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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처치목회 통해 농촌교회목회 대안제시하다.
충남 예산 금오교회 허선행 목사, 2014년 부임 후 4년 만에 30여명의 성도에서 160여명이 함께하는 교회로 성장모델 제시
 
임명락   기사입력  2018/03/30 [15:24]

▲ 금오교회 전경     © 임명락  기자

“어르신들 구원열차 태워 천국까지 모시고 갑시다”
 
대전에서 자동차를 타고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방향으로 약 1시간을 가다보면 고즈녁한 풍광을 배경으로 수암산과 덕숭산, 가야산에 둘러싸인 인구8만 5000여명이 모여 사는 예산군이 나온다.


예산군은 충절의 도시로 윤봉길 의사의 생가가 있고 요즘에는 온천지구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덕산면을 비롯한 10개의 면과 예산읍, 삽교읍 등 2개의 읍으로 행정구역이 획정돼 있다. 과거에만 하더라도 지역적으로 매우 낙후된 지역이었으나 내포신도시 개발과 때를 같이하면서 도로정비와 함께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곳에 자리하고 있는 금오교회(허선행 목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청연회 예산지방회에 소속돼 있는 평범한 교회였다. 대부분의 농촌교회가 그렇듯 금오교회도 노인계층이 주를 이루는 약 30여명의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는 평범한 교회였으나 지난 2014년 이 교회에 허선행 목사가 부임하면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허 목사의 부임 후 4년이 지난 지금 금오교회는 매 주일 160여명이 넘는 성도들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고 금오교회가 소속된 기감의 동부연회에서는 금오교회의 사례를 교회성장의 모델로 정하고 주목할 정도로 농촌목회의 교과서로 자리해 가고 있다.


4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에 금오교회는 환골탈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큰 변화를 경험했으니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허 목사는 금오교회에 부임한 이후 ‘실버처치목회’를 지향하면서 지역의 어르신들을 섬기는 사역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교회의 문턱은 어르신들의 발길로 낮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매 주일이면 허 목사는 열정적인 봉사와 섬김의 현장에서 체득된 경험을 중심으로 설교를 했고 그 열정은 고스란히 성도들의 가슴으로 옮겨 붙기 시작했다.


4년 동안 5배가 넘는 성장 경험은 요즘 같은 목회환경에서는 기적 같은 사례로 꼽힐만하다.


허 목사에 의하면 금오교회는 매주 토요일이면 약 80-120여명의 어르신들이 자리를 함께한다. 여느 교회들의 노인대학과 비슷한 프로그램이 운용되지만 허 목사는 이 자리를 빌려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원초적인 복음을 선포하곤 한다.


“세상 떠나가는 날 천국가자” 허 목사의 선창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자연스럽게 후창을 하면서 복음의 문턱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어르신들의 가슴에는 가랑비에 옷 젖듯이 복음의 씨앗이 싹을 틔우기 시작한다.
 
‘충청도에서 해가 뜨는 금오교회’ 누적 자원봉사자 1800여명 넘겨
금오교회 실버처치선교 모임에는 어느 덧 4년 동안 총 누계 1만 1,000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참석했다. 모임횟수로는 121번, 놀랄만한 성과다.


이에 금오교회는 매주 약 15-20여명의 성도들이 어르신들을 맞이하고 섬기기 위해 봉사자로 자원했고 자원봉사 인원은 누적 1800여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결과물들이 아름아름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전국교회가 주목하는 교회가 됐다. 어떤 이는 “충청도에서 해가 뜨는 교회”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성령 하나님의 뜨거운 임재 속에서 해가 뜨는 금오교회! 어둠속에 강력한 빛으로 성령이 임재 하셔서 거하시는 금오교회! 실버처치선교로 성령이 거하심을 예수향기와 열매로 보여주는 금오교회!” 라는 슬로건 아래 어르신들을 섬기기 시작한 실버처치선교의 효과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기적은 현재 진행형으로 금오교회 성도들의 허 목사 자랑은 입이 마를 정도이다.
 
허선행 목사 “나의 소망은 실버처치 어르신들을 마지막 구원열차에 태워 천국까지 모시고 가는 것”
허 목사의 소원이 하나있다. 그것은 곧 “실버처치 어르신들을 마지막 구원열차에 태워 천국까지 모시고 가는 것이다.” 허 목사의 이런 소망은 이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로 돌아왔고 이러한 결과에 교회 안에는 웃음꽃이 만개했다.


