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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총회, 차기 리더로 김종준 목사 선택했다.
 
오종영   기사입력  2018/09/28 [12:54]

▲ 예장합동총회는 지난 9월 10일부터 14일(금)까지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제103회 총회를 개회하고 임원선거 및 사무처리를 한 후 파회했다.     © 오종영

김종준 목사 1431표 중 720표(50,3%), 민찬기 목사 461표(32.2%), 강태구 목사 250표(17.47%) 득표, 장로부총회장엔 서대전노회 강의창 장로 단독 후보로 당선
부서기 선거, 3파전 끝에 정창수 목사 이형만, 윤익세 목사 누르고 606표 득표해 낙승

 
한국교회 최대교단인 예장합동 제103회 총회가 10일(월) 오후 2시 대구 반야월교회(이승희 목사)에서 ‘교회의 희망으로, 민족의 희망으로 변화하라’란 주제로 5일간의 회의를 시작했다.

총회장 전계헌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개회예배는 부총회장 최수용 장로의 기도와 서기 권순웅 목사의 성경봉독(딤전 2:1-2) 후 반야월교회 찬양대가 찬양을 했다.

이어 총회장 전계헌 목사가 설교자로 나서 ‘은혜 가운데 풍성한 총회’라는 주제로 설교를 했다. “지난 한 해 102회기를 돌아보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102회 총회현장에서 모든 것을 풀고 화합과 협력으로 나가자고 했는데 현실은 반대였다”고 말했다.

▲ 예장합동 제103총회가 변화하라는 주제로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개최된 가운데 전계헌 총회장이 회무처리에 앞서 예배설교를 하고 있다.     © 오종영

이어 전 총회장은 “총회 리더십이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총회적인 큰일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는 총대들의 우려 섞인 탄식 속에서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는 믿음으로 임기를 감당해 왔다. 결국 총신문제도, 총회은급재단문제도, 기독신문문제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 이제 우리 총회는 103회 주제처럼 변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가 세상에 평안과 미래와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한 후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이어 서현수 목사의 집례로 성찬예식을 거행한 후 사무처리에 들어갔다.

개회 시 출석인원은 목사총대 778명, 장로총대 778명 중 목사총대 717명, 장로총대 696명 등 모두 1413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됐다.

개회예배와 성찬식 후에 실시된 임원선거에서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가 박수로 총회장에 추대됐다. 그러나 정작 관심을 끈 것은 부총회장 선거였다. 이번 부총회장선거는 부서기선거와 함께 3파전을 벌여 가장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다. 이번 부총회장 선거는 일찌감치 김종준 목사와 민찬기 목사, 강태구 목사가 출마선언을 한 후 선거운동에 뛰어들어 관심을 집중시킨 가운데 세 후보의 지지에 대한 다양한 추측들이 오고갔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김종준 목사가 유효투표수 1,431명 가운데 50.3%인 720표를 득표해 여유 있게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2위 득표자인 민찬기 목사는 461표(32.2%), 3위인 강태구 목사는 250표(17.47%)를 득표해 당초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낙승을 거둬 김종준 목사의 차기 리더십에 큰 힘이 실리게 됐다. 이날 김종준 목사가 득표한 720표는 2위와는 259표나 차이가 났다.

▲ 예장합동 제103회 총회가 열린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전계헌총회장이 신임 이승희 총회장(왼쪽)에게 성경과 헌법과 고퇴를 전달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 오종영

선거운동 초반과 중반, 세 후보는 각각 자신의 우세를 암시하는 얘기들이 즐비했으나 선거 중반에는 2강 1약 이라는 예측이 나왔고, 선거막바지에 이르면서 김종준 목사의 우세가 점쳐진 바 결국 예측대로 김 목사의 넉넉한 당선이 확정됐다.

그리고 장로부총회장 선거는 강의창 장로가 단독 후보로 등록된 가운데 총대들의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돼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장로부총회장은 초기 특정 후보의 출마와 관련된 하마평이 있었으나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강 장로의 편안한 당선이 확정됐었다.

또한 부서기 선거 역시 윤익세 목사, 이형만 목사, 정창수 목사가 3파전을 벌인 가운데 기호3번 정창수 목사가 606표를 득표해 2위와 122표차로 당선됐다. 정 목사는 당선 공포 후 선거운동과정의 회한을 생각하며 기쁨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총신 83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제103회 임원 중 서기 김종혁 목사와 부서기 정창수 목사, 부회록서기 박재신 목사는 모두 총신83회로 나란히 당선돼 동기들의 열렬한 축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총회장에 당선된 이승희 목사는 당선 인사를 통해 “오늘 나는 합동교단의 103회 총회장으로 이 자리에 섰다. 총신사태와 끝 모르는 은급재단 문제, 수많은 분쟁과 송사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총회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총회는 변해야 한다. 우리가 새로워져야 한다.”면서 “103회 총회는 이제 그 변화에 도전을 선포한다. 누군가 변화의 문빗장을 열어야 한다. 그 일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회장은 “전국을 권역별로 한 소통투어를 통해 들은 목소리는 회무진행의 변화였다. 좀 더 현실적이고 생산적인 회무를 진행해 달라는 것이었다. 소수의 발언 독점을 제한하고, 여론의 왜곡을 막아달라는 것이었다.”며 “실천하겠다. 또한, 총회를 공의로 이끌겠다. 우리 총회가 특정 정치세력에 의해 끌려가거나 정치적 의도로 사전에 기획되는 총회가 되어서는 안된다.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의와 총회의 공의를 세우는 거룩한 총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총회장은 “언론에도 부탁드린다. 하나님의 선한 나팔이 되어 달라. 그리고 학교정상화에 임원회가 앞장서고, 은급제단문제도 결단을 내려야할 때요, 과감한 기구 정비와 제도혁신이 필요하다. 이제 이 한주간의 회무를 마치면 곧 희망행보를 시작할 것이다. 총회본부는 3S운동(SMILE, SPEED, SPIRIT)을 전개하겠다. 그리하여 이 자리를 떠날 때에는 퇴장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총회장이 되겠다.”면서 “Be the Change!를 꼭 기억해 달라”고 취임사를 전했다.

예장합동 제103회 총회는 신임총회장 이승희 목사의 깔끔한 회의진행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 결과 5일간 예정됐던 총회는 수요일 저녁에 모든 회무를 마치는 초유의 결과를 냈다. 특히 회의 중간 중간 지루하지 않게 이벤트 행사와 더불어 문화공연을 통해 심신의 피로를 풀어줬으며, 수요일 저녁에는 이승희 목사가 시무하는 반야월교회가 기부한 1억원을 어려운 교회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을 통해 훈훈한 총회가 됐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번 총회를 통해 너무 많은 안건들이 임원회와 정치부에 회부됨으로써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며 개회예배부터 전체적인 회의가 매끄럽게 진행됐으나 마지막 날 서수원노회 관련 건 처리 시 일부 총대의 돌출발언으로 인해 이승희 총회장과 긴장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이 총회장이 총회장 취임 시 공약한 대로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관용과 화합의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총대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으며, 재판관련 보고에서 일부 노회의 볼멘 불만들이 터져 나와 재판국의 판결 중 일부 재판건이 공의를 구현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현장에서 나오기도 했으나 총회는 재판국의 보고를 받음으로 재판건은 일단락됐다.

예장합동총회는 이번 총회를 통해 이틀간의 회무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발생한 회의비를 참석한 총대들의 여비를 지급함으로써 귀가하는 총대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줬다. /오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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