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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로 재구성한 예수님의 생애와 복음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오종영   기사입력  2018/08/08 [15:44]
▲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유화웅 장로님이 우리시대에 함께 계시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기독교계에 이토록 지혜롭게 헌신하는 신앙지도자가 계시다는 것, 교육계에 이렇게 모범적으로 제자들을 양육하는 교육지도자가 계시다는 것은 우리들의 자랑이자 행운입니다.
“經師易求, 人師難得”(교과서를 가르치는 스승은 많지만 인간성을 지도하는 스승은 적다.)이란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화웅 장로님은 이미 「시조로 읽는 모세 5경」을 출판하셨고, 이번에 또 「시조로 읽는 4복음서」를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4복음서는 예수님의 지상사역 33년의 기록으로서 12제자들과 대화하며 친히 말씀하신 복음 설교 그리고 37번의 기적과 44개의 비유들이 들어있습니다.

우리는 중고등학교 시절 조선왕조 27대 왕들을 기억하려고 “태정태세 문단세, 예성연중 인명선…” 하면서 우리 민족의 기본 음률인 4·3·4·3 혹은 “어머니 당신 몸은 진자리 누우시고 아기는 받들어서 마른 데 누이시며 양쪽의 젖으로는 기갈을 채워주고 고운옷 소매로는 찬바람 가려줬네”식의 3·4·3·4조의 시조 문형에 대입시켜 외웠습니다. 훨씬 재미있고 쉽게 외워졌거든요. 국문학을 전공한 유화웅 장로님이 우리 민족의 이 기본 음률을 활용하여 성경의 각 장별 대지를 정확하게 요약·정리해주고 계십니다.

서양 교육격언에 “내가 너에게 레몬을 주면 너는 나에게 주스를 내놓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레몬을 주었는데 그 레몬을 도로 내놓으면 학습된 것이 아니란 뜻입니다. 성경을 이렇게 재구성하여 쉽고도 정확하게 일상생활에 적용하고 인격함양에 내재화시키도록 한 것은 정말로 창의적인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자녀교육에 관해 “기억력이 왕성할 때, 성경의 핵심구절 300절만 암기하게 만들면 그것으로 자녀 교육을 끝내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① 예수님이 40일 금식하신 후, 사탄이 세 번 시험(test)했을 때 모두 신명기의 성경구절을 인용해 방어하여 대승리를 거두시는 모범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날도 중대한 결정을 내리거나 유혹과 갈등 앞에 섰을 때, 해답이 되는 성경요절을 줄줄 암송할 수 있다면 아무것도 겁낼 것이 없을 것입니다. ② 세계가 존경하는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9살 때 어머니를 여의었습니다. 그 때 어머니 낸시 여사가 어린 링컨의 손에 포켓용 성경을 쥐어주면서 “에이브러햄, 이 성경을 열심히 읽고 여기서 ‘하라’는 것은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마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링컨이 이 유언을 평생 동안 지켰기에 그에게는 항상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했고, 하나님이 인정하시니까 당연히 인간들에게도 존경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성경 말씀은 때와 곳에 따라 흠모하는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되고 용기와 위로와 지혜를 주는 가이던스 카운슬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다산 정약용은 500권의 저서와 2500수의 시를 썼는데 그가 쓴 시의 주제는 나라를 걱정하는 우국(憂國), 시대를 아파하는 상시(傷時), 타락에 대해 의분을 느끼는 분속(憤俗), 선함을 권면하고 악함을 징계하는 권징(勸懲) 및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하고 미운 것을 밉다고 하는 미자(美刺)로 요약되어 있습니다.

그는 “詩란 뜻을 말하는 것이다. 뜻이 본디 야비하고 더러우면 억지로 밝고 고상한 말을 한다 해도 논리가 성립되지 않는다. 뜻이 본디 편협하고 비루하면 억지로 달통한 말을 한다 해도 사정(事情)에 절실하지 않게 된다.”고 했는데 유화웅 장로님이 전 세계 베스트셀러이며 스테디셀러인 성경의 높고 깊고 넓은 뜻을 그분의 특유의 전문적 지혜를 활용하여 아름답고 유익한 시조 형태로 재구성해준 것은 또 하나의 소중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깊이 감사를 드리며 부디 전국의 신앙가정마다 한 권씩 갖추어 온 가족들이 조석으로 읽으며 은혜의 깊이를 더해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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