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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교회출석 하기엔 교회 문턱이 아직도 높고 힘들어!
 
임명락   기사입력  2018/11/23 [16:06]
1986년도 이전까지는 기독교가 세상을 리더 하고 세상을 걱정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는 기독교가 세상을 선도하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걱정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특별히 교회의 장애인 정책과 관심도는 일반 사회와 상당한 인식의 차가 느껴지고 있으며 교회 내 장애인 시설도 일반 관공서나 사회 곳곳을 바라볼 때 세상을 따라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 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가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한 가운데 장애인들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렸던 지난 10월 13일 마지막 홈경기를 장애인방송으로 제작된 녹화중계를 보며 환호 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세상은 장애인 수화와 통역, 장애인방송까지 하는데 교회들의 장애인 정책과 시설은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끔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휴게소에 들려 보면 장애인 휠체어와 목발을 주차장 인접한곳에 비치하고 있는 것을 봤다.

그렇다면 교회의 사정은 어떠할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본 기자가 충남지역에서 안정된 시설을 갖추고 있는 몇몇 교회들을 둘러보았는데 대부분 교회들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현대화된 시설을 갖춘 곳을 찾아볼 수 없었다. 즉 현대화된 장애인 시설이 미비하다보니 교회에 장애인들이 들어갈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기독교가 교인 숫자만 생각하고 돈에 노예가 되었다”며 “장애인들이 초대받고, 위로받고, 사랑받고, 구원받을 교회 문턱이 아직도 높은 것은 물론이요, 교회들의 외면과 방관으로 영혼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탄식했던 한 원로목사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게 들려온다.

이에 필자는 이번 기획취재를 하면서 먼저 충남도청에 들러 이향우 사회복지 담당자를 만나 장애인 실태에 대한 관련 자료들을 열람하면서 기사의 방향을 정하고 그 실태와 전망 및 대안을 제시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변화를 기대해 본다.

취재과정에 도움을 주신 충남도와 예산군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장애인들에게 대한 인권과 복지 분야에 변화가 일어나고 교회 내에서도 신체적, 정서적 차별이 없는 사회적인 차별의 장벽이 무너지기를 소망해 본다.
 
장애인 신학의 의미
예수님께서 장애인을 천국잔치에 초청하시는 모습이 신약성경 누가복음 14장에 등장한다. 그 말씀 속에는 그 분의 구속사역과 교회의 사명에 대한 본질적인 특성을 잘 가르쳐 주면서 장애인과 복음의 현실성 및 실제성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마태복음 18장 12절의 잃은 양에 대한 비유에 관한 말씀을 살펴보면 예수님은 99마리의 양을 들판에 두고 한 마리 잃은 양을 찾아 나선 후 가슴에 안고 돌아오셨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를 그 수가 적다고해서 소중함마저도 축소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바꿔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장애인, 고아, 과부, 나그네를 결코 무시해서도, 외면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장애인 복음 선포 우선대상과 장애인 복음 바른 이해
교회는 복음의 산물이며 복음의 담지자고 실천자이며 전수자이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파하신 복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참된 교회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장애인을 성경과 신학으로 이해하다보면 장애인은 본질적인 면에서 예수그리스도의 복음과 분명 관련이 되어있다. 이러한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다보니 복음이 왜곡됐고 그 결과 오늘날 참된 교회의 모습을 상실하고 말았다는 생각이다.
 
신약성경은 공생애 시작으로 메시아 예언과 성취
이사야 61장 1절~2절 말씀에 등장하는 ‘가난한 자’라는 신분 속에는 ‘포로 된 자’ 그리고 ‘눌린 자’를 포괄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서 소외계층에 대한 집합적 용어로 구사함으로써 오늘날로 말하면 변두리계층에 있는 이방인 선교의 시작쯤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누가복음 14장 15절~24절 은 만에 관한 비유의 말씀인데 이 말씀 속에는 예수께서 세상에 오심과 함께 새로운 종말론적인 새 시대 즉 하나님나라가 도래했으나 아직은 완전하지 못한 나라임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예수님은 갈릴리 사역 후 이방인선교를 위해 가난한 자들과 장애인들이 천국 문을 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을 예시해 주셨다.

그 중 복음서는 눈먼 자의 눈을 회복하고, 앉은뱅이를 다시 일어서도록 회복 하므로 창조질서가 무너진 땅을 회복시키시려는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나라에 대한 회복의지를 표현하고 계시는 예수님을 볼 수 있다.

덧붙여 다시 한 번 이번 기획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던 이향우 사회복지 담당자님의 협조는 이 글을 작성하는데 동기부여와 함께 힘이 됐다. 다음 글에서는 충남도의 장애인 시설현황과 장애인 실태에 대한 데이터 분석과 함께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글을 통해 기독타임즈 독자제위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깊은 관심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평등한 사회와 복지사각지대가 없어짐은 물론, 교회에서의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 보강을 통해 편안하고 행복한 교회생활에 대한 배려가 나타나기를 소망해 본다.


▲ 사진으로 보는 교회 문턱     © 임명락 기자

교회에 장애인들이 출석을 포기하는 이유와 교회에 장애인이 없는 이유는?
1. 교회 출입구 경사로가 심하다.
2. 교회 출입구 문턱이 높아 휠체어바퀴가 넘어가기 어렵다.
3. 교회 화장실 출입문 문턱이 높아 사용이 불가하다.
4. 교회 주 출입구에 장애인 유도블럭이 미 부착 되어있다.
5. 교회 예배당 장애인동선 경사가 심해 혼자는 올라가기 어려운 곳 많다.
6. 교회 출입구 장애인 도움요청 호출 벨이 없다.
7. 교회 화장실이 대부분 비좁으며 휠체어 출입하기 힘들다.
8. 교회 식당에 장애인용 식탁보유가 미흡하다.
9. 교회 예배당에 장애인석 준비가 미흡하다.
10. 교회 주 출입구에 휠체어 보장구 보유가 미흡하다.
11. 교회 내 장애인 안내 및 특수사역 수화 훈련받은 교우가 전무하다.
12. 교회 내 장애인을 이해하고 신앙으로 멘토 할 사역자가 전무하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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