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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전중앙노회 예장합동총회 155번째 노회로 새출발
“성경말씀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헌법정신에 따라 공의가 물같이 흐르는 노회되겠다”
 
보도1국   기사입력  2017/09/29 [16:17]

▲ 사진왼쪽부터 김종성 목사, 천태근 목사 노회장 한규덕 목사, 변정수 목사, 원 철 목사.     © 오종영(발행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는 2016년 말 기준으로 153개 노회와 11,770개 교회, 23,440명의 목사, 13,063명의 강도사와 목사를 비롯해 약 276만4428명의 교세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교회 최대의 교단으로 올해 9월 18일부터 개최된 제102회 총회에서 교단분립이 선포됨으로 이제는 157개의 노회를 보유하게 됐다. 그 중에는 (구)동대전노회의 분립으로 인해 동대전중앙노회가 155번째 노회로 총회에 등재됐다. 분립이라는 아픔을 겪으며 이제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헌법정신에 따라 공의가 물같이 흐르는 노회가 되도록 권리보다는 의무를 먼저 이행하는 노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지난 9월 25일(월) 동심교회에서 분립 후 첫 정기노회를 개최한 동대전노회 노회장 한규덕 목사와 분립위원들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향후 노회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사진 및 대담 : 발행인 오종영 목사


▣ 102회 총회의 노회분립선포와 함께 157개 노회로 되어 있는 총회산하 155번째 노회로 새 출발을 하게 된 소감.
(천태근 목사) 어려운 과정도 있었지만, 주님의 은혜로 노회가 은혜가운데 분리 조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서로 사랑하고 섬겨왔던 선후배 목사님, 장로님들이 헤어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좀 더 나은, 좀 더 행복한 노회로 부흥성장하여 지역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하신 것이라 생각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김종성 목사) 우리 노회가 총회 내 새로운 또 하나의 노회로 출발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새롭게 출발한 노회가 노회의 본래적 기능에 충실하고 성실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를 세우신 주님의 뜻에 부합한 모습으로 나아가면 참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교회를 세우신 주님의 뜻에 온전히 충실하며 지역교회를 돌보고, 건강하게 세우면서 노회원 모두를 아우르고 격려하며 협력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노회가 되길 원합니다. 노회의 순기능을 활성화하고, 법과 규칙과 질서를 세우며,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고, 앞으로 전진했으면 합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에 맞춰어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그에 따른 책임과 사명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은 노회가 세워지는 초기단계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의 역사와 주를 사랑하는 노회원 모두의 열정과 충성이 500주년에 걸맞는 멋진 노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천태근 목사 변정수 목사 한규덕 목사 원 철 목사 김종성 목사(사진 왼쪽부터).     © 오종영(발행인)

▣ 지난 1년 여 동안의 긴 분쟁과정을 잘 극복하고 은혜롭게 분립이 완료됐다. 향후 어떤 노회로서 자리매김하기를 원하는가?
(한규덕 목사) 돌이켜 보면 분립과정에서 양 노회원간에 감정이 대립도 있었고, 어려움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하나 되어 참고 기다려준 노회원 여러분과 특별히 노회 분립을 위하여 수고하신 분립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제130회 정기회에서 노회장으로 추대될 때, 직전 노회장 천태근 목사님께서 “불법이 성행하는 혼란한 이 시대에서 성경말씀대로 가르치고 대한예수교 장로회 헌법정신에 따라 공의가 물같이 흐르는 노회가 되도록 이끌어 달라.”는 권면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서 노회를 이끌 것입니다. 이 막중한 시기에 노회장의 직책은 명예가 아니라 섬기는 일임을 명심하여 노회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섬기겠습니다.

