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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의 자세(디모데후서 2:20-22) 172호
강창훈 목사/동아교회
 
오종영   기사입력  2018/07/06 [15:43]
▲ 강창훈 목사     ©오종영(발행인)
지난 여름에 청년부 단기선교를 갔던 이천 주사랑교회 이은찬 목사님은 제가 서울에 올라와서 80년대 초에 만났던 친구요, 형님 같은 목회자 입니다. 이 목사님은 세상 학벌이 많지 않고, 말재주가 남보다 좋지를 못하고, 외모 또한 남보다 좋지를 못합니다. 어떻게 보면 단점이나 약점들만 가지고 있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목사님의 특징은 단점이나 약점이 많을지라도 낙심하거나 체념하거나 포기치 아니하고 오직 믿음으로 행하여 너무나 좋은 사모님을 만나서 좋은 가정을 이루었고 자신의 그릇을 알고 비록 성도는 적지만 산골을 다니면서 전도하고 열심히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길을 살아갈 동안 두 가지 금기사항이 있는데 체념과 자만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나는 재주도 없고 그릇도 작아 별 볼일 없어'라고 체념하는 것은 절대로 안 되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나는 많이 배우고 똑똑하고 재주도 많고 환경도 좋고 부자야'하고 자만해지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을 알고 믿음 안에서 일하는 일꾼들이 가져야할 올바른 자세에 대하여 교훈을 받도록 합시다.
 
첫째, 누구든지 하나님이 주시는 분량이 있음을 알고 인정해야 합니다.
본문 말씀 20절에 보시면 '큰집에는 금과 은과 나무와 질그릇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집(교회)에서 일하는 일꾼들 중에는 제각기 다른 그릇 즉 금 그릇, 은 그릇, 나무 그릇, 질 그릇 등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일꾼들마다 그릇이 다름을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더 나아가서 마태복음 25장 5절에 보시면 각각 그 재능대로 하나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두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일꾼들마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달란트)이 다르다는 말씀입니다.

또 고린도전서 12장 4절 이하에 보시면 한 성령께서 각자에게 다른 은사를 주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고침, 능력 행함, 예언, 영들 분별, 방언, 방언통역).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서 제각기 다른 은사를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또 고린도전서 12장 8-31절에 보시면 '하나님이 세우시는 직분이 서로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사도, 선지자, 교사, 능력, 병고침, 서로 돕는 것, 다스리는 것, 각종 방언). 우리가 한 분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한 분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한 성령님의 은혜 가운데서 믿고 구원을 얻고 일꾼으로 쓰임을 받을 때 은혜로 수용해야 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사람마다 제각기 그릇이 다르고, 받은 재능이 다르고, 받은 은사가 다르고, 주님이 주시는 직분이 다른 것을 알고 은혜 중에 인정하고 수용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봉사와 헌신에 있어서 자유와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둘째, 누구든지 하나님이 주신 분량대로 아주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본문 말씀 21절에 보시면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여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고 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일꾼마다 제각기 그릇은 다를지라도 누구든지 자기를 깨끗하게 만들어 놓으면 어떤 그릇이라도 귀하게 쓰임 받는 그릇이 된다는 것입니다.

옛날 시골에서 보면 아무리 큰 그릇일지라도 망가지고 쭈그러지고 더러우면 소나 돼지에게 퍼주는 구정물통으로 쓰고, 아무리 작아도 깨끗하고 귀하고 예쁜 그릇은 잘 보관해 두었다가 결혼잔치나 손님이 올 때 아주 귀하게 사용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작아도 사람 보기에 좋고 깨끗하고 귀하면 왕실에 들어가서 왕이 먹는 밥상에 쓰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어짜피 간장 종기가 밥그릇으로 쓰일 수도 없고, 밥그릇이 큰 장독으로 쓰일 수는 없지만 그릇마다 자기를 깨끗이 하되 22절 말씀처럼 ‘청년(젊음)의 정욕을 피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부르고,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이루고 이것을 좇아 살면 하나님이 귀하게 쓰신다는 것'입니다.

국그릇이든, 밥그릇이든, 간장그릇이든, 숟가락이든, 젓가락이든,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가서 쓰임만 받으면 귀한 그릇이 되는 것처럼 우리 각자가 깨끗한 그릇으로 준비되어 주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그릇들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셋째, 누구든지 하나님이 주신 분량을 다 모르기 때문에 각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디모데후서 4장 7절 말씀에 보시면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그랬습니다. 이 말씀은 사도바울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난 후 주님 앞에 서기 직전까지 복음을 위해서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사명의 길을 다 감당하고 끝까지 믿음을 지켰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은혜 중에 주님을 믿고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일꾼이 되었는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그릇의 분량이 어디까지인지 또는 하나님이 내게 주실 직분이 어디까지인지 더 나아가 하나님이 내게 주실 은혜의 분량이 얼마만큼인지 정확히 모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명을 마감시키는 순간까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믿고 은혜 체험하고 직분을 받자마자 내 그릇을 키울 수 있는 데까지 키우는 것입니다. 내가 받을 수 있는 은혜의 분량까지 힘쓰고 애쓰고 사모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주실 직분을 다 받을때까지 힘쓰고 애쓰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강남 잠실운동장 옆에 있는 임마누엘교회 김국도 목사님은 성남쪽에서부터 천막치고 개척했는데, 11번이나 부흥이 안되서 옮기기도 하고 천막이 뜯기기도 했으나 거기에 굴하지 않고 금식과 기도로 자신을 키워서 오늘날 대 교회로 성장하여 큰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제한시켜 체념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반대로 너무 자신만만하여 자만하거나 교만해 지는 것은 절대로 금물입니다. 겸손한 자세로 자신을 키우고 다듬어서 주님 앞에서 귀하게 쓰임 받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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