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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이 만드는 아름다움의 세상’, 벧엘의집 창립 20주년 기념식 거행
10월 11일(금), 제자들교회에서 벧엘이 걸어온 20년과 걸어갈 20년에 대한 희망 선포
 
오종영   기사입력  2019/10/21 [14:09]

 

▲ 벧엘의집 창립20주년기념식이 열린 제자들교회에서 벧엘의집 관계자들이 축하송을 부르고 있다.     © 오종영

 

1998년 12월 원용철 목사가 노숙체험(30일)을 한 후 사회선교사역을 시작하며 태동한 ‘벧엘의집’이 올해로 창립20주년을 맞이했다.

 

벧엘의집은 노숙자들의 쉼터와 거리노숙인을 위한 무료진료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대한감리회남부연회 사회선교센터로 조직돼 대전역을 중심으로 섬김의 사역을 시작했다. 1999년 5월 남부연회 산하 사회선교센터로 조직한 후 8월 남성노숙자 쉼터 ‘벧엘의집’의 얼굴이 처음 공개돼 20년을 하루같이 먼 길을 달려왔고 어느 덧 올해로써 성년이 된 셈이다.

 

이에 벧엘의집은 10월 11일(금) 오전10시 대전시 동구 동서대로 1654에 소재한 제자들교회(김동현 목사)에서 벧엘의집 2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벧엘이 만드는 아름다움의 세상’이란 주제로 벧엘의집 스무돌을 축하함과 동시에 벧엘이 걸어온 20년의 회고, 그리고 벧엘이 걸어갈 20년을 희망하며 가진 기념식에는 원용철 목사와 남부연회 이기복 감독을 비롯한 벧엘의집 후원자들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감사와 결단의 순서들을 진행했다.

 

벧엘의집 이사장 임제택 감독은 인사말을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동행해 온 벧엘의집 20년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감사의 시간이었고 은총의 걸음이었다”면서 “아름다운 연대와 믿음의 동행으로 20년을 변함없이 함께 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임 감독은 “벧엘의집이 걷는 길은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사람으로서 누려야 하는 최소한의 존중도 받지 못하는 힘없고 의지할 곳 없는 가난한 이웃들과 연대하는 길이었다”며 “이들의 회복과 새 출발 그리고 희망찬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 경주해 온 그 길은 예수님께서 걸어가셨던 그 걸음을 따라 걷는 이웃사랑의 길로 ‘벧엘이 만드는 사람다움의 세상’이란 예수님의 사랑이 기적이 일어나는 놀라운 현장”이라고 치하했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벧엘의집은 제자들교회 2층 현관에 2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을 통해 벧엘의집이 걸어왔던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를 향한 벧엘의집의 사명을 점검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 벧엘의집 담당목사 원용철 목사와 전 이사장 이기복 감독.     © 오종영
▲ 벧엘의집 창립20주년 기념식에서 이기복 감독이 설교를 하고 있다.     © 오종영

 

기념식은 벧엘의집 후원이사 박노경 장로의 사회로 전득배 장로(벧엘의집 후원이사, 영천교회)의 기도와 제자들교회 목회자 일동의 특별찬양 후 이기복 감독(하늘문교회)이 누가복음 10:25-37절을 본문으로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이 감독은 설교를 통해 “인생은 나그네 길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나 강도만난 사람은 늘어가고 있고 가진 자의 횡포는 증가하고 있는데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은 1일 평균 27명이 자살하는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가진 자, 힘 있는 자의 횡포로 인해 나타나는 이러한 피해자는 강도만난 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사회에서 교회가 어떤 책임을 감당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벧엘의집은 고 이유식 감독시절부터 벧엘의집을 통해 선한 사라미라인의 역할을 해 왔다 그렇다면 본문의 강도만난 사람을 보며 지나갔던 세 사람의 모습을 통해 나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긍휼과 사랑을 실천해야 할 레위사람도, 최대의 이웃사랑을 실천해야 할 제사장도 강도만난 자를 긍휼히 여기지 않았으나 당시 유대인이면서 이방인 취급을 받던 사마리아인이 상처받고, 죽어가던 사람을 싸매주고 치료해 주었다. 오늘 벧엘의집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선한 사마리아인의 심령을 가진 우리가 강도만난 자가 많은 이 시대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의 사명을 감당하자”고 당부했다.