제130회 노회는 설악산 켄싱턴 스타호텔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노회원의 단합과 축제의 시간을 가졌으며, 홍인오피스텔에 노회사무실(40평)을 매입하고, 지난 9월 2일에 입주 감사예배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감사한 것은 사무실을 리모델링하고, 사무실내에 집기를 전 노회원들이 기쁜 마음으로 자원하여 기증해 주심으로 노회사무실을 아름답게 단장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입주감사예배 드리는 날 김상윤 목사님(나눔교회)과 오정호 목사님(새로남교회)께서 오셔서 축사를 해주셨고, 귀한 내빈들이 오셔서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금년 “의무를 다하는 노회가 되자”라는 목표아래 노회 상회비와 총회 세례교인 헌금을 100%로 납부하기로 한 일입니다. 그리고 장학위원회를 설립하여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일로 작은 일부터 개선해 나가려 합니다. 노회성장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 분립과정에 아무래도 양 노회간 아쉬운 점과 어려웠던 점도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허선무 목사) 노회 분립을 마치고 나니, 감사함과 아쉬움이 함께 남는 것 같습니다. 지난 10 여 년 동안 함께 했던 동지들과 헤어져야 하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이제 모두 지난 일이지만 분립 초기에 전 노회원들에게 분립을 하게 된 배경과 사실을 충분히 알리지 못한 채 노회가 파행 되어서 영문도 모르고, 노회에 참석했던 많은 노회원들이 오해와 상처를 받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리고 분립 과정에서, 양측의 극한 대립으로 서로의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얼굴을 마주 대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쉽게 올 수 있던 길을 많이 돌아서 온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잘 마무리 되어 노회가 분립이 되었습니다. 비록 노회는 나뉘었지만,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히 헤어질 수 없는 형제입니다. 그동안 좋지 않았던 기억을 하루 빨리 치유하고, 양측 노회가 이전보다 더 아름답게 세워지도록 매진해야 할 것 입니다. 서로가 얼굴을 대할 때, 웃는 낯으로 반겨 맞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노회조직 여건이 미비돼 어려움을 이기고 건강한 노회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됐다. 향후 총회 내 역량 있는 노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노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변정수 목사) 노회의 역사와 전통은 이어받았지만 여러 정황상 새로운 살림의 시작입니다.
구비해야 할 것들은 비단 비품이나, 인적조건들이라기보다도 장로회(노회)조직에 걸맞는 신앙과 신학과 정치적 틀이 우선적으로 바르게 세워져야 한다고 봅니다. 회원들이 ‘우리끼리니까, 새로운 시작이니까’ 하면서 법과 기본이 되는 원칙을 외면하고, 대충대충 처리하기 시작하면 노회의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의 영광이나, 거룩한 교회들의 구성에 의미가 없는 기형적 집단으로 돌연변이가 될 수 있습니다. 건전하고 바른 노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은 성경과 총회헌법에 충실해야 합니다. 노회규칙에 따라 개혁신앙이 정착되고, 교회안에서 실천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들은 종교개혁 이전보다 어쩌면 더 개혁 대상이 되어있습니다. 그 책임은 당연히 목사들의 몫입니다. 금번 노회 분립하는 기회를 건강한 노회로 자리매김하는 개혁의 기회로 삼아 하나님 앞에서나 총회 안에서 역량있는 교회가 되고, 노회 내 교회들은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공동체, 노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 신설(분립)노회의 특성상 노회조직과 행정시스템 구축 및 노회원들의 화합을 위한 다양한 준비도 시급하다고 본다.
(원 철 목사) 노회가 새롭게 출발하게 되면, 행정시스템이 잘 구축되어야 합니다. 총회는 전산화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노회와 연계해서 연동된 시스템이 되어 있지 않아 다소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접속하여 사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목회에 필요한 정보와 노회 소식, 시찰회, 상비부, 교역자회, 노회 산하 연합회, 지 교회 소식, 총회, 기독교 소식, 이단대책정보, 문서, 연합회소식, 등을 밴드,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인터넷 SNS 등을 통해서 곧바로 보내고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노회는 새롭게 개혁정신을 가지고 출발한 노회인 만큼, 구태의연한 과거에 머물지 말고, 성경말씀과 신학의 정체성은 중심에 두고, 21세기에 맞는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우리 노회는 교회 수는 많지 않지만, 다양한 재능과 특기를 가지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 분들이 하나님께 각자 받은 은사와 재능을 가지고 맡겨진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이분들을 격려하며, 표창을 하고, 지원하는 제도를 만들기 원합니다. 훌륭한 사역자들이 열심히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여, 더욱 활성화시킨다면, 화합과 발전에도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대전시 유성구에 소재한 홍인오피스텔 20층에 있는 동대전중앙노회사무실에서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노회장 한규덕 목사(오른쪽에서 두번째)와 분립당시 분립위원들.     © 오종영(발행인)

