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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여름수련회(요나 4:5-11) 174호
조상용 목사/대전중부교회
오종영 기사입력  2018/08/08 [15:38]
▲ 조상용 목사/대전중부교회     ©편집국
무더운 여름에 운전을 하다보면, 이런 운전자가 꼭 있습니다. 교차로에서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서 신호를 기다는데, 어떤 운전자는 앞의 차량과 멀찍이 거리를 떨어뜨려놓고 신호를 기다리는 겁니다. 그럼 뒤에 차량들이 신호가 바뀔 때 교차로를 한 번에 통과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왜 거리를 두고 서 있나 했더니, 자기차가 멈춰선 곳에 그늘이 있는 것이 아닌가! 날씨가 하도 더우니까, 잠깐 신호를 기다릴 때도 기왕이면 그늘이 있는 곳에 있겠다는 심사인 것 같습니다. 그런 운전자를 보면 얄미운 생각이 듭니다. 그늘에 쏙 들어가 있으면서, 뒷 차 운전자가 속이 타든 말든 내가 상관할 바 아니라는 것입니다.

폭염이 쏟아지는 여름에 그늘을 찾아 차를 대는 운전자를 보면서, ‘요나’ 선지자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요나와 우리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 그늘을 가려주는 박 넝쿨 때문에 기뻐할 때는 언제고, 벌레가 나타나서 박 넝쿨을 갉아먹으니까, 그만 내리쬐는 폭염으로 괴로워하는 장면에서는 여지없이 나를 보는 듯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무더운 여름에 요나와 대화를 나누시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요나 선지자에게 가르치실 것이 많이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철 뜨거운 햇볕아래서, 요나는 하나님이 주최하시는 여름수련회에 참석해서 신앙훈련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 첫 구절을 읽어봅시다. “요나가 성읍에서 나가서 그 성읍 동쪽에 앉아 거기서 자기를 위하여 초막을 짓고 그 성읍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보려고 그 그늘 아래에 앉았더라.”(5절)

앞서 하나님은 니느웨 사람들을 구원하시고자 요나 선지자에게 그곳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니느웨 사람들이 왕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짐승들까지 금식하면서,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믿는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성에 내리시기로 한 재앙을 거두시고 그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좋은 날에 심기가 불편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요나였습니다. 그는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이 그들을 용서하시고 구원해 주시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요나가 볼 때는 원수 나라의 수도 니느웨 성은 틀림없이 멸망 받아야 하는 성이었습니다. 반드시 그 성에는 하나님의 재앙이 임해야 정상입니다.

그래서 요나는 그 성을 서둘러 빠져나와 “그 성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 성이 어떻게 될까?”하면서, 지금 지켜보고 있는 것입니다. 어쩜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도 강퍅할까! 사람의 고집이 이렇게도 완고할까!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하고서도, 좀처럼 자기생각을 꺾지 못하는 요나를 보면서, 우리의 완악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런 요나를 여름수련회를 통해서 부지런히 가르치십니다. 요나는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하나님의 교훈은 무엇입니까?
 
1.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라!
“하나님 여호와께서 박 넝쿨을 예비하사 요나를 가리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머리를 위하여 그늘이 지게하며 그의 괴로움을 면하게 하려 하심이었더라 요나가 박넝쿨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였더니”(6절) 요나의 머리 위로 난 박 넝쿨은 알고 보니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나를 위해서 예비해 놓으신 것이었습니다. ‘예비하사’라는 단어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나타낼 때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당신의 뜻대로 이끌어 가시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요나서에는 이 단어가 의도적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박 넝쿨뿐 아니라, 벌레도 예비해 놓으셨습니다(7절). 뜨거운 동풍도 예비해 놓으셨습니다(8절). 하나님은 당신의 뜻대로 박 넝쿨로 그늘을 만드시기도 하시고, 벌레를 동원하셔서 그늘을 제거하시기도 하십니다. 또한 그늘을 만드실 때는 언제고, 뜨거운 동풍을 불게 하셔서 더위로 고통을 겪게도 하십니다. 이렇게 만사가 하나님의 주권과 결정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여름하면, 뜨거운 태양, 내리쬐는 폭염, 장마, 홍수, 가뭄, 태풍 등이 떠오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환경과 방법으로 우리를 연단하십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우연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허락하신 것입니다. 어려운 일을 만나도 하나님!, 좋은 일을 만나도 하나님! 모든 일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믿음으로 반응하십시오.
 
2.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버려라!
요나가 대단히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란 사실은 그의 말에서 잘 드러납니다. “하나님이 요나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박넝쿨로 말미암아 성내는 것이 어찌 옳으냐 하시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으니이다 하니라.”(9절)

요나의 자기중심성은 죽겠다는 표현을 자주하는 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3-4절, 8절). 죽겠다는 말은, 자기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나타내는 극단적인 분노의 표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따져 물으셨습니다. 요나는 자신이 옳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했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의 특징은 나는 옳고, 남을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과는 대화가 잘 안 됩니다. 요나는 하나님 앞에서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고집을 부립니다. 하나님께서 말이 통하지 않으니까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요나는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인지를 알아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박 넝쿨과 벌레와 동풍을 통해서 자신을 다듬고 계신 것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열심히 다듬고 계십니다. 삼하 7:14에 말씀하신대로, “사람의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연단하십니다. 자기 생각, 자기주장, 자기 방식을 내려놓아라! 나 아니면 안 된다는 태도에서 벗어나서, 협력하고 동역하고, 연합하라. 진짜 일꾼은 혼자서 일을 열심히 사람이 아니라, 함께 잘 하는 사람입니다.
 
3. 하나님의 절대사랑을 경험하라!
요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준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것은 자기들만의 유대인 우월의식에서 벗어나, 하나님은 이방인들도 사랑하시고 그들도 구원하시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민족 우월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던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요나 자신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여름수련회를 통해 요나의 편협한 사고를 바꾸어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 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10-11절) 이 말씀은 요나서의 결론이요, 요나서 전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바로 ‘하나님의 절대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방족속(좌우분변 못함=아무 가치도 없는 인생)과 심지어 미물에 속한 짐승에게까지 미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다함이 없고, 조건이 없고, 한계가 없는 절대적이고 우주적인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세상에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보내시고, 또한 우리를 구원하시기까지 한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이 사랑을 경험하고 실천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이유는 단지 교회생활 잘하라고만 하신 것이 아닙니다.

교회를 넘어 지역과 세상을 품고, 모든 족속에게, 모든 민족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라고 구원하신 것입니다. 요나는 이 사랑을 배워야만 했습니다. 요나는 믿는 사람이었지만, 진정한 사랑을 몰랐던 속 좁은 사람이었습니다.

여름의 특성만큼이나, 인생은 다양합니다. 앞으로 우리 앞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는 사람은 앞으로 다가오는 일들을 기대합니다.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열방을 향해 나아갑니다. 저도 여러분을 하나님의 여름수련회에 초청합니다. 이번 여름을 보내면서 신앙이 더 성장하고, 인격이 더 성숙해지는 성도들이 되기시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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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08 [15:38]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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