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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安昌浩, 1878-1938) 계몽운동가, 독립운동가(흥사단 창설) ①
김호욱(광신대학교 교수(역사신학), 기독교향토역사연구소 소장)
 
편집부   기사입력  2019/09/06 [14:09]

어린 시절 

도산(島山) 안창호는 평안남도 강서군 초리면 칠리 대동강 하류의 도롱섬에서 1878년 11월 9일 아버지 안흥국(安興國) 선생과 어머니 제남 황씨 사이에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농사를 짓는 선비였고, 위로 두 형과 아래로 여동생이 있었다.

 

어린 안창호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났는데, 할아버지는 창호를 아꼈지만 엄격하게 길렀다고 한다. 어린 시절 그는 동네의 소문난 개구쟁이였지만, 공부한 것들을 모두 외워 버릴 정도로 영특하였다. 안창호는 9세부터 14세까지 서당을 다니다가 강서군 동진면 심정리에 있는 선비 김현진으로부터 유학을 배우며, 그곳에서 서당 선배인 필대은과 만나면서 새로운 학문에 눈을 뜬다. 필대은은 어린 안창호의 가슴속에 민족주의를 심어 주고, 안창호와 함께 독립협회의 관서지회를 조직하기도 하며 안창호를 크게 돕는다. 도산은 청일전쟁을 겪으면서 필대은의 권유로 서울로 상경하기로 결심한다. 

 

구세학당과 기독교 신앙 입문 

안창호는 1895년 밀러 선교사(F. S. Miller, 민노아 閔老雅, 1866-1937)를 만나 장로회에서 설립한 구세학당에 들어가 공부하게 되었다. 민노아 선교사는 연동교회의 기초를 마련하고, 구세학당에서 안창호를 민족의 지도자로 길러내는 역할을 한다.

 

구세학당에 입학한 안창호는 곧 한국인 최초 새문안교회의 장로가 되는 송순명을 만나 그의 전도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였다. 구세학당은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H.G. Underwood)에 의해 설립된 고아원을 겸한 남자학교로, 새문안교회 내에서 운영되다가 민노아학당으로 개명되었고, 게일 선교사가 교장으로 취임하면서 ‘구세학당’으로 불리게 되었다. 구세학당에서는 한문과 영어, 그리고 성경공부를 가르쳤다. 1896년 구세학당 보통부를 졸업하고 상급 학교로 진학하지 않고 조교로 일하였다. 

 

독립운동과 신앙운동 

안창호는 1897년 서재필, 이승만, 유길준, 윤치호 등이 주관한 독립협회에 가입했으며, 이승만, 양기탁, 윤치호, 이상재, 이동녕 능과 함께 만민공동회에 참여하였고, 만민공동회 관서지방 발기회에도 참여하였다. 도산은 독립협회 관서지부를 조직하여 책임자가 되었으며, 평양의 쾌재정에서 만민공동회 발기회를 열고 평양감사 조민희와 수백의 사람들 앞에서 일장 연설을 하여 조민희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고, 안창호의 명성이 관서지방 일대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때부터 그는 웅변가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가 가는 곳마다 군중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고, 그의 연설을 듣는 사람마다 변화되었다. 순회강연을 다니기도 했으며, 연사로 초빙되기도 했다.

 

그는 1898년 경성부 종로에서 열린 만민공동회에서 6개조의 정치 혁신안을 건의했다. 만민공동회와 독립협회가 황국협회의 방해와 습격으로 해산되자, 안창호는 은신해 있다가 고향으로 돌아가 교육과 기독교 전도에 헌신하였다. 1899년 강서군 동진면 암화리에 점진학교(우리 모두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자는 뜻)와 탄포리교회를 세우고,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알리고자 애썼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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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06 [14:09]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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