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노회 분립 후 감격 속에 첫 정기노회 개최한 동대전제일노회
“아픔을 딛고 일어나 은혜와 진리로 무장한 노회가 되겠다.”
 
보도1국   기사입력  2017/10/20 [15:17]

▲ 9면 대동교회 목양실에서 본지 발행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동대전제일노회 분립위원들(왼쪽부터 조상용 목사, 김현국 목사, 김양흡 목사, 곽요한 목사).     © 오종영(발행인)

예장합동 제102회 총회는 총회에 보고된 3건의 노회분립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분립선언을 했다. 이 때 동대전노회는 ‘동대전제일노회’가 154번째 노회로, ‘동대전중앙노회’가 155번째로 분립됐음을 선언한 후 총회 천서를 확정함으로 당당한 총회 구성원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게 됐다.
이에 동대전제일노회는 지난 16일(월) 분립 후 처음으로 제131회 정기노회를 동부장로교회(곽요한 목사)에서 개최하고 감격 속에 예배와 성만찬을 겸한 회무처리를 한 후 목사안수식을 거행하는 등 회무를 처리했다. 이에 본지 발행인은 현 노회장인 김양흡 목사가 시무하는 대동교회를 방문해 당시 분립위원 및 현 노회서기인 조상용 목사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대담·사진 : 발행인 오종영 목사


▣ 갈등과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지난 102회 총회의 분립보고를 끝으로 분립과정이 잘 마무리 됐다. 소감을 전해 달라.
(김현국 목사) 동대전노회가 정상적이고 합법적으로 분립되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특히 노회가 개회되기 전 회의록을 가져오지 않아 장시간 회의가 지연되면서 갈등이 증폭돼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초기에는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90여개가 넘는 교회들이 부족하지만 노회장을 신뢰하고 끝까지 잘 따라줌으로 인해서 우여곡절 끝에 합의가 되어 분립청원서를 냈고,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 102회 총회에서 최종 분립선언이 됨으로 분립이 완결됐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도우심이었다고 믿습니다.

물론 분립의 과정에서 상당한 정신적 고통과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개혁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던 분들이 있었지만 처음 노회가 갈라질 때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고 이러한 일이 일어 날거라 생각도 못했으며 기본 상식이나 정치적으로도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기에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요, 다음으로는 당시 부노회장이셨던 김양흡 목사님의 기도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들이 있었지만 그 아픔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좋은 노회가 탄생한 것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어찌 이렇게 되었을까 싶습니다. 이제는 우리 노회원 모두가 아픔을 딛고 일어나 정리할 부분은 정리한 후에 진리에 굳게 서서 은혜를 사모하며 살 수 있는 노회를 만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김양흡 목사) 먼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노회 분립이라는 소식을 접할 때 너무 당황스럽고 막막했습니다. ‘아닌 밤에 홍두깨라는 말처럼’ 의외의 일을 당하고 난 후에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들었습니다. 뒤통수 맞은 기분이 어떤 것인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128회 정기노회를 개최하면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태에 직면하면서 정치도 법에도 관심없었던 우리로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난감한 일이었습니다. 우리로서는 아무런 대처 능력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뿐이었습니다. 그 때 심정은 6.25 때 우리 군대가 낙동강까지 말리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이 다 정리되고 나니 이제는 감사하다는 말만 나올 뿐입니다. 아픔을 딛고 일어나 정리할 부분은 정리한 후에 진리에 굳게 서서 은혜를 사모하며 살 수 있는 노회를 만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 본지 발행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현국 목사     © 오종영(발행인)

▣ 총회자료보고서를 보면 총회산하 157개 노회 중 154번째 노회가 됐다. 향후 어떤 노회로 자리매김하시기를 원하시는지!
(김현국 목사) 우리 노회가 154번째가 된 것은 한편으로는 유감스러운 일이고 정상적으로 우리 교회에서 128회 정기노회를 철저히 준비했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나 저도 당황스럽고 저희 교인들도 당황스러웠지만 어쨌든 총회산하 154번째 노회가 되었고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면서 이제부터라도 노회원들이 하나가 되고 한뜻이 되어 어려웠을 때 서로 기도하고 아껴줬던 것처럼 다른 노회가 부러워할 만큼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노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도 우리 노회가 자랑스러운 노회가 되도록 한마음 한 뜻이 되었으면 합니다. 증오하고 미워하기보다는 그동안 있었던 것을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다 내려놓고 어차피 지역이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데 다시 안 만날 것도 아니고 서서히 좋은 관계 속에서 잘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분립 전 노회가 패행을 겪으면서 마음고생도 많으셨을 줄로 안다. 이번 분립과정을 겪으면서 느끼셨던 점은?
(곽요한 목사) 먼저 우리 동대전제일노회로 분립된 것을 하나님 앞에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특별히 전 노회장이셨던 김현국 목사님, 현 노회장인 김양흡 목사님, 두 분이 눈물로 잠을 못자며 수고하신 열매가 열린 줄 믿습니다.

