 이 민족 가운데 영적인 각성운동을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깊으신 섭리였습니다. 

 

2. 전세계적인 근대 부흥운동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엽 놀라운 부흥운동이 세계 여러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19세기 말에 무디 부흥 운동, 1904-1905년에 웨일즈 부흥운동, 1905년 인도 카시아 부흥운동, 1906년 아주사가 오순절부흥운동(Pentecostalism),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그리고 1908년 중국 호난성 부흥운동은 이 시대 발흥한 대표적인 부흥운동입니다. 한국에서만 유독 부흥운동이 발흥한 것이 아니라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미국, 영국, 호주, 인도, 중국 할 것 없이 전 세계쩍으로 부흥 운동이 발흥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의 부흥운동은 전 세계쩍인 부흥운동의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이 시대 한국교회 부흥운동은 특히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엽의 영미복음주의 부흥운동, 1904년의 웨일즈 부흥운동, 1905-1906년의 인도 부흥운동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19세기 말 영미 복음주의 부흥운동 

19세기 말 해외 선교를 동반한 복음주의 부흥운동이 영국과 미국에서 강하게 발흥하였습니다. 그 포문을 연 사람은 드와이트 무디(Dwight Lyman Moody 1837-1899)였습니다. 뉴 잉글랜드에서 출생해 놀라운 회심을 경험한 무디는 남북전쟁 직전 가족과 함께 시카고로 이주합니다. 무디는 주일학교를 설립하고, 기독교 문서를 배본하고, 설교를 통해 시카고를 기점으로 미 전역에 영적각성운동을 주도하기 시작합니다. 1873년 생키(Ira Sankey)(1840-1908)를 대동한 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순회 전도는 무디를 일약 세계적인 부흥운동 지도자의 반열로 올려놓았습니다. 그의 설교는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청중들에게 선명하게 전하는 데 집중되었습니다. 무디는 3R로 집약할 수 있는 기독교 근본 신앙, 곧 죄로 인한 타락(Ruin by Sin),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Redemption by Christ), 성령에 의한 중생(Regeneration by the Holy Ghost)을 외쳤습니다. 아담의 원죄로 말미암는 인간의 전적부패,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 그리고 성령에 의한 중생을 설득력 있게 제시 수많은 영혼들을 주께 인도했습니다. 무디 부흥운동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세계 선교를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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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14 [15:52]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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