 

▲ 벧엘의집 창립 20주년을 맞아 제자들교회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사장 임제택 감독(왼쪽)이 이기복 감독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 오종영

 

기념예배는 임제택 감독의 축도로 마쳤다. 이어 기념식이 거행됐다. 기념식은 오종탁 장로(후원이사, 하늘문교회)의 사회로 내빈소개를 한 후 임제택 감독(이사장), 조광휘 장로(후원회장), 원용철 목사(벧엘의집 담당목사)가 인사말을 전했으며, 김동현 목사(제자들교회)가 환영사를, 곽성영 감독(전 이사장)이 격려사를, 권혁대 총장(목원대)이 축사를 전했다.

 

원용철 목사는“벧엘의집이 대전역 광장에서 컵라면을 나누면서 노숙인들과 쪽방주민들, 정동지역의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연대하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향한 첫 걸음을 디딘지 20년이 흘렸다”면서 “벧엘의집 20년은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벧엘의집은 그동안 외형적인 변화와, 내용적인 면에서의 변화를 통해 사람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꿈꾸는 등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향한 다양한 실험과 활동을 해 왔다”고 말했다.

 

또 “20년을 돌아볼 때 모든 것이 기적”이라면서 “특별히 목사의 길을 제대로 가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남편을 위해 묵묵히 기도하며 따끔한 조언자로, 때로는 든든한 협력자로, 그리고 위로자와 분별자로 20년을 함께해 준 아내에게 가슴에 간직했던 마음을 ‘감사하고 고맙다’”는 고백으로 대신했다.

 

미래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벧엘의 역사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하나님의 기적’으로 다시 걸어갈 20년은 지금까지 다져온 기초위에 하나님의 집을 지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축사 후에는 벧엘의집이 걸어왔던 20년을 회고하는 기념영상이 상영됐고 이어 이사장 임제택 감독이 고 이유식 감독(초대이사장)의 대신해 나온 사모에게 공로패를 전달했고, 곽성영 감독, 이기복 감독 등 전 이사장들과 권오준 목사(운영위원장), 남재영 목사(빈들공동체 교회)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그 외에 기지시교회, 홍성제일교회, 홍성중앙교회, 이병택 목사(고북교회), 양진수 목사(점촌교회)등 벧엘의집 사역을 위해 적극적으로 후원했던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후 벧엘의집 가족들이 축사를 한 후 기념식을 마쳤다.

 

한편 벧엘의집 원용철 담당목사는 그동안 보건복지부장관상, 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 기관표창(사회정의상), 대통령상, 국가인권위원회 표창 등을 수상했으며, 벧엘의집은 자활사업장 야베스공동체, SEE HOPE와 희망진료센터, 쪽방상담소, 도시농부학교(벧엘농장),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보석 같은 남자들 마당극‘호박꽃’공연, 캄보디아 의료봉사활동, 노숙인 추모제, 전국노숙인시설 울안공동체 등을 운영하면서 노숙인들의 인권과 삶을 위한 다양한 케어에 나서고 있다.

 

▲ 지난 20년 전 국가부도의시기에 대전역에서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컵라면을 나누면서 시작한 벧엘의집 담당목사 원용철 목사.     © 오종영

 

특히 벧엘의집 20주년을 맞아 10월 4일(금) Home Coming Day ‘희망진료센터 20년, 함께 한걸음으로’라는 주제로 빈들공동체교회에서 개최했으며, 11일(금)에는 제자들교회에서 ‘벧엘의집 20년, 감사와 새로운 20년의 기대’라는 주제로 기념사진전과 기념예배, 기념식 등을 거행했고, 18일(금)에는 빈들공동체교회에서 벧엘의집 20년 ‘빈곤 없는 사회! 기본소득을 향한 첫걸음!’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25일(금)과 11월 1일(금)에는 각 각 마당극패우금치 별별마당에서 ‘보석 같은 남자들 촌극-벧엘이야기 공연을, 빈들공동체교회에서 ’공공의료와 지방분권‘이라는 주제로 희망진료센터 20년을 회고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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