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 > 지역대학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한남대에는 특별한 기부문화가 있다?
용돈모아 매달 발전기금 내는 얼굴 없는 천사, 공모전 상금 기탁하는 ‘기부 전도사’
 
오종영   기사입력  2019/04/26 [15:38]
▲ 공모전 상금 3차례 발전기금 기부한 황주상 학생     © 사진제공:한남대학교

 

#사례1= 2018년 4월 12일. 한남대 발전기금부에 갓 입학한 여학생이 찾아왔다. 작은 체구를 가진 학생의 손에는 정성스럽게 모은 발전기금 10만원이 들려있었다. 한남대에 입학한 후 학교 발전을 위해 기부를 하고 싶어 용돈을 모아 기탁 하겠다는 취지였다. 학생의 선행은 지금까지 매달 이어지면서 누적 기금이 100만원을 넘어섰다. 학생은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아 학교 내에서는 ‘얼굴 없는 천사’로 통한다.

 

#사례2= 한남대 재학생 가운데 ‘기부 전도사’가 있다. 공모전에 나가 상금을 수상 할 때마다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탁을 시작해 벌써 3번째다. 황주상 학생(사학과, 기계공학과)이 주인공이다.

 

이 학생은 지난 2016년 같은 학과 이정수, 천혁진 학생들과 나간 ‘신라국학대제전 청년리더스포럼 대학생 논문공모전’에서 수상한 상금 100만원 전액을 학과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 이후로 2차례 공모전 수상 상금을 기탁했다. 황주상 학생의 선행으로 공모전 상금의 발전기금 기탁이 문화가 됐다.

 

한남대에 특별한 기부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통상 발전기금은 성공한 사업가나 졸업생들이 후배를 위해 기부하는 경우가 상당수지만, 한남대는 재학생들의 기부가 눈길을 끈다.

 

매달 자신의 용돈을 조금씩 모아 졸업 때까지 학교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겠다는 학생부터 공모전 상금 전액을 기탁하는 재학생들의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선배들을 초청해 성공담을 들려주는 특강에 참석한 강사 선배가 강연료 전액을 후배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특강에 나섰던 재학생들도 의기투합해 사비로 20만원씩 발전기금을 내는 등 선행 릴레이가 잇따르고 있다.

 

기계공학과 자작자동차 동아리 학생 23명은 국제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 출전해 3위를 수상하고 받은 상금 150만원 전액을 학교에 기탁했다.

 

이러한 재학생 기부 문화가 확산되면서 한남대학교 한남사랑 후원의집도 바빠졌다. 학교 내 ‘창업마실’과 ‘사회적경제지원단’에 입주한 학생 창업자들이 정기후원자로 참여해 재학생 기부 문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남대 대외협력처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이 모교에 애착을 갖고 발전기금을 내는 모습이 다른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면서 재학생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며 “하나의 문화처럼 많은 재학생들이 발전기금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종영 기자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운영이사장=정민량 목사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ㅣ 사업본부장=이승주 기자 ㅣ 충청영업소=임명락 기자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9/04/26 [15:38]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가장 많이 읽은 기사
봉쇄수도원에 입소하는 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 / 오종영
주님의 지상명령과 약속 (마태복음 28:16-20) 179호 / 오종영
십자가의 도 (고린도전서 1:18) 255호 / 편집부
특별기고)영지주의란 무엇인가(3) / 오종영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내시, 그는 누구인가?④ / 편집국
구원파는 왜 이단인가? ⑤ / 편집부
구약의 선지자들 / 편집부
반석 위에 지은 집!(마태복음 7:21-27) 176호 / 오종영
3월 31일(부활주일) 오후3시 둔산제일교회에서 만납시다. / 오종영
그리스도인의 세 가지 정체성 (갈 2:20) 90호 /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