▣ 이번 노회분립의 아픔도 한번 되새기면서 향후 동대전중앙노회의 진로를 위한 긍정적인 방향설정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기혁 목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 시대는 어쩌면 복음이 들어온 이후 가장 힘든 시기 중의 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 지켜왔던 소중한 가치관과 세계관들이 송두리 채 흔들리고 전통과 권위를 기반으로 한 기존의 가치에 대해서 집요하게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기독교적인 시대적 흐름은 다소 교회 내부에도 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의 가르침을 떠나 기득권을 지키려는 몸부림들이 그런 것이죠. 아마도 그것은 성경의 가르침을 떠나 개인의 욕심을 채워보려는 시도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노회가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채우는 곳으로 이해되면 엄청난 일들이 ‘성경적’이라는 구호 아래에서 정당화됩니다. 그래서 우리 노회는 노회 내 정치세력화하는 일로부터 좀 거리감을 두는 노회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목회의 동역자로서의 따뜻한 연대감을 더욱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사심 없이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노회가 되기를 꿈꿔봅니다. 충분한 대화를 하면서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고 ‘교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 다른 이해를 소통함으로 이해의 폭을 넓혀가면 좋겠습니다.

물론 종교개혁 정신의 계승은 잘못된 생각의 틀을 깨고 성경 말씀의 원리를 따라 신선하게 시도하는 변화가 아니겠습니까? 저희 노회가 모든 고시료를 없애고, 목사 임직에 필요한 비용을 노회가 모두 부담하도록 한 것은 정말 자랑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을 선배들이 사랑하고 감싸주는 훈훈한 노회, 따뜻한 노회가 되도록 더욱 힘썼으면 좋겠습니다.
 
▣ 분립을 통해 새로운 노회로 출범한 만큼 책임감도 따르리라 생각한다. 어떤 비전을 가지고 향후 총회와 지역교회를 섬기는 노회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것인지?
(천태근 목사) 한국교회 장자교단의 한 일원으로 섬기게 된 것을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우리 동대전중앙노회는 열심히 기도하면서 총회를 섬길 때 권리도 중요하지만 의무에 충실했으면 합니다. 진리를 수호하고 한국교회를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동역자와 노회간에 화합을 도모하며 일꾼을 키우고 후배를 양성하는 일에 힘을 다했으면 합니다.

(한규덕 목사) 먼저는 노회 내 모든 지교회가 자립교회가 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임직을 마치고 원로나, 은퇴하신 목사님들을 잘 섬기고, 그 분들의 복지 문제를 준비하는 일환으로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만드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던 총회와 지역교회 및 노회원들에게 인사말씀 부탁한다.
(한규덕 목사) 그동안 우리노회 분립을 위하여 헌신해 주신 총회 관계자 여러분과 지역교회와 특별히 우리 교단의 교회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모범적인 노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동대전노회에서 함께 동거동락하다가 같이 분립된 동대전제일노회도 서로 동반 성장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천태근 목사) 짧은 인생이라고 하지만 30여년의 긴 시간의 여정 속에 동대전노회에 몸을 담고 사랑하고 섬기던 선후배 목사님 장로님들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노회를 분립하게 된 동기가 나 개인의 소욕을 성취함이 아니요, 나를 부르신 주님의 소명에 부끄럼이 없이 순종하기를 다짐해 보면서,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더 창대케 하시리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우리 노회원들과 함께 힘을 합하여 일할 생각을 하니, 감동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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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29 [16:17]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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