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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일 목사(사랑교회) 152호
성경공부 차원을 넘어 서는 그리스도인
 
편집국   기사입력  2017/09/18 [15:27]
▲ 진수일 목사/사랑교회     ©편집국
한국 교회의 문제점은 열심과 헌신의 부족이 아니라 말씀에 대한 지식이 없다고 진단하는 이들이 있다. 성도들이 성경공부를 하고 신앙과 관련된 책들을 읽고 토론을 하는데도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하는 것은 그 이유가 있다. 이는 성경에 대한 분명한 지적인 체계 즉 성경적 세계관을 갖지 못하고 단순한 성경공부의 차원에서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교회는 성경적 세계관에 관한 관심을 갖고 그에 대한 외국 서적을 번역 출판한 적이 있었다. 청년 대학생들의 관심과 열정이 있었고 그들이 중심이 되어 성경적 세계관에 대한 연구와 모임들이 있었다. 성경적 세계관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분의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는 단순한 성경공부의 차원을 넘어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세우게 된다.

그리스도인들이 누구인가. 세상의 사람들과 구별된 자이다. 이는 세상을 보는 시야와 판단하는 것 또한 세상과 구별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단순히 교회 다니고 밥 먹기 전에 기도하는 사람 정도가 아니라 세상나라에서 하나님나라 정신으로 사는 자들이다. 세상의 사고방식으로 살아간다면 이를 어찌 그리스도인이라 하겠는가.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경에서 분명한 지적체계를 갖고 세상을 보고 세상의 상황을 해석해 내며 판단할 수 있는 안목과 판단력을 가져야 한다.

단순한 성경공부의 차원에서 뛰어 넘는 방법으로 통전적인 안목을 갖기 위해 성경공부는 이것이다. 먼저는 기도가 우선이다. 시편 기자의 기도가 여기 있다. “내 눈을 열어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보게 하소서”(시119:18). 또한 성경의 통전적인 연구는 성경의 원 저자이신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하게 한다.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열어달라는 간구와 믿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겸손한 마음으로 변화시켜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성령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둘째는 무엇보다 겸손함이 중요하다. 파스칼(Blaise Pascal,1623-62)은 “이성이 주는 가장 큰 공헌은 이성의 한계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라고 우리에게 도전한다. 겸손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며 그 분의 지혜를 구하게 될 때에 성경에 대한 통합적인 관점을 갖게 된다. 지혜는 사랑과 겸손에서 온다는 말이 있다. 하나님은 그의 계시의 영을 겸손한 자들에게 부어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성경적 세계관은 겸손한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갖게 할 뿐만 아니라 겸손한 자는 하나님의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놀랍다.

셋째로,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세상에 교회를 주시고 그 교회 내에 다양한 사람들을 통한 사역을 담당 시키셨다. 하나님의 사랑은 자신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 겸손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와 동일하든가 아니면 더욱 많은 은혜를 주시고 사역토록 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른 이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공유하며 나눌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배려이며 관심임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성경의 연구는 무엇보다도 개인적인 노력으로 배가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베뢰아 사람들이나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처럼 성경에 대한 개인적인 연구와 살펴봄이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또한 정기적으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연구의 자세는 성경적인 안목을 갖고 세상을 건전한 비판의 생각을 낼 수 있는 개인의 차이를 드러낸다 하겠다.

성경적 세계관은 한국교회가 직면하여 있는 문제들 중에 하나를 해결해 내도록 준비하게 하는 대안들 중에 하나일 것이다. 세상 속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천국에 대한 소망과 함께 이 땅에서 주어진 삶의 기회를 하나님의 안목으로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이 이 시대에는 더욱 요청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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