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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콰이어, “그들이 돌아왔다”
리턴콰이어 합창단 정기연주회, “감동 그 자체였다“
 
이승주   기사입력  2018/12/20 [16:03]
▲ 리턴콰이어합창단은 12월 14일(금)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소강당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복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첫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이승주

 

손짓하나에 26명의 입술이 열리며 합창이 울려 퍼지자 눈시울이 떨리며 잔잔한 전율이 느껴진다. 감격 그 자체였다. 대전시립합창단 공연도 이보다 더 진한 감동을 주지는 못했다. 너무나 훌륭한 기적 같은 무대였다.

 

리턴콰이어합창단(단장 박순용)은 12월 14일(금)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소강당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복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첫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창단 2년 차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실력과 무대매너를 갖춘 리턴콰이어 합창단.

 

그들이 돌아왔다. 이들은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힘든 시기와 방황의시기를 보내며 사회뿐만 아니라 가족들 까지도 등 돌리고 살았던 그들. 그들이 합창으로 인해 새롭게 변하고 있다.

 

매주 2시간씩 연습을 하는 자체가 회복이었다는 단장 박순용씨는 “함께 회복하는 마음으로 작은 기적을 만들고 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 리턴콰이어합창단 정기공연 후 단체모습.     ©이승주
▲ 송지현 리턴콰이어합창단 지휘자.       ©이승주

 

리턴콰이어 합창단은 대전지역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 회복중인 알코올 중독자와 그의 가족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이들은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 받고 있는 중독자들에게 회복의 희망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했다.

 

지휘자 송지현 선생의 열정과 끼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이번 첫 번째 공연은 9곡 전곡 모두를 악보 없이 지휘자의 손짓 하나하나에 맞춰 합창했다. 또 게스트로 트럼펫 이국현 연주자와 가야금 유자연, 대금 임재희, 피아노 박미희 협연은 가히 환상적인 앙상블이었다.

 

리턴콰이어 합창단 정기연주회 첫 번째 무대는 성가곡과 외국곡인 ‘Soli Deo Gloria’, ‘Minuetto’, ‘Music in you’를 노래했다. 이어 이국현 학생(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재학중)의 ‘Autumn Leaves’, ‘Nella Fantasia’ 곡을 트럼펫 연주로 분위기를 한층 고조 시켰다.

 

두 번째 무대로 의상을 갈아입은 합창단은 ‘아리랑’, ‘연가’, ‘언덕위의 집’을 노래했다. 아리랑은 대금 임재희 선생이 협연을 펼쳐 관객들의 우뢰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우리 정서를 잘 살려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 리턴콰이어합창단 공연 모 습.       ©이승주
▲ 반주자 박미희     ©이승주

 

이어 가야금 유자연, 대금/소금 임재희, 피아노 박미희 앙상블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대금의 고즈넉한 울림과 가야금의 선율, 피아노가 어우러진 앙상블은 현대와 고전의 합채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합창단은 세 번째 무대로 ‘아침이슬’, ‘나는 못난이’, ‘뭉게구름’을 선뵈며 최고 절정에 달했다. 성탄의 절기에 맞춰 산타 모자를 쓰고 신나는 율동과 함께 합창을 하며 관객들의 흥을 돋웠으며 앙코르 송으로 ‘흰 눈 사이로’를 부르며 첫 번째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합창단은 2년 전 회복중인 알코올 중독자와 가족 30여 명이 모여 창단됐으며 매주 목요일 가장제일교회(담임목사 소종영)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단장으로 박순용 씨(알코올 중독 15년차)가 지휘 송지현 씨(뮤직쉐프 대표)와 반주 박미희 선생이 맡아 재능기부를 통해 리턴콰이어 합창단을 이끌고 있다.

▲ 리턴콰이어합창단  정기공연 모습.        ©이승주

 

알코올중독자인 남편(회복 4년차)과 함께 합창무대에 선 이소현 선생님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남편과 함께 이렇게 무대에 설수 있는 것이 감동 이었다”라며 “노래하면서 객석에서 응원해주는 모습을 보며 견디길 잘했다는 위로를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단주 2개월 된 정 선생님(남, 36세)은 “할머니와 어머니가 오셔서 말없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을 위해서라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술을 마시지 않고 밤낮으로 연습해 9곡을 외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생각했는데 해냈다. 무슨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강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나타냈다.

 

관객 한분은 “현재 남편이 술을 마시고 있어 회복하는 분들을 응원하러 왔는데 가족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중독자가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며 “감동적 이었다”고 말했다.

 

정미숙 동구중독관리센터장은 “중독자와 가족 분들이 중독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살았는데 회복하게 되면서 용기 있게 회복노래를 하는 합창단을 보면서 감격스럽고 감사하다”며 “기대 없이 왔는데 위로와 희망을 얻었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앞으로 이 사회가 회복하는 중독자와 가족을 좀 더 따뜻하게 품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정기공연은 보건복지부와 대전시청이 공동주최하고 대전시 서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대덕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동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후원했다. 

▲ 리턴콰이어합창단을 소개하고 있는 황의석 서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       ©이승주
▲ 리턴콰이어합창단 정기공연 진행하는  이은하 아나운서.   ©이승주
▲ 리턴콰이어합창단     ©이승주
▲ 트럼펫 이국현     ©이승주
▲ 리턴콰이어합창단     ©이승주
▲ 리턴콰이어합창단     ©이승주
▲ 리턴콰이어합창단     ©이승주
▲ 리턴콰이어합창단     ©이승주
▲ 리턴콰이어합창단     ©이승주
▲ 리턴콰이어합창단     ©이승주
▲ 리턴콰이어합창단     ©이승주
▲ 리턴콰이어합창단     ©이승주
▲ 리턴콰이어합창단     ©이승주
▲ 가야금 유자연, 대금 임재희     ©이승주
▲ 리턴콰이어합창단     ©이승주
▲ 관객     ©이승주
▲ 관객     ©이승주
▲ 관객     ©이승주
▲ 리턴콰이어합창단 공연모습.     ©이승주
▲ 리턴콰이어합창단     ©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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