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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일 목사(사랑교회) 165호
변화된 모습
 
오세영   기사입력  2018/03/30 [16:21]
▲ 진수일 목사/사랑교회     ©편집국
변화된 삶을 보여 주어야 그리스도인이다. 믿음을 갖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변화된 모습이 드러난다. 먼저 외모부터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면의 큰 변화이다. 변화된 모습과 변화되는 과정을 보여 주지 못하며 믿음으로 거듭났다고 말할 수 없다. 변화된 모습 없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스스로 확신하며 사는 것은 죄악이다.

한국교회의 허약함이 있다면 예수 안에서 변화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임을 한국교회는 명심해야 할 때다. 마틴 로이드죤즈(David Martyn Lloyd-Jones)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특징으로 “자신이 구원받았음을 확신하기 전에 두렵고 떨림으로 자신의 구원을 살피는 자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확신으로 또한 담대하게 살아가는 변화된 자라”했다. 확신함과 두렵고 떨림으로 자신을 살피는 영적 긴장이 있는 자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다. 이들에게 드러나는 공통점은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을 갖고 거룩한 삶의 변화를 보인다는 것이다.

변화에 대해 크레이그 그로쉘(Craig Groeschel)은 몇 가지로 언급했다. 먼저 물질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변화이다. 세상은 물질에 의해 거대한 사회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그 물질에 대해 생각 없이 사는 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거대한 우상에 잠식된다. 물질의 노예로 살면서 행복과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나 모두가 실패로 끝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물질에 대한 세계관이 바뀐 자이다. 물질은 주인으로 섬겨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다스리고 활용해야 한다. 물질을 사소하게도 보지 않지만 절대적으로 보지 않기에 그리스도인은 물질에 대해 자유로운 존재이다. 영원히 내 것으로 소유하지 않아도 기뻐하고 함께 나누며 하나님이 주신 물질을 다스리는 자가 그리스도인이다.

시간을 구별하는 것 또한 그리스도인이다. 시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이다. 그리스도인은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 또는 주님이 부르시는 그 날까지 주어진 시간이 있다. 구별된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이 되어야 한다. 바쁘게 사는 자들이 아니라 바르게 사는 자라야 한다. 분주하게 사는 것보다 여유를 갖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다. 시간에 있어 결과도 복음적이어야 하지만 과정 또한 복음적이어야 한다. 하나님나라는 안식의 회복이다. 그리스도인은 주일의 예배를 통한 안식으로 영원한 생명의 안식을 구하는 자이다. 영원한 안식은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주신 영원한 생명으로 사는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자들이다.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자들이었는데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곧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와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과의 관계를 점점 회복해 간다. 마틴 부버(Martin Bube)의 ‘나와 너’의 인격적인 만남이 하나님으로부터 회복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변화는 하나님을 의식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신부이다. 신부는 신랑과의 순결을 약속한 자이다. 노아의 시대의 하나님의 심판은 순결의 문제였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창6:2). 그리스도인의 변화는 순결에 대해 세상의 사람들과 구별된다. 부부와 가정, 그리고 성적인 약속들이 무너지는 것은 세상을 세워가는 기초가 붕괴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가정을 통해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는 자들로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다.

마지막으로, 가치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변화가 있다. 우선순위는 가치의 기준으로 세워진 사고방식의 결과이다.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사느냐는 그들의 삶의 방식이다. 세상에 가치를 두고 사는 자는 세상의 사람들이고 영적인 것에 가치를 두고 사는 자는 영적인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은 영적인 가치를 두고 사는 자들로서 세상과 구별된 것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영원한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산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아주 작고 평범한 일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를 찾는 자로 산다. 버리는 삶이 그리스도인이다. 내 것을 만들지 않고 내 것만을 고집하지 않으며 함께 가지고 필요할 때 과감히 내려놓을 수 있는 삶을 사는 자가 그리스도인이다.

한국교회는 변화된 삶으로 세상나라에서 하나님나라를 보여줘야 한다. 세상은 하나님나라 공동체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과 조금이나마 구별된 변화의 삶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또한 세상에서 찾을 수 없는 영원히 솟아나는 샘물로 자신의 목을 축이고 싶어 한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변화된 그리스도인들의 지속적인 변화의 모습들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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