저는 분립되기 전의 여러 가지 파행 사건들을 보면서 가슴 아픈 것은 같은 하늘아래 살면서 이렇게 달리 생각을 가질 수 있는가라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어떤 분들은 “개혁, 개혁” 하시는데 개혁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개혁은 1517년 마틴 루터가 일으킨 종교개혁인줄 믿습니다. 그 종교개혁은 왜 승리했는가 하면 정당성, 합법적인 지침아래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세계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개혁이 불법적이고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올바른 개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실 하나님 앞에 올바르게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사람인지라 실수도 있고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갈라졌던 형제가운데서 동기목사님도 있고 선배목사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어찌됐던지 동대전제일노회가 탄생한 것은 많은 분들의 눈물과 헌신의 열매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우리 동대전제일노회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실 뿐만 아니라 이 일을 통해 위대하게 하나님이 쓰시는 진실된 믿음의 노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 본지 발행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조상용 목사     © 오종영(발행인)

▣ 동대전제일노회 현황과 노회원들의 분위기
(조상용 목사) 노회가 한 번 분쟁이 일어나면 상당한 기간동안 진통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들이 1년 안에 수습이 되고 총회에서 분립을 최종 승인을 받기까지 모든 과정을 돌이켜보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는 기간이었다고 나름대로 평가를 해 봅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5월 2일 대전중부교회에서 총회분립위원회 주도로 분립예배를 드렸을 때 총회장께서 직접 오셔서 설교를 해주심으로 축제와 같은 분위기속에서 분립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동대전제일노회는 32당회와 85개 교회로 새 역사를 시작합니다. 그동안 앞장서서 노회분립을 위해 애써주신 노회 임원들과 노회분립위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비록 아픔을 겪었지만 분립 후 전 노회원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임원들을 신뢰하고 회원들간의 관계가 매우 돈독해진 것은 큰 소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우리 동대전제일노회가 전국의 많은 노회들 가운데서 건강하고 모범적인 노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 본지 발행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곽요한 목사     © 오종영(발행인)

▣ 동대전제일노회가 연합과 일치 속에 더욱 성장하기를 바라며 이번 분립과정의 학습을 통해 향후 동대전제일노회 어떤 방향설정을 하고 나아가기를 원하시는지!
(곽요한 목사) 우리 동대전제일노회가 이렇게 아름답게 탄생했는데 앞으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첫째는 우리 모든 목회자들이 하나님 앞에 각성해야겠다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순간순간 사도바울이 사신을 쳐서 복종시켰듯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낮은 자세로 섬김을 다해야겠다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두 번째는 대한예수교회 합동측 총회가 있고 헌법이 있습니다. 법에 어긋나지 않도록 말씀을 지키고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세 번째는 우리 노회원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면서 그들의 눈물을 씻겨주고 그들의 아픔과 동참하고 위로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를 원합니다.

다음으로 우리 동대전노회는 말 그대로 ‘제일노회’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노회,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노회, 축복하시는 노회가 되기 위해 저부터 희생하고 노력하려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도 그늘 속에서 수고하시는 개척교회목사님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을 우리가 함께하지 않는다면 누가 하겠습니까. 저는 우리 동대전노회가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모습 속에서 주님의 모습과 닮아갈 수 있도록 위로하고 격려하는 노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맡기신 이 위대한 사명을 감당하는데 앞서 나의 모든 삶을 주님만을 위해 드린다는 각오로 우리 주기철 목사님, 손양원 목사님, 믿음의 선배 뒤를 따라 헌신하고자 다짐해봅니다.
 
▲ 본지 발행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양흡 목사     © 오종영(발행인)

▣ 노회원들과 지역교계를 향한 인사말씀
(김양흡 목사) 노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어려울 때에 함께 모여서 기도하고 힘을 모았던 일들은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모 시찰에서는 죄를 회개하며 매주 월요일에 모여서 기도회를 하는 등 난국을 타개해 나가자고 도처에서 기도하던 모습이 너무 눈에 선합니다. 이번 총회에서 산정현교회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전단지를 돌려가며 함께 했던 단결심은 너무 고귀했습니다. 통풍으로 고생하면서도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장로님의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이제 모두 아픔을 다 씻어버리고 은혜와 진리로 참된 개혁을 이루려는 비전을 가지고 함께 동행하면 좋겠습니다. 지역 교회 목사님들께도 부탁을 드린다면 우리 노회가 지역을 함께 섬길 수 있도록 따뜻한 눈으로 봐 달라는 것과 서로 합력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자고 하는 것입니다. 진리 안에서 화합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동역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운영이사장=정민량 목사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7/10/20 [15:17]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가장 많이 읽은 기사
봉쇄수도원에 입소하는 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 / 오종영
주님의 지상명령과 약속 (마태복음 28:16-20) 179호 / 오종영
십자가의 도 (고린도전서 1:18) 255호 / 편집부
특별기고)영지주의란 무엇인가(3) / 오종영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내시, 그는 누구인가?④ / 편집국
구원파는 왜 이단인가? ⑤ / 편집부
구약의 선지자들 / 편집부
반석 위에 지은 집!(마태복음 7:21-27) 176호 / 오종영
3월 31일(부활주일) 오후3시 둔산제일교회에서 만납시다. / 오종영
그리스도인의 세 가지 정체성 (갈 2:20) 90호 /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