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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잔이 넘치나이다(시편 23:1~6) 181호
정민량 목사/대전성남교회
 
오종영   기사입력  2018/11/23 [16:48]
▲ 정민량 목사 ▲대전성남교회     ©편집국
한 사형수가 사형 집행을 받는 날 임금님이 찾아와서 마지막으로 할 말이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사형수는 사형집행을 일 년만 연기해 달라고 간청 했습니다. 그러면 자기가 임금님의 말을 하늘로 날아오르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임금님은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한번 그렇게 해 보라고 허락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다른 사형수들이 어떻게 말을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게 할 수 있느냐고 하면서 모두들 걱정 했습니다. 이 때 사형수는 말했습니다. 앞으로 일 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아느냐고 하면서, 임금님이 죽을지, 아니면 내가 죽을지, 아니면 임금님의 말이 죽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사람의 일은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당장 잠시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가 잠시 후에 일어 날 일들이 예측한대로 다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한 인생인데 여기까지 살아온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우리는 분명히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셨다고 확신 합니다. 욥기 23장 10절에 보면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의 가는 길을 정확히 아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시편 23편의 말씀은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은 어려서부터 목동 출신입니다. 그는 자신의 살아온 삶을 통해서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목자와 양의 관계로 노래했습니다. 제가 카자흐스탄에 갈 때마다 넓은 벌판에 지나가는 양떼들을 많이 봅니다. 수 백 마리의 양들이 지나가는데 신기한 것은 한 마리의 양도 코를 뚤어 묶었거나 목을 줄로 매어놓은 양이 없었습니다. 많은 목동들이 그 양들을 이끌고 가는 것도 아닙니다. 말을 탄 목동 한 사람과 몇 마리의 개들이 그들을 인도할 뿐입니다. 그런데 그 양떼들이 흩어지지 않고 떼를 지어 목동을 따라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양들은 목동을 믿고 따라갈 뿐입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디에 먹을 것이 있고 물이 있는지 그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들을 이끄는 목동이 알아서 자신들을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을 경험한 다윗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이끌어 주신다는 확신을 갖고 시편 23편을 노래 한 것입니다.

우리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어떤 관계인가를 이 시편 23편을 통해 바로 세워야 하겠습니다. 저는 ‘감사는 곧 겸손이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겸손한 사람이 감사할 수 있지 교만한 사람은 절대 감사할 수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감사는 곧 믿음이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감사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살아왔고, 하나님께로부터 많은 물질과 건강과 평안의 축복을 받았다고 해도, 그것을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믿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감사하지 못합니다. 부모님께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님의 은혜를 듬뿍 받았으면서도 자신이 부모님으로부터 은혜를 받았다고 믿지 못하는 사람은 부모님께 감사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곧 감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본문 5절 말씀에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수 앞에서 나를 확실히 세워주셨다는 믿음이 있기에 은혜가 넘친다, 감사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믿지 못하면 이런 시가 나올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목자이시고 자신은 양과 같다는 믿음을 가진 다윗은 어떤 신앙을 가졌습니까?
 
첫째, 하나님께서 자신을 여기까지 인도하셨다는 확신을 고백 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고 고백하면서 하나님은 자신을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셨다(2절)고 노래합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우리는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인생들입니다. 나약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목자가 되어 주시는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해 주시기에 여기까지 무사히 오게 된 것입니다. 배고플 때 먹을 것을 주셨고, 목마를 때 마실 물을 주셨고, 앞길이 캄캄할 때 빛을 비춰 주셨고,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잃어 버렸을 때에 내가 가야 할 길로 바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확실히 믿을 때 감사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내 영혼을 소생 시키신다는 확신을 고백 합니다.
살아가다보면 낙심되는 일들이 우리 앞에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절망에 빠지고 좌절하고 근심하고 염려할 때가 참 많이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도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면 넘어질 때도 많이 있었고, 낙심될 때도 많이 있었고, 어찌할꼬 할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할 때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힘이 되어 주시고, 붙잡아 주시고, 세워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다시 일어서도록 용기를 주셨습니다. 넘어지지 않게 붙들어 주셨습니다. 내 영혼을 소생 시키셨다는 말씀은 새 힘을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감사하지 못합니다. 다윗은 그걸 믿었기에 내 잔이 넘친다고 찬양하며 감사했습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을 고백 합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셨기 때문이라고 노래합니다(4절). 하나님은 우리와 동행해 주십니다. 잘 될 때에만 동행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실패 할 때에도, 내가 슬플 때에도, 내가 병들었을 때에도 주님은 우리와 동행해 주십니다. 목자는 양을 버리는 일이 없습니다. 막대기와 지팡이로 지키고 인도하십니다. 이것을 믿을 때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감자는 사실 보기가 아름답지 못합니다. 못생겼지만 감자는 사람에게 암,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 동맥경화, 뇌졸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고, 위염, 위궤양. 간염 등에도 치료 효과가 탁월 하다는 결과 보고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볼 때 별것도 아닌 못생긴 감자라 하더라도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별것도 아닌 사람, 감자 같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그 안에 감사한 것을 찾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하겠습니다. 오늘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나에게 무엇이 주어졌나를 생각하기보다, 먼저 주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믿음으로 고백 합시다. 다윗과 같이 ‘주님은 나의 목자이십니다’ 라는 확실한 신앙고백을 하게 되면, 오늘 감사주일이 제목과 같이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는 감사 찬양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믿음 안에 감사가 넘치는 추수감사주일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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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23 [16:48]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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