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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척추외과학회, “신경차단술 PRP 의학적 근거 미비”
 
문인창 편집국장   기사입력  2012/01/03 [10:58]
최근 의료광고에도 많이 나오고 일부에서 비급여로 많이 행해지고 있는 신경성형술(경막외 유착제거술)과 척추 PRP(혈소판 풍부 혈장)시술의 무분별한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대한척추외과학회가 내놨다.

두 시술 모두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마구잡이로 확산, 환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인데 관련 의료기관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척추외과학회는 지난달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먼저 신경성형술과 관련해 학회는 시술의 정확성과 효과성, 비용타당성의 측면에서 기존의 시술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다 의학적인 근거 또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신경성형술의 경우 신경의 유착을 풀어 통증을 제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나, 신경유착이 통증의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다”면서 더욱이 광범위한 신경의 유착을 가설에 불과하다“면서 “더욱이 광범위한 신경의 유착을 가느다란 카테터로 풀어낸 다는 것도 믿기 어려운 얘기”라고 지적했다.

신경성형술의 효과에 대해서도 “신경유착을 풀어내 통증이 없어진다기 보다는 신경성형수술을 하면서 같이 주사하는 스테로이드 등 약물에 의한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학계에 보고된 신경성형술 효과 논문도 극소수에 불과한데다, 그나마도 신경성형술을 창시한 라츠박사의 것이 대부분으로 객관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회는 “과거 수술 받은 적이 없는 환자의 경우 신경유착이 있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최초 수술환자에게까지 신경성형술을 마구잡이로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학회는 PRP 시술에 대해서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PRP 시술의 경우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 신의료기술 신청을 했다가 반려된 항목으로, 성장인자를 주입한다고 해서 이미 닳아서 없어진 연골이 다시 재생된다는 의학적인 근거가 없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척추질환에까지 PRP 시술이 확대되고 있어 환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춘성 학회장(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은 “신경성형술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20년전 광풍을 일으켰던 레이저 디스크 수술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면서 “전문가로서 의학적 근거가 미비한 시술이 마구잡이로 확산되는 것을 지켜볼 수 만은 없었다”고 기자회견을 자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시술이 무분별하게 확산,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학회의 이번 입장표명에 이견이 있는 전문가와는 언제라도 공개토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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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1/03 [10:58]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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