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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신유의 종, 김익두 목사 (8)
임열수 목사/전, 건신대학원대학교 총장,방주기도원 원장
 
보도1국   기사입력  2017/08/21 [14:39]
▲ 임열수 목사 / 전, 건신대학원대학교 총장, 방주기도원 원장     ©편집국
(소안론 선교사의 영향을 받다)
1900년 7월부터 1902년 2월 사이에 김익두에게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옛날의 깡패 김익두는 완전히 죽고 성령의 사람 김익두로 거듭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성경을 100독이나 하고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는 일이 있었다. 가족을 전도했을 뿐 아니라, 옛날 술친구들을 많이 주님 앞으로 인도했다. 이러한 일은 김익두가 소안론 선교사를 영적인 멘토(mentor)로 모시고 그의 지도를 잘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소안론 선교사는 미국에서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매코믹 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에 미국 북장로교회에서 1892년 11월에 조선으로 파송받았다. 이듬해 1893년 1월 관서지방 개척 선교사로 임명받고 평양지방 선교사업에 집중하다가 나중엔 평양주재 선교사가 되었다.

1894년에는 잠시 강원도 원산 선교부에 파송되어 순회전도에 몰두하면서 교육활동에도 기여하였다. 1899년에는 다시 평양 선교부로 돌아와 숭실학교 관리 책임자가 되어 학교발전과 교육선교에도 이바지 했다.

또한 소안론 선교사는 1901년에는 독노회(獨老會)가 조직되기 이전, 조선예수교장로회공의회(長老會公議會) 초대회장으로 피선되어 내한한 선교사들의 활동을 통제하기도 하고, 선교지 활동상황을 점검하는 책임을 지며 교회행정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1903년 1월에는 마포삼열(마펫, Samuel Moffett)선교사와 베어드(이길함, William M Baird)선교사와 함께 평양신학교 개교에 힘을 모아 전도활동과 함께 본격적인 교육사업에 착수했다. 선교활동을 하는 동안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목회자들을 발굴하여 평양신학교에서 공부하도록 하고 졸업 후 일선 목회에 내보내는 일을 많이 했다.

깡패였다가 목사가 된 이기풍 목사와 김익두 목사를 비롯하여, 장로교 14대 총회장으로 헌신한 임택권목사 등 한국 기독교 초창기의 많은 목회자들이 소안론 목사의 사랑과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다. 48년간 필생을 다해 선교사역에 매진했던 조선선교를 마감하고 1932년 정든 조선을 떠날 때까지 소안론 선교사 부부는 조선선교사역 초기에 큰 자취를 남겼다. 위대한 하나님의 종 모세 밑에서 여호수아가 성장하고, 수많은 기사와 이적을 일으켰던 엘리야 밑에서 엘리사가 성장했다.

또한 베드로 밑에서 마가가 성장하고, 위대한 신학자요 선교사였던 바울 밑에서 실라와 디모데, 그리고 디도가 성장했다. 인물을 키우시는 하나님은 소안론 선교사와 같이 헌신된 지도자 밑에서 망나니 같았던 김익두 목사를 키워 한국교회를 변화시킨 것이다.

또한 농업을 전공한 그는 안식년으로 미국에 다녀오면서 사과묘목 300개를 갖고 부산항에 입국했다. 묘목 150개를 대구에 있는 장로교 선교본부에 전달하여 대구 지역 농가에 분배하여 심게 하고, 나머지 150개는 평양의 선교부에 전달하여 본인이 사역하던 황주 지역에 심게 했다. 대구사과(능금)와 황주사과는 소안론 선교사에 의하여 이렇게 한국에 전달되게 된 것이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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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21 [14:39]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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