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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과 안티기독교 155호
황진수 장로/화학연구소,선임연구원
 
편집국   기사입력  2017/11/03 [16:06]
▲ 황진수장로 ▲성실교회     ©편집국
세계선교는 1989년 제2차 로잔대회이래 미전도종족을 대상으로 하는 전방개척선교가 기조가 되어왔다. 미전도종족 선교는 대상 종족 대부분이 선교접근을 제한하는 곳으로서, 과거 서구 기독교 제국의 오랜 식민지배로 비롯된 역사적 상처로 인해 안티기독교 정서가 뿌리 깊다. 따라서 이러한 지역 선교의 최대 과제는 이러한 안티기독교의 정치적, 사회적, 법적, 문화적, 심리적 및 영적으로 강력한 총체적 저항 시스템을 극복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비서구권의 미전도종족 및 국가들보다 더 강력한 안티기독교 현상이 유럽과 미국을 위시해서 기독교기반의 선진 국가들 내에 급속히 강화되고 있다. 1960년 이후 서구 지성사회에 안티기독교 운동이 급속히 퍼져 나가더니 지금은 세계 국가들과 국제기구들의 안티기독교 정책기조가 갈수록 노골화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그 사례들이 너무나 많아서, 이러한 관점에서 좀더 유의해서 살펴본다면 누구든지 전지구적인 안티기독교 운동의 보편화 및 심화 현상을 쉽게 알 수 있다. 안티기독교 운동의 역사적 배경을 보면 서구 계몽주의 운동으로부터 조직화 및 표면화되었다. 계몽주의자들은 과학적 지식을 진리로 주장하며 위대한 인간이 과학과 경제를 발전시킴으로서 이 땅에 유토피아를 건설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들은 인간이성이 성경의 말씀을 대치할 수 있다는 가설로 위대한 인간이성을 주창하며 자연주의 및 인본주의라는 ‘새로운 종교’를 시작하였다.

계몽주의자들은 위대한 인간은 천부적 권리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간 개개인은 생명과 재산을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인권(기본권)을 기반으로 하는 국가통치 시스템을 발달시켰다. 그러고 인권은 계속 발달하여 지금은 부자 및 강자의 생명과 재산권 보호는 우주적 절대규범으로 정착 했으며, 최근에는 더불어 약자 및 소수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동성결혼도 소수자 인권에 포함시켰다.

2009년 오바마가 선거 유세로 동성결혼을 지지하더니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미국 대통령이 동성결혼을 공공연히 지지 하자, 2012년 5월초에 미국 민주당이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정당강령을 발표하였고, 독일이 환영사를 외교부장관 명의로 발표하였다. 2017년 10월 현재 미국, 유럽 등 23개국에서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이들 나라에서 동성결혼을 공개적으로 비방하는 자는 법적 처벌을 받는다. 미국장로교단은 2011년에 동성결혼을 공식 지지할 뿐 아니라 동성결혼자가 성직자가 될 수 있도록 교단헌법을 바꾸었다. 대한민국 국회도 노무현 정부부터 동성혼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매년 시도하고 있다.

사악한 계몽주의 후예들, 엘리트 지성인들은 주장한다. 동성결혼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데, 원하지 않으면 자신만 안 하면 되는 것이지 남이 동성결혼 한다고 왜 반대하며 심리적 박해를 가하느냐?!”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우리 기독교인들이 할 수 있는 말은 결국 “성경에서 반대합니다!”는 것만 남는다. 전통적 가치 및 종교적 가치를 내세워 동성결혼을 반대하지만, 인권이 절대가치 및 절대규범으로 자리잡은 선진국에서는 그러한 반대주장은 통하지 않는다.

전통적으로 인권은 종교적 가치 아래에 놓여 있었으나, 최근에는 국제규범에서 인권이 종교적 가치 위에 군림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가치의 질서가 바뀐 것이다. 소위 ‘신세계질서(New World Order)’가 지구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안티기독교 엘리트세력들이 오랫동안 전개해온 안티기독교 국제운동의 결과물이다. 진리의 말씀을 주장하는 기독교인들은 이렇게 인권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왕따로 전락하고 있으며, 마침내는 성경에서 예언한 ‘성도의 환란’이 빠르고 가까이 다가오고 있지만 이들에게 학습되고 오염된 우리의 이성으로는 서서히 느끼거나 모르면서 당하게 될까 우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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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03 [16:06]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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