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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터키로 - 초대 신앙공동체의 숨결을 느끼다. ⑦
오종영 목사/영성교회, 본지 발행인,대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오종영   기사입력  2019/03/15 [15:40]

 

▲ 지하 저수조의 모습으로 이 저수조는 15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큰 돌기둥 336개가 세워져 있다.     ©오종영

 

▣ 이스탄불의 지하 저수조 

마지막 날 일정은 보슬비가 오는 다소 불편한 일정이 이어졌다. 아야 소피아성당과 톱카프 궁전을 거쳐 이스탄불 시내의 대로를 관통했다.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지하에 만들어진 수조에 들어갔다.

 

비잔틴 시대에 이스탄불에는 60여개가 넘는 지하저수조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은 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지하조수조이다. 아야소피아 박물관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이동하기도 편안하게 되어 있다. 이곳은 AD532년에 건설되었다고 하니 약 1500년의 역사를 머금은 곳이다. 아마도 전쟁 시 있을지도 모르는 물 부족 상황을 예비해서 만들어 졌을 것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이곳의 크기는 폭이 약 70M이고 길이가 140M에 달할 정도이며 4M 간격으로 세워진 돌 기둥의 숫자만도 336개라고 한다. 이 돌기둥들은 모두가 로마의 다른 건축물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관광객들을 위해 약한 조명등을 설치했는데도 이곳에는 물고기도 살아 있다. 불가사의한 부분이다. 깊숙한 수로에는 수많은 큰 돌기둥들이 천장과 바닥을 바치고 있는데 수백 개가 능히 넘는 거대한 구조물을 이루고 있다.

 

▲ 거꾸로된 메두사의 머리위에 돌기둥이 받쳐져 있다.     ©오종영

 

다소 어두침침한 실내의 이동로를 따라 안쪽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보니 거대한 우상의 머리들이 바닥에 거꾸로 내박쳐 있다. 바로 메두사의 머리이다. 메두사의 머리가 하나는 거꾸로 하나는 옆으로 누워있고 그 위에는 돌기둥이 있다. 메두사의 머리가 돌기둥을 바치고 있는 것이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참고로 메두사는 그리스 신화에서는 괴물로 나오는 고르고라는 세 마녀들 중의 하나인데 고르고 메두사라고도 불린다. 원래는 아름다운 소녀였으나, 여신 아테나의 신전(神殿)에서 해신(海神) 포세이돈과 정을 통했다고 하여 아테나 여신의 저주를 받아 무서운 괴물로 변했다.

 

▲ 그랜드 바자르 시장의 입구 모습     ©오종영

 

▣ 그랜드 바자르 

이제 육상에서의 마지막 관광을 하게 된다. 터키의 가장 큰 시장인 그랜드 바자르이다. 이곳을 보도로 이동하게 되는데 거리가 조금 멀어 가이드의 제안으로 아내는 트램을 타고 이동하기로 하고 뒤에 남았다. 그런데 조금 걸었을 때 아내가 헐레벌떡 다가온다. 트램 이용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함께 일행과 길거리 상점들을 구경하면서 걸어 그랜드 바자르에 도착했다. 그랜드 바자르는 하루에 400,000명이나 드나드는 이스탄불의 전통시장으로 없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커 잘못하면 길을 잃어버릴 정도이다.

 

▲ 이 거대한 전통시장인 그랜드 바자르는 2000여개가 넘는 상점이 입점해 있으며 하루에 400,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 거대한 시장이다.     ©오종영

 

바라의 어원은 고대 페르시아어로 ‘식량을 파는 곳’이라는 의미로 아시아권에서는 시장으로 불리는데 제품을 다양성으로 보나 시장의 크기로 보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점포의 수만도 2000여개를 상회한다고 하며 출입구만 22개나 된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귀국을 위한 약간의 선물들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 두 주간의 긴 일정도 이제는 어느덧 마쳐간다. 마지막 날 이스탄불에서의 점심은 오정호 목사의 사전 약속을 통해 교단에서 파송한 터키 선교사님     ©오종영

 

▣ 한식당에서 선교사님들을 만나다. 

이제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됐다. 우리 일행은 오정호 목사가 사전에 연락을 해 우리교단에서 파송한 터키 선교사님들을 초청해서 만찬을 함께하며 격려금을 전달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모든 선교사님들이 오지는 않았으나 대부분의 선교사님들의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한국을 떠나와서 처음으로 한국음식에 버금가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필자는 음식에 적응을 잘 못해서 고생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여행중에는 주로 과일과 빵을 즐겨 먹었으나 이곳에서는 한식을 즐기면서 그동안의 피곤도 확 풀어버릴 수 있었다.

 

▲ 터키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선상여행을 하면서 성지탐방 일행들이 배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종영

 

▣ 배에 올라 터키의 도시를 경험하다. 

식사를 마친 우리 일생은 마지막 코스로 선상에서의 일정을 보내게 됐다.

 

우리는 이스탄불에서 배를 타고 유럽지역을 둘러보았다. 바다를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가 공존하고 있어 이곳은 흑해와 지중해를 끼고 있는 지역이다.

 

자료에 의하면 이스탄불은 흑해 어귀에 있는 구릉성 3각형 반도의 요충지에 있고. 보스포러스 해협 양쪽에 걸쳐 있어 유럽·아시아 양 대륙에 속한다. BC 8세기말경 그리스인들이 비잔티움을 세운 곳으로, 324년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1세가 수도로 채택했고, 후에 콘스탄티노플로 개칭되기도 했다. 1453년에는 오스만 제국의 수도가 되었는데 1923년 터키 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수도가 앙카라로 옮겨졌고, 1930년 이스탄불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개칭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바로 이 바다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둘러보았다.

