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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신 목사(전주양정교회) 150호
휴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편집국   기사입력  2017/08/21 [15:27]
▲ 박재신 목사(전주양정교회)     © 편집국

연일 푹푹 찌는 기온에 낮의 더위가 밤에도 가시지 않는 열대야 현상까지 겹치면서 밤에도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잠들기 어려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시원하게 소나기라도 한 번 내리면 좋으련만 장마라고 하지만 비 없는 마른장마가 지속되면서 후덥지근한 기온에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이 때 쯤 이면 대한민국 모든 직장과 일터에서는 휴가가 실시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홀가분하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더위를 피해 바닷가를 찾고 산 속 계곡을 찾아 떠납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어찌되든지 금년에도 많은 성도들이 휴가 계획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진정한 쉼이 있기를 바랍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몸과 마음이 편하게 그리고 기온은 아무리 더워도 한 여름날의 더위를 식혀줄 성령의 은혜가 폭포처럼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참된 신앙은 휴가지에서도 예배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우선하는 일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자로 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의 기본은 주일 성수입니다.

주일을 거룩히 여기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교회에 함께 모여 하나님 백성으로서 그 분을 높이며 경배하는 것은 십자가로 구원받은 성도라면 가장 우선하는 일이며 가장 중요한 가치인 것입니다. 휴가 계획을 짜면서 이러한 신앙 고백이 들어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이고 하나님의 백성임을 주일 성수를 통해서, 예배를 통해서 드러내십시오. 우리는 단 일 초 후의 일도 알 수 없는 존재입니다. 아무리 엄청난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붓는다 해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이 나의 삶을 견고히 세우는 기둥이 되고 내가 힘을 쓸 수 있는 지렛대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우주의 역사를 계획하시고 이끌어 가시며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최근 제 마음이 복잡해지고 마음에 열 받힐 일이 있었습니다. 신뢰하고 사랑하는 교우들에게서 마음이 안 통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 목회적이고 전체적인 안목으로 교회를 바라보며 개인적인 사안들에 대해서 일일이 다 설명할 수 없어서 가슴에 숨기고 담아 둘 수밖에 없는 일들에 관하여 내 마음과 다르게 해석하고 판단하는 일들이 있을 때, 때로 목사도 생각의 주머니에 열이 오릅니다.

열 받는 일이 있어도 그것을 밖으로 뿜어 낼 수 없어서 목구멍으로 삼키고 안으로 새깁니다. 그래서 때로는 우울해지기도 하고 내 안의 열정이 식어지기도 하지만 내 사정을 나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 엎드려지고 통곡하며 호소합니다. 주님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기에 나의 부르짖음에 모른 척하지 아니하십니다.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릅니다. 기도할 때 위로가 임합니다. 기도할 때 주님의 손길을 느낄 수 가 있습니다. 하늘의 하나님 전능하신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고 위로와 격려가 임하여 식었던 열정이 살아나고 세상을 살아갈 용기와 희망이 보입니다.

아무리 열 받을 일들이 많아도 시원한 소나기 한 줄기에 바람이 시원해지고 땅의 열기가 식는 것처럼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위로가 인생의 무게를 줄이고 삶의 생기를 더해주며 열 받는 가슴을 식혀주는 은혜의 생수가 됩니다.

하나님만이 영원한 피난처요, 안식처이시기에 우리가 누려야 할 참된 휴식을 위해 예배와 기도로 출발하는 진정한 휴가 여행을 떠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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