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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분별하라!(눅12:54-56) 151호
조상용 목사/대전중부교회
 
편집국   기사입력  2017/09/01 [15:08]
▲ 조상용 목사/대전중부교회     ©편집국
우리는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이 시대의 특성이 무엇인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은 어떠한지 바로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우리가 시대를 분별하며 살기를 원하셨다.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면 곧 말하기를 소나기가 오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고, 남풍이 부는 것을 보면 말하기를 심히 더우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니라. 외식하는 자여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눅12:54~56)

팔레스틴 지역의 사람들은 서쪽에 있는 지중해로부터 습도가 높은 구름이 몰려오면 비가 내릴 것을 알았다. 또한 남쪽에 있는 아라비아 광야에서 건조한 열풍을 불면, 어김없이 더위가 올 것을 알았다. 이렇게 기상은 잘 알아맞히면서도, 시대는 왜 분간하지 못하느냐는 것이다. 이 시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람들이 지금 무슨 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세상은 종말을 향해서 어디 쯤 가고 있는지 왜 무관심하냐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탄식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다. 이 시대를 분별하고, 거기에 맞는 행동을 할 때, 우리 신앙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의 시대정신은 한 마디로 ‘다원주의’다. 현대인들의 행동양식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탄 마귀는 이 다양성을 ‘다원주의’라는 이름으로 교묘하게 치장해서 세상을 점령하고 있다. 교회는 다원주의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치열하게 영적 전쟁을 싸워야 한다. 다원주의의 세 가지 실체를 살펴보자.
 
1. 종교다원주의
다원주의가 종교의 형태를 띠고 등장한 것이 바로 ‘종교다원주의’다. 종교다원주의 핵심은 한 마디로, 모든 종교는 결국 공동의 선을 추구하며, 하나의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섬기는 면에서 모든 종교가 동일하므로, 한 가지 종교만 절대시하거나 고집하지 말고 다양하게 모든 종교를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불교도 하나님 믿고, 회교도, 유교도 하나님을 믿으니, 모로 가나 바로 가나 서울만 가면 되는 것처럼, 하나님을 믿고 구원을 얻으면 되는 거지, 꼭 기독교만 믿어야 구원받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기독교가 구원의 유일한 종교라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종교다원주의의 주장은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유일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은 이야기하지만, 예수님은 부인한다.

우리 시대는 이러한 종교다원주의에 근거한 책들이 시중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학생들은 종교다원주의에 근거해서 학문을 배우기 때문에, 무엇을 전공했든지 간에 대학교를 나올 때는 종교다원주의의 맹신자들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들에게 “예수가 유일한 구주다”라고 말하면, 콧방귀를 끼고 만다. 정신 나간 소리처럼 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이 시대에 영적인 면에서 심각한 도전이다. 그 배후에는 사탄 마귀가 도사리고 있다. 교회는 더욱 말씀으로 무장하고, 진리로 대적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싸워 승리해야한다.
 
2. New Age 운동
다원주의가 문화의 옷을 입고 등장한 것이 바로 ‘뉴에이지 운동’이다. 종교다원주의가 종교의 다양성을 추구하자는 것이라면, 뉴에이지는 문화의 다양성을 누려보자는 것이다. 뉴에이지 운동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혼합된 것이다. 한 마디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종류의 문화가 다 들어가 있는 ‘문화의 수퍼마켓’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다양한 문화를 마음껏 경험하자는 것이 뉴에이지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뉴에이지는 음악으로, 예술로, 문학으로 또는 강신술, 점성술, 최면술, 초절명상, 요가, 단, 선과 같은 정신건강요법으로 우리 가까이에 들어와 있다.

