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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주의란 무엇인가(8)
정동섭 교수/가족관계연구소장,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Ph.D.
 
오종영   기사입력  2018/09/10 [13:51]
▲ 정동섭 교수     ©편집부
가현설(docetism): 외견상으로 사람으로 보인 것뿐이지, 실제로 육신을 입은 것이 아니라는 이론이다. 사도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 하지 않는 영에 대해 언급한 것(요일 4:2-3)은 가현설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가현설은 물질은 악하며 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는 헬라사상에 근거하여 예수님이 육체를 가졌을 경우, 그의 신성에 손상이 갈 것이라는 우려에서 나온 주장이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무의미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단으로 정죄 받게 되었다.

1세기 말 케린투스(Cerintus)는 그리스도와 예수를 구별하고, 그리스도의 신성은 단순히 인간성과 일시적 병존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예수는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 태어난 인간이었던 반면, 그리스도는 세례 받을 때 그에게 내려온 신적 존재였다.”
 
③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은 환상이다. 그리스도의 몸은 진정한 의미의 육체일 수 없고 육체의 모습을 가진 것처럼 보였을 뿐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그리스도가 아니고 인간예수였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은 실제 일어난 것이 아니라 환상에 불과한 것이다. 가현설적 기독론(docetism)을 주장하였다. 영지주의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몸은 진정한 육체일 수 없고 단지 육체의 모습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한 하나님인 동시에 완전한 사람이었다.
 
④ 부활한 그리스도의 육체적 실재의 부정이다.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이나 육체적 부활과 같은 정통교회의 일반적 신앙을 소박한 오해로 간주하며, 그리스도의 부활은 상징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⑸ 구원 : 영지주의는 구원이 지식(깨달음)에 의해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① 구원은 영의 해방과 귀환이다. 영지주의에 따르면, 구원은 물질적인 것과 연합됨으로 육체 속에 갇혀 이 세상에서 데미우르고스와 그 세력들의 지배 아래 있는 영이 해방되어 본래의 거처, 천상계로 귀환하는 것이다.
 
② 구원을 지식을 통해 성취된다. 영지주의는 구원이 예수의 희생적 죽음이나 예수를 믿음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고 영지, 즉 세계와 에온들과 참 하나님의 관계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소유함으로 이뤄진다고 보았다. 이들은 믿음과 관련하여 지식을 과대평가한다. 엘리트를 위해 보다 높은 지식 즉, 비밀적인 지식이 요청된다고 주장한다(브라운, 2001).

구원파는 예수 그리스도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를 사해주셨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박옥수는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깨닫는 것이 구원이라고 가르친다. 박옥수는 정통 교회에서 하는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바로 회개와 믿음이라고 주장한다. 의지적인 회개와 믿음이 빠진 깨달음에 의한 구원을 전하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구원파를 영지주의적 이단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에 영향을 받은 류광수 다락방도 죄인임을 인정하고 이를 통회하는 회개에 대한 강조를 하지 않고 다만 예수를 구주로 믿을 때 원죄와 자범죄가 다 용서받는다고 주장하고 있을 뿐이다. 이단전문가들은 다락방이 지방교회의 삼분설과 박옥수의 깨달음, 그리고 김기동의 귀신론이 혼합된 영지주의 이단이라고 분별하고 있다.
 
③ 인간계층에 따라 구원의 가능성이 좌우된다. 최하층인 육적 인간, 즉 이교도들은 어느 경우에도 구원을 얻을 수 없는 멸망 받을 인간이다. 중간 층 혼적 인간은 신앙을 가졌으나 영지를 가지고 있지 못한 유대교인과 기독교인들로 이들은 구원받을 수도 있고 멸망할 수도 있는 인간이다. 최고층 영적 인간은 참된 기독교인으로 영지로 구원을 얻은 인간이다. 영적 인간은 구원에 이르기 위해 예수의 교훈을 파악해 깨닫기만 하면 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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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0 [13:51]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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