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ㅣ칼럼 > 금주의말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보내심을 받은 성도는 누구인가?(마태복음 10:1-15) 163호
류명렬 목사/대전남부교회
 
오세영   기사입력  2018/02/26 [14:39]
▲ 류명렬 목사 / 대전남부교회     ©편집국
오늘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12제자를 파송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는 제자로서의 우리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깨달을 수 있습니다. 믿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존재일까요?
 
1. 세상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능력의 사람들입니다.
본문 2-4절에 보내심을 받은 제자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절에는 예수님이 그들을 보내시기 전에 행하신 일들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것은, 예수님께서 저들에게 능력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그의 열 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시는 것이, “이리 가운데 보내는 양을 보내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보내심을 받은 제자들은 어떤 면에서 이리 가운데 양과 같은 연약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리 가운데로 들어가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은 그들에게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세상이 믿는 자들을 대적하고, 핍박해도, 그리고 심지어 교회를 적폐세력으로 간주하고 맹공을 퍼부어도,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 견디고 이겨 나갈 수 있는 것은, 주님께서 믿는 자들에게 세상을 이길 권능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방에서 우겨쌈을 당하고 우리를 대적하는 사람들이 많을지라도 우리가 낙심하지 않을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세상을 이길 능력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읽을 때에 우리는 하늘의 권능을 얻습니다. 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은 능력을 우리는 말씀을 통해서 얻습니다. 또 기도할 때에 세상을 이길 힘을 우리는 기도 가운데서 얻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만약 은행 통장에 내 이름으로 수 십 억 원이 있고,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돈을 인출해서 쓸 수 있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단 돈 몇 만원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이겠습니까? 하나님은 보내심을 받은 자들에게 권능을 주십니다.

그 권능이 이 말씀 가운데 있고 무릎 꿇고 엎드리는 기도 가운데 있습니다.
 
2. 세상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사명의 사람들입니다.
보내심을 받은 제자들은 사명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5절로 7절 말씀에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사명을 주셨습니다.

“...... 이르시되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그리고 그들에게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전파해야 했습니다.

오늘 내 삶이 세상 사람들과 별로 다를 바 없고 내가 그리스도인인지 주님의 자녀인지 확신이 없는 상태에 있다면 분명 거기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그 원인은 바로 내가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잊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한 코믹 영화에서 북한에서 남한에 보내진 간첩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북에 충성하겠다고 서약하고, 당에서 내린 지령을 수행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간첩들이 남한 생활을 하다 보니 이념도 당에 대한 충성도 다 잃어버리고 풍요롭게 사는 남한 생활이 더 좋아졌습니다. 그들은 무늬는 간첩이었지만 실상은 대한민국의 한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남한에 남파된 간첩들이 다 영화 속에 간첩들 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영화를 보면서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다 “천국의 간첩들”과 같은데, 그래서 이 땅에서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것을 전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 사명을 잃어버리고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사명의 사람들입니다. 자기 정체성은 사명을 분명히 인식할 때 더욱 확고해 지는 것입니다.
 
3. 세상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은혜의 사람들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제자들이 은혜의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9절과 10절에서,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을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배낭이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아무 준비 없이 사명을 감당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준비 없는 즉흥적이고 무대책, 무계획의 일을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왜 주님은 여행의 필수품과 같은 전대의 돈, 배낭이나 옷, 지팡이를 준비하지 말라고 하신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이 은혜로 공급하여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믿으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분이십니다.(8절) 은혜로 주시는 분이십니다.

탐욕의 자리에 하나님은 계시지 않지만 사명을 감당하는 자리에 하나님은 언제나 공급하시는 하나님으로 사명자들과 함께 하십니다. 우리에게 은혜로 공급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제자들입니다.
 
4. 세상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심판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나가서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라고 외칠 때, 영접하지도 않고 듣지도 않는 사람들이 있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단순히 듣지 않고 영접하지 안는 것은 양반이고 어떤 사람들은 제자들을 공회에 넘겨주고 회당에서 채찍질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17절) 그 때 주님은 그 집과 그 성에서 발에 먼지를 떨어 버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들을 영접하지 않고 듣지 않는 사람들을 향하여 같이 대항하거나 다투거나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심판의 날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도는 모든 굽은 것을 곧게 하시고 악을 심판하실 하나님의 정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제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이 계심을 믿고, 지금 현재의 일은 아니지만 장차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믿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는 말씀은 제자들에게 악을 행한 사람들을 향한 보복을 하나님이 대신 해 주실 것이라는 의미라기보다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심판의 공정한 심판이 있음을 기억하면서 살라는 의미의 말씀인 것입니다.

세상에 사는 그리스도인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와 심판을 믿고 그것을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입니까? 나는 권능의 사람이라는 것을, 사명의 사람이라는 것을, 은혜의 사람이라는 것을, 그리고 심판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살아갑시다.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운영이사장=정민량 목사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ㅣ 사업본부장=이승주 기자 ㅣ 충청영업소=임명락 기자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02/26 [14:39]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제70회 남부연회 1] ‘회복하고 부흥하는 남부연회’ 제70회 기감 남부연회 힐탑교회에서 성대한 개막 / 오종영
주님의 지상명령과 약속 (마태복음 28:16-20) 179호 / 오종영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구순 생일 맞아 간소한 축하의 시간 가져 / 오종영
한밭제일장로교회 장로, 안수집사, 권사 임직감사예배 통해 새 일꾼 세워 / 오종영
봉쇄수도원에 입소하는 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 / 오종영
“권순웅 목사, 다양한 분야의 총회 섬김의 경험 통해 부총회장 후보의 길 준비하겠다” / 오종영
기독교대한감리회 제70회 남부연회 2일차 사무처리 및 전도우수교회 시상하고 성료 / 오종영 기자
그리스도인의 세 가지 정체성 (갈 2:20) 90호 / 편집국
특별기고)영지주의란 무엇인가(3) / 오종영
하나님의 말씀을 왜 지켜야 하는가? (신명기 4:1-14) 197호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