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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디 있느냐? (창세기3:1-10) 191호
윤학희 목사(천안성결교회)
 
오종영   기사입력  2019/04/12 [16:18]
▲ 윤학희 목사 ▲천안성결교회     ©편집국

성경을 보면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신약에서는 마태복음 16장 15절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시는 질문입니다. 이때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가서는 그들에게 질문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그러자 제자들이 대답하기를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후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 질문을 하신 것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이 예수님의 질문에 시몬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정말 예수님의 마음에 쏙 드는 대답이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고 칭찬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예수님의 질문을 피할 수 없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예수님의 이 질문에 우리도 베드로처럼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이라면, 구약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시는 하나님의 질문입니다. 예수님의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는 질문의 우리 신앙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라면, 하나님의 “네가 어디 있느냐?”라는 질문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이 아담에게 하신 것입니다. 창세기 2장을 보면 하나님이 아담에게 에덴동산에서 그의 돕는 배필인 하와와 더불어 살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창세기 2장 15절부터 17절에 나오는 에덴동산에 대한 말씀에서 우리는 중요한 두 가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는 인간의 한계가 설정돼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만물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사람이지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에덴동산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금지명령을 내리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먹으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한계를 규정하는 경계선이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이 설정하신 그 한계를 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자유의지에 따라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을 수도 있었고, 먹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것은 굉장한 은혜입니다. 사도행전 16장 31절을 보면,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고 했는데 이 말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안 믿고는 자유의지에 달려 있는 겁니다. 또 요한계시록 3장 20절을 보면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예수님이 우리의 마음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계신데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문을 열고 말고는 듣는 사람 지유의지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는 잘못 사용했습니다. 창세기 3장 1절을 보면 간교한 뱀이 아담의 아내인 하와에게 물었습니다. 뱀이 사탄의 도구로 사용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그러자 여자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좀 왜곡된 대답이죠. 창세기 2장 17절을 보면 이렇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그러나 이 말을 들은 하와는 결국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따먹고 말았습니다. 창세기 3장 6절부터 8절까지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간교한 뱀의 말을 듣고는 마음이 흔들린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보니까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와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었더니 아담도 먹었습니다. 참 기가 막힌 노릇입니다. 그때 하나님이 그들을 찾아오셨습니다. 창세기 3장 7절부터 9절까지 함께 읽겠습니다.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은 후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서 벌거벗은 것을 알고는 부끄러운 것을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가렸습니다. 그런데 마침 동산을 거니시는 하나님의 소리를 들리자 아담과 그의 아내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죄에 대해서 중요한 두 가지 진리를 배우게 됩니다.

  

1. 죄의 본질은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창세기 3장 5절과 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뱀이 하와에게 한 말의 핵심은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그 나무를 보니까 갑자기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로 보였습니다. 정말 그 나무 열매를 먹으면 하나님처럼 될 것같이 여겨진 것입니다. 그래서 얼른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따먹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죄성입니다. 이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하나님 없이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자기가 하나님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죄의 본질이고, 시작이었습니다. 

 

2. 죄의 결과는 하나님의 낯을 피하게 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창세기 3장 7절과 8절 말씀을 보면,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결과로 그들의 눈이 밝아져서 벗을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옆을 엮어서 치마로 삼았다는 겁니다. 그때 마침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마 전에는 하나님의 소리가 들리면 반갑게 하나님 앞에 나갔을 겁니다. 그런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열매를 먹은 후에는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로마서 3장 23절에서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말씀한 것처럼 죄인이 하나님의 낯을 피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죄를 범하고, 하나님을 피하는 사람도 외면하지 않으시고 부르십니다. 창세기 3장 9절과 1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자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네가 어디 있느냐?”고 부르셨습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두근두근 뛰기도 합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하나님께 죄를 범하고 하나님을 낯을 피해서 숨은 아담과 하와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어땠을까요? 화난 음성으로 부르셨을까요? 아니면 기쁜 음성으로 부르셨을까요? 아주 마음 아파하면서 부르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향해서 말씀하신 “네가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는 몇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첫째로 왜 죄를 범하였느냐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창세기 2장 15절을 보면 하나님이 아담을 에덴동산에 두신 목적은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담은 그것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자신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뱀을 지키고, 아내도 지키기는커녕 자신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결국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열매를 지키지 못하고 아내 하와와 함께 따먹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로 뱀은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게 됐습니다. 또 여자는 해산의 고통을 겪게 됐습니다. 그리고 아담은 평생 땀 흘려 수고해야 그 소산을 먹게 됐습니다. 또한 죽음이 선고됐습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이런 심판을 선언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너무 아프셨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담은 죄를 범하지 말아야 됐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아담이라는 말의 뜻은 사람입니다. 아담은 모든 사람의 대표입니다. 첫 번째 아담 안에 우리가 다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아담의 원죄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우리에게도 아담의 원죄가 있기 때문에 우리도 역시 죄를 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 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십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왜 죄의 자리에 있느냐는 겁니다. 왜 그 자리를 못 벗어나고 헤매다가 또 죄를 범하고 마느냐는 것입니다. 

 

둘째로 왜 하나님을 피하느냐는 것입니다. 

죄를 범했어도 하나님을 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실은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했을 때 하나님은 은혜를 준비하셨습니다. 창세기 3장 15절을 함께 보십시오

 

이 말씀은 하나님이 뱀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물론 단순한 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탄을 일컬은 말씀입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여기서 말씀하고 있는 여자의 후손은 바로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서 세상의 구주로 오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일컫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아담이 죄를 범한 그 순간 그리스도를 약속하신 것입니다. 정말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창세기 3장 21절을 보세요.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입히시기 위해서 짐승을 희생시키셨다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 죄를 위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신 것처럼 말이죠. 그만큼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담을 부르신 것입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하나님은 죄를 범한 아담과 하와의 죄를 가려주시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려고 그들을 부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을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피해 숨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누구도 하나님을 피해 숨지 못합니다. 시편기자는 시편 139편 7~10절 말씀을 통해 우리는 절대로 하나님을 피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낯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피할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향하여 “네가 어디 있느냐” 부르실 때 주저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나와야 합니다. 죄를 범했을지라도 그대로 나와야 합니다. 고통 중에 있을지라도 나와야 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있어도 나와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왜 죄를 범하느냐? 왜 나를 피하느냐? 내게 와서 나와 함께 살아가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를 찾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께 나아와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은혜를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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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12 [16:18]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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