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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현실과 나아갈 길을 제시하다 ‘가나안을 향하여 가는 개혁교회’
지난 19일(수), 한국교회 양대 교단인 예장통합·합동총회 승동교회에서 ‘장로교 심포지움 개최’
 
보도1국   기사입력  2017/07/24 [14:20]

▲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지난 19일(수) 서울 승동교회에서 개최한 한국교회 양대 교단인 예장통합과 합동총회 임원 및 노회장들이 모인 가운데 장로교 심포지움을 열었다. (행사 후 양교단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오종영(발행인)


한국교회 양대 교단인 예장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과 예장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은 지난 19일(수) 오전 11시부터 서울시 종로구에 소재한 승동교회(박상훈 목사)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의 현실과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장로교 심포지움이 열렸다.

이번 심포지움은 지난 달 15일(목) 연동교회(이성희 목사)에서 예장통합교단 주관으로 실시한 심포지움에 이어 이번에는 예장합동교단의 주관으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심포지움에는 양교단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임원과 예장합동교단 전국노회 노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와 박용규 목사(총신대학교 교수)와 임희국 목사(장신대학교 교수)가 발제와 논찬자로 나선 가운데 진행된 심포지움 및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진 후 통합기도문으로 공동기도문을 폐회기도를 대신해 고백한 후 심포지움을 마쳤다.

심포지움을 준비한 예장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무엇보다도 연합과 협력이 요청되는 시기라 할 수 있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북한의 핵 도발 및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반기독교 사상들 나아가 이단들의 도전 등은 한국교회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것들”이라며 “이제 양 교단 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분연히 일어나 한 목소리를 내며 교회를 개혁하며 사회를 변화시키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총회장은 “이번 년도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1507년 루터가 부패한 면죄부 매매 및 종교적 타락을 지적하며 외쳤던 것처럼 다시 한 번 양 교단 뿐 아니라 칼빈을 비롯한 수많은 종교개혁가들이 목숨을 걸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매진했던 것처럼 양 교단이 앞장서서 나아가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개회예배는 서현수 목사(예장합동총회 서기)의 인도로 김성태 장로(예장합동총회 부총회장)가 기도한 후 김정설 목사(예장합동총회 회록서기)가 성경봉독을, 승동교회 에스더 찬양대가 특별찬양을 드렸다.

이어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총회장)가 설교자로 나서 여호수아 3:1-6절을 본문으로 ‘가나안을 향하여 가는 개혁교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설교를 통해 “구약신학에서 ‘모형학’이라는 주제가 있는데 이는 구약의 모든인물과 사건은 그리스도의 모형이라는 학문”이라면서 “요셉의 고난과 요나의 물고기 뱃속에서의 사흘은 에수님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팔려가서 고난을 당하신 것과 예수님이 사흘 동안 무덤에 계시는 것의 모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은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써 성경의 본질에서 벗어난 중세의 신학과 성경관에 철퇴를 가한 것이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종교개혁 기념의 해를 맞이하여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상실한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가나안을 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교회가 개혁의 의미를 다시 새기고 거룩한 교회로 거듭나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여 나아가는 새로운 힘을 얻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첫째, 언약궤를 뒤 따라 가야하며, 둘째, 스스로 성결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존 스토트는 ‘교회는 이미 거룩하며, 아직 거룩하지 않다, 교회는 거룩해졌으며 거룩해지라고 부르심을 받는다’고 하였다. 거룩함이 교회가 교회되게 한다. 거룩함을 상실한 교회는 더 이상 세상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한다.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를 맞이한 우리교회가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처럼 말씀을 앞세우고 성결하여 다시 거룩한 교회로 거듭나 실추된 영성과 교회의 권위를 회복하고 민족과 세계의 등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교회가 되자”고 전했다.

설교 후 김선규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 박용규 목사(총신대 신대원 역사신학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한국교회를 향한 한국장로교의 책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했다. 박 교수는 이날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해온 양 교단의 과거 아름다운 협력의 역사를 살펴보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오늘날 종교개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를 고찰하고 앞으로 양 교단이 함께 감당해 나가야 할 거룩한 책무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려고 한다”면서 과거 양 교단이 함께 걸어온 아름다운 협력의 역사로 양 교단이 1959년 분열된 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측, 통합측)의 합의서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양 교단의 합동을 달성하는 것은 한국의 장자교회의 체모를 회복하고 거기서 건전한 복음적 토대 위에 대부흥과 전도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우리 교회의 본연의 모습이자 우리 겨레의 활로”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당시의 ‘합동의 원칙’과 ‘합동의 절차 및 세칙’을 소개했다.

또한 1970년대 대중전도운동-민족복음화 운동 당시 김활란 박사, 김준곤 목사, 한경직 목사가 중심이 돼서 헌신한 사실과 1983년 통일 찬송가, 1989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2007년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 2008년 제주 선교 100주년을 소개한 후 “종교개혁으로부터의 한국교회에 주는 역사적 교훈을 소개하고 한국교회는 다시 종교개혁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야 하며, 한국교회는 복음의 능력을 회복해야 하고,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이 같이 가야 하고, 종교개혁을 통해 연합정신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앞으로 함께 감당해야 할 시대적 과업으로 “한국교회 부흥과 민족복음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 복음적 통일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 무섭게 발흥하는 이단에 공동으로 대처해 나갈 것, 사회적 책무(예를 들어 동성애 문제 등)실천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 주기철 목사 기념 강좌를 비롯한 건강한 학술교류를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발제 후에는 임희국 목사(장신대 교회사 교수)가 논찬을 한 뒤 심포지움을 마쳤다.   /오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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