 

▲ 우리일행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아쉬워서일까 터키에서의 마지막날은 을씨년스러울 정도의 비가 내렸다. 사진은 소피아 성당의 외부에서 본 모습     ©오종영

 

여전히 하늘은 마음이 편치 않은 모양이다. 구름은 바다 위를 잔뜩 덮었고, 하늘은 마뜩찮은 모습으로 간헐적으로 보슬비를 뿌려댄다. 그러나 배 위에서의 시간은 또 다른 여행의 묘미를 제공했다. 그리고 배 위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건축물들을 비롯한 바다를 접한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묘미도 있다.

 

우리 일행은 바다를 항해하는 배 위에서 예배를 드리며 터키에서의 여운을 남겼다. 그리고 감사한 분들에게 우리의 고마운 뜻을 전하면서 성지여행의 마무리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특히 두 주간의 시간을 통해 해박한 사전지식을 통해 우리에게 감동을 준 박정식 목사님 부부의 따뜻한 동행과 마음을 다한 가이드는 두고두고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에 우리는 선상에서 그동안 우리를 가이드 해 준 박정식 목사 내외에게 감사를 표시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작은 선물을 전달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고, 이번 여행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협력해 준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를 비롯한 일행들과 성지여행의 마지막 일정의 흔적을 남기면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어느덧 하루가 지나간다. 그리고 하늘은 어둠에 묻혀 자태를 잃고 사라져 간다. 버스에 몸을 싣자 버스는 이스탄불의 중심부를 관통한 후 이스탄불에서 가장 유명한 양고기 집으로 안내했다. 양고기를 즐기지 않는 편인데도 이곳의 양고기는 입에 쩍 들러붙는 맛이다. 양고기의 신세계를 여기서 경험했다. 며칠 전 먹었던 양고기는 입맛에 맞지 않아 먹는 둥 마는 둥 했는데 역시 누구의 손에 의해 조리가 되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른 맛을 낼 수 있다니 새삼 놀랍다. 우리도 토기장이이신 주님의 손에 붙잡힌다면 이런 맛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식사를 마치고 나니 모두들 바빠졌다. 이제 숙소인 타이타닉 포트 숙소에서 잠시 머문 뒤 공항으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이다. 터키에서의 마지막 날을 색다르게 느껴보고 싶은 마음을 먹을 수가 없는 형편이다.

 

▲ 성지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전 인천바다 모습     ©오종영

 

이렇게 터키에서의 일정이 끝이 났다. 숙소에서 짧은 잠을 취하고 난 후 짐을 꾸려 이스탄불 공항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곳 시간으로 새벽 2시 20분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비행기에 몸을 실은 우리는 이내 여로에 지친 몸을 감당치 못하고 숙면에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6시를 넘긴 시간이 되어서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착륙하기 전 인천바다는 어둠이 짙어오기 시작했다. 항공기에서 바라 본 바다 풍경은 흐릿하게 보인다. 무사히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 본지 발행인과 아내 조봉선 사모     ©오종영

 

▣ 여행 후기 

처음 간 성지여행은 나에게 설렘과 만족, 그리고 성경의 또 다른 해석적 사고와 이해를 만들어준 고마운 시간이었다.

 

특히 아내와 함께 가장 긴 시간을 집을 떠나 여행을 한 색다른 추억을 남겨줬다.

 

시간이 지나도 잊지 못할 것은 아내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 한 달이 지나 암이 발견됐다. 아마도 암이 미리 발견됐더라면 여행의 시도 또한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항암치료를 모두 마치고 회복기에 있지만 아마도 아내에게는 잊지 못할 여행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여행은 하나님께서 아내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여겨진다. 한국식으로 아내는 환갑을 맞아 더욱 의미 있는 여행을 꿈꿨던 이번 성지여행의 추억을 깊이 간직하고 싶다면서 어쩌면 갈 수 없었던 여행을 마치고 그나마 암이 발견돼서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그 마음이 왠지 나에게는 짠하게만 느껴진다.

 

이제 회복기에 들었다. 빠른 회복을 통해 다시 한번 아내와의 동행여행을 꿈꿔본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 함께하면서 같은 것을 먹고, 같은 곳에서 자고, 같은 것을 보면서 같은 생각을 하며 지냈던 목사님들과 사모님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그 이름을 마지막에 남기고 싶다.

 

오정호 목사님, 조성희 사모님, 오종영 목사님, 조봉선 사모님, 김희동 목사님 장정희 사모님, 박기영 목사님, 임순옥 사모님, 권주일 목사님 박미자 사모님, 양현식 목사님, 김경희 사모님, 김판겸 목사님, 윤정희 사모님, 김병오 목사님, 송윤경 사모님, 이성근 목사님, 박순덕 사모님, 이윤호 목사님, 천미자 사모님, 신동운 목사님, 서경애 사모님, 윤길로 목사님, 나길수 목사님, 최선조 목사님, 주칠용 목사님, 김성호 목사님, 임복원 목사님, 김만중 목사님, 김원필 목사님, 임의순 목사님, 임정묵 목사님, 임창민 목사님, 진수일 목사님, 김상윤 목사님, 김철수 목사님, 가이드 박정식 목사님과 박연주 사모님, 인솔자이신 최승철 집사님 모두 고맙습니다.

/발행인 오종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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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5 [15:40]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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