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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권원호 목사의 독립투쟁과 순교신앙 5
임청산 목사(세종향토사연구소 연구위원)
 
오세영   기사입력  2018/03/30 [15:46]
Ⅳ. 나가면서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 미망인 윤순덕 여사를 비롯한 1남2녀의 유가족들은 공산독재를 피하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월남하여 서울, 부산, 진천, 청주, 대전, 목포 등지에서 신앙의 유지를 받들면서도 어려운 생계를 꾸려왔다. 미망인은 망국의 한은 고사하고, 부군의 원한과 분통조차 풀지도 못하고 어린 유자녀들을 거느리면서 신앙의 인고로 살아야했다.

늦게나마 1983년 8월 31일 그녀는 독립유공 대통령 표창을 대리로 추서받고 안위하다가, 1986년 10월 10일 오전 7시에 옥사 순교자를 따라서 하늘나라로 올라갔다. 1988년 8월 5일에는 천안공원 묘지에 당시 천원 군수(현 천안시장) 송석상(宋錫祥)이 독립유공 애국지사+순교자 권원호 목사의 추모비를 제막해주었다.
 
▲ 권원호 목사의 공적추모비문과 제막식 광경 (1988. 8. 5)     © 사진제공:임청산 목사

“ 하나님과 겨레를 사랑하시다! ”
권원호 목사는 1904년 8월 5일 평남 중화에서 부친 권옥린 장로의 장남으로 출생하여 감리교신학교를 수료하시다. 1923년 2월 7일 윤관호의 장녀 윤순덕 여사와 결혼하여 슬하에 1남2녀를 두시다. 1929년 황해도 신계에서 문맹퇴치를 비롯한 농촌계몽에 힘쓰시다가 1931년 강원도 고성으로 피신하여 신성회를 조직하시다. 1937년 감리교 연회에서 통천교회로 파송받아 주민들에게 애국가요와 태극기 보급을 통한 구국운동을 전개하고, 1939년 애국청년들에게 설교를 통한 민족갱생 의 길을 계도하시다.

권 목사는 1941년 신사참배와 동방요배를 반대하다가 일경에게 체포되어 가혹한 고문을 받고, 1942년 1월 29일 치안유지법 위반죄로 2년형을 언도받아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 중에도 항일투쟁을 계속하시다가 1943년 11월 10일에 불경죄 1년형이 추가되고 일제의 악형에 못이겨 1944년 4월 13일 39세로 옥사 순교하시다. 1983년 8월 31일 독립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추서받고, 이듬해에 건국훈장 애족장으로 수훈되시다. 1986년 10월 10일 80세로 소천한 부인과 함께 이곳에 합장되시다. (비문의 전문을 인용)
 
1989년 3월 5일에 심한보(沈漢輔)에 의하여 서울지방법원 지하서고에서 권원호 목사의 재판기록과 판결문이 발견되어 이듬해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으로 훈격이 조정됐다. 이를 번안하고 가족친지들의 육필 간증문을 모아서 1990년 10월 10일에는 ‘어머님 은혜’를 작사한 윤춘병(尹春炳) 감독의 ‘권원호의 생애와 사상집’ 「마라나타」를 간행하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최근에는 당시의 ‘수형인 명적부’ 일체의 서류도 발견되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의 2층 사형집행장에 5,000여명의 수형인 사진 가운데 17인 독립투사들의 액자에 함께 걸려 있음을 찾아냈다.

권원호 목사는 신학교를 수학하고 목사안수를 준비하던 1941년에 투옥되어 옥사 순교하였음으로 당시에 목사안수를 받지 못했다. 2014년 4월 24일 감리교 동부연회에서는 순교자 동판상 건립과 함께 <명예목사>로 추서하면서 「동부연회 순교자 열전」에 이순자(李順子) 박사의 ‘동부연회의 마지막 파수꾼, 조선의 아들, 권원호 목사’(pp.185?238)로 수록하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였는데, 두 권의 단행본을 요약 발췌한 이 원고의 참고문헌으로 삼았다.


▲ 권원호 목사 내외 묘소의 독립유공 추모비와 자녀손 성묘 (1989. 10. 9)     © 사진제공:임청산 목사

권원호 목사는 독립유공 애국지사요 순교자로 반평생을 살면서 1남2녀의 자녀를 보살피지 못했지만, 아들 권성준 장로와 강태준(姜泰俊) 권사, 사위 조명호(趙明浩) 감독과 권성열 사모, 그리고 임청산(林靑山) 학장과 권성숙 장로가 하나님의 축복과 미망인의 돌봄 속에서 자수성가했다.

또한 12명의 손자녀들이 명문대 출신의 금융계열 임원, 부장판사, 교수, 교사, 목사, 미국의 공항요원과 공무원, 연구원 등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남은 과제는 권원호 목사의 생애와 사상과 유훈을 집대성한 전기집을 엮어서 후손들을 비롯한 동포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추념하고 신앙의 유산을 받드는 영원한 가업의 책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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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30 [15:46]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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