우리는 뉴에이지를 문화의 한 흐름 정도로만 이해하고 지나가는데, 그것은 피상적인 면만을 본 것이고, 그 본질에 들어가면 문화의 형태가 아니라 영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즉 종교의 형태를 띠고 있다! 다시 말해, 문화라는 도구를 가지고 우리의 영적인 면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는 해로운 영향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뉴에이지가 무슨 의미인가? ‘새 시대’가 아닌가! 지금까지는 기독교중심의 시대를 얘기했다면, 이제는 인간중심의 새 시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뉴에이지의 사상은 철저하게 범신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모든 것이 신이라는 것이다. 인간도 자신의 지혜와 능력으로 구원의 경지에 이를 수 있고 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뉴에이지를 영적인 측면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것이 음악이든지, 정신건강요법이든지, 일정한 수준에 올라가면 어떤 단계에서 신비현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뉴에이지 운동의 고수들은 유체이탈을 경험가기도 하고, 공중부양을 하기도 하며, 어떤 계시를 받아 적기도 하고, 영적인 존재와 교류가 일어나고, 예언을 말하기도 한다. 이렇게 뉴에이지 운동이 문화의 형태로만이 아니라, 영적인 세력과 감화의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미혹을 받고 영적으로 잘못된 길에 들어서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뉴에이지의 해로운 영적 영향력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3. 동성애와 동성혼
다원주의는 성(性)에 있어서도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다양성을 추구한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해서 가정을 형성하는 것이 창조섭리요 성경적인 모델인데, 이제는 남자와 여자가 아니고,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가 동성 간에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는 쪽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많은 유럽 국가들과 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동성애, 동성혼을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법으로 보장해주기까지 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교회마저도 어떤 교단에서는 동성애자에게도 목사안수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성경은 타락한 인간의 죄성을 언급하면서, 대표적인 예로 동성애를 들고 있다.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롬1:27) 이렇게 동성애는 부끄러운 일이요, 심판이 예고된 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세의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이제는 버젓이 동성애, 동성혼을 드러내고 그것을 정당화하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에 동조하는 국회의원들과 정치지도자들, 심지어 인권위원회까지 나서서 동성애를 인정하고 동성혼을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동성애와 동성혼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성소수자의 인권도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동성애와 동성혼의 권리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인권이나 권리를 무시한 적이 없다. 우리가 지적하는 것은 ‘동성애’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을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잘못을 바로 잡지 않고서, 진정한 인권이 어떻게 가능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성애를 옹호하는 자들은 소위 ‘성 평등’이란 용어를 들고 나와서 법으로 명문화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성 평등이 무엇인가? 성을 구분하지 말자는 것이다. 그리고 성을 자신이 결정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태어날 때 갖게 되는 생물학적인 성의 개념을 완전히 무시하고, 가정과 사회질서를 무너뜨리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양성평등’은 인정하지만, 성 평등은 인정할 수 없다! 양성평등이 무엇인가? 남녀를 차별하지 말고, 인격적으로 사회적으로 동등하게 대하자는 것이다. 이는 이미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는 바다(헌법 36조 1항). 동성애를 관철하기 위해서 양성평등을 성 평등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 남녀의 평등은 마땅하나, 모든 성이 평등할 수는 없다!

또 한 가지, 동성애, 동성혼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차별금지법’의 개정을 주장한다. 그 내용을 보면, 기존의 차별금지법(헌법 11조 1항)에다가 ‘개인의 성적 지향’ 차별금지 등의 조항을 슬쩍 포함시켜놓고 있다. 이는 동성애, 동성혼을 비롯해서 온갖 변태적인 성적 태도들에 대해서도 용인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성 평등과 차별금지법이 법제화되면, 학교에서는 성교육시간에 동성 간의 성관계에 대해서도 가르쳐야하는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 군대에서는 동성애자를 제재할 방법이 없게 되고 군사기와 전력은 크게 저하될 것이다.

영국의 기독교변호사인 안드레아 윌리암스 여사가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동성애 관련 법제화를 못 막으면, 교회가 세상에 짓밝히고 성도들은 교회를 떠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2만 명 넘게 나가 있는 해외선교사들도 다 철수해야합니다. 앞서 영국은 성 평등법 통과 후 출석교인이 2%가 안 될 정도로 교회가 급속도로 몰락했는데, 더 이상 선교사를 내보낼 능력이 안 되어 빠른 속도로 철수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유능한 일꾼들을 선교사로 내보낼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에 남아서 차별금지법을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최근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통한 개헌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교회는 성 평등법과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도록 기도하고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시대를 분별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진리의 말씀으로 이 시대를 변화시켜 나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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