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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인가 206호
남 청 장로/(전)배재대 대학원장,오정교회
 
편집부   기사입력  2019/11/14 [15:50]
▲ 남청 장로▲(전)배재대 교수/오정교회     ©편집국

오늘날 우리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인가를 묻는 다면 모두들 고개를 흔들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마음은 이제 우리도 일인당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게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최근 드러난 ‘조국 사태’는 이러한 국민들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나라들이 권력을 이용한 정치가들의 부정과 비리로 인해 곤경을 겪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 평등과 정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워낙 높기 때문에 이러한 염원을 져버리고 정치가들이 자행(恣行)하는 부정과 비리를 국민들은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요즈음의 정치 상황을 보면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의 행태가 국민들에게 주는 실망감은 참담하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취임사가 한갓 허공을 치는 허언(虛言)처럼 들리는 현실 앞에 국민들이 어떻게 국가 지도자들을 믿고 따를 수 있겠는가?

 

존스 홉킨스 대학의 프란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그의 저서 『트러스트』에서 오늘날 자본주의가 봉착하고 있는 문제는 단순히 정치·경제적인 문제가 아님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오늘날의 정치의 문제는 경제의 문제이고 경제의 문제는 문화의 문제이며 문화의 문제는 도덕의 문제이다. 따라서 도덕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문화의 문제가 해결될 수 없고 문화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경제의 문제가 해결될 수 없으며 경제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정치의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그는 이 책에서 신뢰는 자본, 토지, 노동력에 버금가는 중요한 경제적 가치라고 봤다. 왜냐하면 경제가 발전하려면 사회적 불신비용을 줄이는 일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신뢰는 경제적 도약의 기초가 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삶의 모든 국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신뢰는 다른 어떤 요인보다 더 중요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 된다고 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선진사회란 고신뢰사회를 말하며 후진사회란 저신뢰사회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매우 적절하게 적용된다고 본다. 우리는 오늘날의 모든 정치·경제·사회적 문제가 결국은 정치인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도덕의 문제요 정직의 문제며 신뢰의 문제임을 알아야 한다. 작금의 ‘조국 사태’도 그가 저지른 비리도 문제이지만 그 비리가 드러났을 때 그가 보인 정직하지 못한 모습에 국민은 더욱 분노하는 것이다.

 

어찌 조국 한 사람뿐이겠는가? 정치지도자들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도 OECD의 일원이요 G20국가 가운데 하나이며 세계 7번째로 20-50 클럽에 가입한 나라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10위권의 수출 대국과 스포츠 강국, 세계 최고의 IT강국, 세계를 휩쓰는 한류문화, 한글의 위대성 등 세계인들이 우리나라를 부러워하는 일들로 넘쳐난다.

 

문제는 정치다. 국민적 불신과 갈등과 분노를 양산한 정치 지도자들이 문제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 문화에 대한 책임이 저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국민 또한 이러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런 정치 지도자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 국민 모두는 이념적 분쟁과 분열 속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땅의 교회와 성도들도 이런 분위기에 휩싸여 등달아 갈등을 빚고 있어 걱정이다. 이렇게 갈라지고 상처 난 국민들의 마음이 쉽게 치유될 것 같지 않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일 뿐만 아니라 공의의 하나님인 것을 우리는 믿고 있다. 불신과 분열과 혼란 속에서 신음하는 이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지극히 높은 곳에서 이 땅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진리와 공의로 다스려주시고 이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 되게 해 주시기를 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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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14 [15:50]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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