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열수 목사 / 전, 건신대학원대학교 총장, 방주기도원 원장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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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는 사도행전 3장에 나오는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는 앉은뱅이를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일으킨 일이 생각나서 자기도 그 거지 앉은뱅이의 손을 잡고 “내게 은과 금은 없거니와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일어나 걸으라”고 소리를 쳤다. 그러나 거지 앉은뱅이는 일어나지 않고 당황하여 눈이 휘둥그레져 김익두만 뚫어지게 쳐다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부끄럽고 당황한 김익두는 다시 입산을 해서 한 주간 금식기도를 했다. 닷새째 되는 날 그는 느닷없이 불덩이가 입으로 들어가고 전신이 뜨거워지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 지난번에 집에서 자다기 불 체험을 한 것과 비슷한 성령이 역사하시는 불 체험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은 온갖 죄상이 떠올랐고 그는 떠오르는 대로 눈물 코물을 쏟아가며 철저하게 회개하게 되었다. 그 후로 그는 세상에서 맛볼 수없는 기쁨과 환희, 그리고 산도 밀면 밀려갈 것 같은 믿음의 큰 힘을 체험하게 되었다. 그는 산에서 내려오다가 지난번 망신당한 앉은뱅이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는 다시 그의 손을 잡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일어나 걸으라”고 소리를 치고 그를 잡아 일으켰다. 그랬더니 그는 벌떡 일어나 건강한 사람과 같이 걷는 것이 아닌가. 김익두 자신도 놀랐고, 앉은뱅이도 놀랐다. 이것이 김익두 목사가 체험한 첫 번째 신유의 기적이었다. (김익두가 죽었다고 부고장을 돌리다.)성경을 100번이나 읽고, 성령께서 주시는 성령의 불을 체험하고,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통회하고 자복한 김익두는 자신이 변화되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는 산에서 내려온 후에 제일 먼저 한 일은 사람들에게 자기가 죽었다고 부고장(訃告狀)을 내는 일이었다. “김익두가 죽었다”는 부고장을 아는 모든 사람에게 돌렸다. “김익두가 죽었다”는 부고장을 받은 사람들은 가슴 속에 있던 천근만근 암 덩어리가 떨어져나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제 평양 시내 장바닥이 조용해서 편안히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다음날 시장 바닥에 죽었다던 김익두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죽었다는 부고를 받은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김익두가 다시 나타나니 사람들은 의아해할 수밖에 없었다. 모두 다 놀라는 표정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었다. 김익두의 손에 성경책이 들려져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별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정말로 김익두가 변했나를 시험을 했다. 지나가는 김익두의 머리에 물을 쏟아 부은 것이다. 옛날 같으면 주먹이 날아가고 코피가 터졌을 텐데, 이상하게도 김익두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물을 툭툭 털면서 한 마디 했다. “옛날 같으면 너는 벌써 죽었다. 옛날 김익두가 죽었다는 사실을 다행인줄 알아라.”고 말했다. <다음호에 계속>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 kdtimes@hanmail.net) 운영이사장=정민량 목사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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