이에 허 목사는 “성령의 뜨거운 실버처치 선교가 이 땅에 주님 다시 오실 때 까지 지속되길 소망한다”며 “그동안 아무불평 불만 없이 믿고 따라준 금오교회 전 교우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오교회 성도와 목회자가 한마음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섬김이 진실하게 지역민에게 보여진듯하다”며 “좋은 소문과 칭찬받는 교회되어 기쁘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허 목사는 “실버처치 선교가 믿음으로, 은혜로, 소망으로, 겸손으로, 섬김의 길을 가면서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선교가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자는 3월의 셋째 토요일인 지난 17일 오후 2시, 120회 실버처치 선교가 진행되고 있는 금오교회를 방문했다. 이날 행사는 이상란 권사의 율동과 찬양인도 후 성기인 장로가 징을 한번 크게 울려 실버처치 시작을 알렸다.


허선행 목사는 징소리와 함께 등장해“어르신들 보고 싶어 죽을 뻔 했다”고 인사했고, 박영순 할머니가 “보고 싶어 눈에 진물이 났다”며 화답하자 교회 안에는 한바탕 웃음꽃이 만발했다.
 

▲ 오른쪽부터 허선행 목사, 실버처치팀장 최동순 장로, 조태화 사모.     © 임명락 기자

“하나님 나라는 이 교회 저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집이다”
박영순 할머니는 불교신자로 절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실버처치에 참석하면 의례히 ‘주안에 있는 나에게’ 찬송을 불러 달라고 얘기를 한다. 이날도 어김없이 이런 부탁이 하자 허 목사는 이날도 “주안에 있는 나에게’를 찬송했다. 허 목사는 박 할머니는 손자손녀 잘되게 해달라고 헌금도 하시는 할머니라고 기자에게 귀뜸을 해줬다.


이날 허 목사는 특강을 통해 “세상사는 동안에 주님과 함께 동행 하시고 세상 떠나가는 날 천국가야 한다”며 “실버처치를 통하여 예산군 어르신들을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다 천국가길 원한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사랑하자”고 강론했다.


특강을 마친 후에는 번호를 추첨한 후 선물전달을 한다. 특히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 봉사자들이 부르는 율동과 찬양은 금오교회의 또 하나의 자랑이 됐다.
 
지역선교사역으로서의 실버처치와 금오교회
금오교회는 교회 내에 실버처치 전도 팀을 조직해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가 되면 지역에 소재한 50여개의 경로당과 마을회관에 과자와 음료, 케이크 등을 준비하여 전달하면서 실버처치 참여홍보를 겸한 전도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오후 1시가 되면 다시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을 교회차량과 교우들의 개인 차량으로 금오교회로 모셔와서 실버처치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가 마치면 다시 경로당과 마을회관에 모셔다드리는 모든 일은 교회 내 자원봉사자들이 감당하고 있다.


행사가 진행되면 여선교회 회원들은 어르신들이 드실 간식을 정성껏 준비하고 남선교회에서는 참석하신 어르신들께 드릴 쌀을 1kg씩 포장하여 돌아가실 때 어르신들께 매주 나누어 드린다. 이 일에는 지역의 많은 교회들이 협력해 줘 큰 힘이 되고 있다. 예를 들면 국악찬양(응봉교회), 트럼펫연주(계정교회), 하모니카(신장교회 원로사모), 성악가(문혜란 집사), 순간 변화 황경식 권사 등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협력해 오고 있다.


이러한 실버처치 선교는 금오교회 성도들의 얼굴표정과 마음을 새롭게 변화시켜 놓았다. 특히 이날로 120회를 맞이한 실버처치선교는 예산지방의 잠자던 영혼을 깨우는 구심점이 됐고 금오교회는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성령의 불길이 타오르기를 소망하며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다.
 
허 목사에게 듣는 “금오교회 실버처치 선교 이렇게 한다”
▶허선행 목사와 실버처치선교
실버처치선교 이야기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실버처치 사역으로 이 사역을 제안하고 시작한 허 목사는 38년 전 충남 서산지방에 비닐하우스 1동을 세워놓고 삼포교회라 이름한 후 개척사역을 시작해 청양지방에서 8년을 섬기고 대전시 오정동에 소재한 오정감리교회 부목사로 부임했다. 부목사 부임 4년 후에는 오정교회의 담임목사가 되어 1,000여평의 교회를 건축한 후 23년을 시무했고, 지난 2014년 금오교회에 부임해 올해로써 만 4년간 목회룰 하고 있다.
 
금오교회 부임 초기 상황
허 목사가 금오교회에 부임할 당시 교회는 여러 가지 사건에 시달려 왔고, 이로 인한 상처가 성도들에게 남아 있었다. 거기다 지역사회에서의 교회 이미지는 땅에 떨어질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허 목사는 우선적으로 교회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그 대안으로 실버처치를 도입하게 됐다. 그리고 이 사역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교회의 이미지는 완전히 바뀌어 지역속의 교회로 자리를 잡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미지 회복을 위한 노력에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하나님은 금오교회를 1년 만에 전혀 다른 교회로 탈바꿈시켜 주신 것이다. 교회 부흥은 이에 따른 보상과 선물이 됐다.
 

▲ 실버처치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모습.     © 임명락 기자


▶허 목사 실버처치선교를 위한 사전 준비를 시작하다.
허 목사가 실버처치 준비를 위하여 제일 먼저 한 일이 견학이었다. 허 목사는 서울 미아리에 있는 호산나장로교회(개척교회)와 답십리 침례교회(기존교회)를 방문했는데 그때 답십리교회가 거둔 전도의 성과는 그에게 커다란 도전을 줬다. 전도를 한 번 했는데 수많은 사람이 교회에 몰려왔고 허 목사가 방문했을 때에도 200여명의 어른들이 모인 것을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 그리고 호산나장로교회는 개척교회인지라 성도가 없어서 섬길 대상이 없자 사모가 우울증이 생겼는데 실버처치를 시작한 후 어르신들을 섬기면서 우울증이 치료되었다는 간증을 전해 들었다.


이에 허 목사는 견학을 마친 후 실버처치 운영에 관한 확신을 갖고 교회에서 기획위원회의를 열고 실버처치선교를 결의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예산에 사시는 막차 탄 어르신들을 천국 구원열차에 갈아타도록 해 드리는 것”을 실버처치 선교의 목적으로 정한 후 교회 장로들에게 예산군내 전체 경로당 자료를 입수해 오도록 한 후 350여 개의 자료 중 예산읍내에 있는 45개의 경로당을 대상으로 2014년 11월 첫 주 토요일부터 실버처치를 시작했다.
 
▶실버처치를 운영하며
금오교회가 실버처치를 시작하면서 경로당으로 어르신들을 찾아갔으나 첫 반응은 “썰렁”그 자체였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찾아가니 어르신들과의 친밀감이 형성되면서 관계전도 현장이 자연스럽게 형성 됐다.


금오교회는 매주 금요일 10시 30분이면 세 팀으로 나눠 약 1시간동안 경로당을 방문한다. 지금까지 121회를 진행하는 동안 담임목사가 빠진 적이 없다. 중요한 팁이 있는데 그것은 곧 어르신들을 “부모님 섬기는 자세로 사랑과 진실을 보이는 것”으로 이를 통해 어르신들과의 신뢰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실버처치 예배시간에는 찬양과 건전가요 등이 함께 사용된다. 그리고 간단한 유머도 필요적절하게 사용한다.
모임에 있어 어르신들의 감성을 터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은 관계 증진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노인대학에서는 복음제시가 약한 편이나 금오교회 실버처치는 원색적인 복음제시를 한다. 어르신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이는 어르신들에게 구원과 천국의 확신을 심어주고 전도하는데 크게 작용했다.
 
▶허 목사, 실버처치를 통한 열매를 한국교회와 함께 나누다.
금오교회의 실버처치선교는 먼저 허 목사가 소속된 기감교단 내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에 동부연회는 ‘비전교회들을 위한 제16차 신바람목회세미나’를 지난 12일(월) 춘천중앙감리교회(권오서 감독 시무)당에서 개최했고, 허 목사는 이 자리에서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실버처치사역’이란 주제로 특강을 펼치며 실버처치 선교를 전파했다.


허 목사는 이날 강의에서 “실버처치의 목표는 실버처치를 통하여 교우들에게 희망을 주고 지역에서 이미지 회복을 함으로써 잃은 양을 찾고 전도형교회와 지역밀착형 선교사역을 통해 성도들에게 성장하는 교회를 위한 비전을 심어줬다”고 강조했다.(관련 영상은 유튜브와 기독교사랑방송 내 유튜브방송을 통해 볼 수 있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각 교회의 실버처치 사역 서둘러야 한다.
허 목사는‘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실버처치 사역’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사역이 아니라 현대 교회가 반드시 책임져야하고 필연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사명이라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인구가 7% 이상을 고령화 사회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2000년도부터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고령화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 중 경제, 질병, 고독사 문제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시대적 과제이기도 하다.


허 목사는 말하기를 “예산에서만 1년에 35명의 어른이 자살했다”면서 이러한 자살의 요인으로 고독감을 들었다. 그러면서 이 문제들을 책임질 곳은 교회밖에 없으며, 이를 위한 대안이 바로 ‘실버처치’라고 강조하면서 “목회자가 사명과 열정을 가지고 영혼을 사랑한다면 정말 중요한 선교의 현장이 먼 곳이 아니라 실버처치 사역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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