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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배 목사가 주창한 ‘나부터 정직’ 정직운동, 사회를 선도한다.”
정직운동본부장 송촌장로교회 박경배 목사
 
보도1국   기사입력  2017/07/24 [14:16]


▲ 박경배 목사     © 오종영(발행인)

‘정직한 나라, 행복한 우리’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정직한 포럼‘ 주제
지난 6일(목), 대덕구청소년수련원에서 대전시 주최, 대덕발전구민위원회 주관으로
 
 
송촌장로교회 박경배 목사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주창했던 ‘나부터 정직’ 정직운동이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대 사회운동으로 승화됐다.

대전광역시(권선택 시장)가 주최하고 대덕발전구민위원회(위원회장 김정일)가 주관하며 정직운동본부(본부장 박경배 목사)가 협력하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정직한 포럼‘정직한 나라, 행복한 우리’가 지난 6일(목) 오후 2시 대덕구 중리동에 소재한 대덕청소년수련원에서 약 6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포럼과 함께 정직운동이 대덕구 의회 의결을 거쳐 대덕구 조례안으로 제정됨으로 이 운동의 추진동력이 훨씬 힘을 얻게 됐다.

박 목사는 그가 시무하는 송촌장로교회에서 처음 정직운동을 전개하다가 대전시성시화운동본부 차원의 캠페인 운동으로 발전 시켰으며, 이어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미래목회 포럼이 지난 3월 동신교회에서 드린 3.1절 기념예배를 통해 전국적인 캠페인 운동으로 확산시킨 바 있다.

이제 이 운동이 대전시의 지원과 대덕구 조례안을 통해 교회와 관제운동이 함께 하는 전 시민적인 운동으로 확산 돼 도덕적 불감증과 윤리의 실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현 시대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선도해 갈 수 있는 대안 운동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정직운동본부장인 송촌장로교회 박경배 목사를 만나봤다.
/대담 및 사진 : 발행인 오종영 목사 /정리 : 오세영 기자
 
‘정직운동’과 박경배 목사가 이 운동을 주창하게 된 계기
우리가 어렸을 때 학교 교실에는 ‘정직’ ‘근면’ ‘성실’이라는 급훈이 적혀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정직하게 살자는 것, 더 쉽게 표현하면 바르게 살자는 뜻입니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 요즘에는 너무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제가 정직운동을 착안한 것은 어느 날 갑자기 한 것이 아니라 평소 개인적으로 마음에 품고 있던 것을 구체화시킨 것입니다. 단지 마음에 품고 있던 것을 행동으로 옮기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그 계기는 어느 날인가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개인적으로 만나 식사를 하며 이야기 하던 중 그 분이 ‘교회에서 정직운동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마음속에 품고 있던 것을 박 전 시장에게 얘기하면서 제가 시무하는 송촌장로교회에서 먼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이 운동을 시작하면서 성도들과 예배시간마다 ‘생각은 깊고’, ‘비전은 크고’, ‘삶은 정직하고’,‘관계는 좋고’, ‘얼굴은 환하고’라는 말을 외치면서 정직한 삶을 위한 작은 실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계속 외치고 활동하다보니 어느 날에는 이것이 하나님의 음성이 되고 양심의 소리가 되면서 어기게 되면 마음이 찔리게 되고 매 생활 속에서 정직하게 살기 위해 반성하게 됐습니다.

이 정직운동은 저희교회가 처음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지속하고 있는 것은 저희가 유일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도 확인해 봤지만 이 운동을 시작하셨던 분들이 초기에 조금 활동 하시다가 그만뒀습니다.

저는 이 운동을 시작하면서 교회에서 ‘정직’에 대한 설교도 여러번 했습니다. 그리고 대전성시화운동본부를 섬기면서 많은 구성원들과 정직운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성시화운동본부차원에서 정직운동을 펼쳤고, 이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교회 안에서 정직운동을 위한 구호와 포스터를 공모했습니다. 이를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나부터 정직’이라는 문구입니다.

‘나부터 정직’은 그리스도인들이 십자가 중심으로 정직을 새기며, 교회 안에서 시작되어 사회로 승화시켜 나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포스터를 제작했으며, 이 운동의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대전성시화운동본부와 미래목회포럼에서 주창함으로 대 사회운동으로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 운동을 전개하면서 교회들은 정직운동이 좋다는 것에는 동의하면서도 적극적적인 참여에는 미온적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무엇보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부담스럽고 내가 정직하지 않으면 아프기 때문에’ 교회들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과 정직운동의 의미를 나누면서 ‘정직운동 합시다!’라고 적극적으로 외쳐 왔고 이후에는 대전시에 사업자 등록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전시에서는 예산이 나와서 이를 위한 운동을 할 수 있었지만 구(區)의회에서는 예산이 없어 사업을 진행할 수가 없었고, 구민발전위원회를 통해 운동의 취지를 설명한 후 대덕구의회를 통해 조례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조례안은 인성교육진흥법을 모법으로 해서 통과됐습니다. 그 첫 번째 사역이 이번에 개최한 ‘정직포럼’으로 주최는 대전시에서 했고, 주관은 저희가 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가을에는 구민 전체를 위한 음악회를 대덕구 주최로 진행할 예정이며 공신력 있는 행사로 주최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마련됐습니다.
 
▲ 대덕발전구민위원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정직 포럼이 지난 6일 대덕구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됐다.     © 오종영(발행인)

조례 제정을 통해 정직운동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 정직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 통해 시민들의 의식 속에 ‘정직운동’과 ‘교육적 효과’ 기대
이번 정직포럼을 하기 전에 대덕구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게이트볼 대회’를 열었습니다. 대회에는 약 20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가했는데 어르신들에게 정직운동의 취지를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정직운동이 공감대 형성과 의식화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야 합니다.

정직운동본부에서는 대전시의 예산과 협조공문을 통해서 학교나 관공서에 붙일 포스터, 스티커 등을 학교나 관공서의 성격에 맞춰서 따로따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구민의 공감대를 위한 ‘음악회’ 개최와 아이들을 위한 ‘책읽기 대회’와 평가회를 개최한 후 내년 사업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올해는 시작의 해입니다. 그러나 내년도 사업 계획은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치러지게 됩니다. 이러한 행사들은 학생들에게는 감사, 배려, 정직, 효 등의 가치를 심어주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합당한 사업계획을 세워서 시에 끊임없이 건의하여 이것이 통과되면 학교 안에서도 정직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와 ‘교재 개발’이라는 문제점이 남아있긴 하지만 ‘정직이 달린다-정직 마라톤’, ‘정직이 부른다-정직 노래자랑’, ‘정직이 말한다-청소년 정직 글짓기 대회’등의 아이디어를 개발하여 ‘정직’이 가슴에 맺혀나갈 수 있도록 활동하고자 합니다.
 
목회자들이 지역에 있는 소그룹 속에 뛰어 들어가 사회를 선도하는 일에 앞장서야 해
지역사회와 함께 해야지 지역사회와 동떨어지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만을 위한 교회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지역사회 속에 우리가 들어가기 위해서는 담임목사님들의 생각이 바뀌고 교회 중직들도 일반 사회단체에 들어가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 들어가서 일하면서 기독교의 정체성을 이야기 하고 바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전도를 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기독교는 무언가 다르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사님들이 지역에 있는 소그룹 속에 들어가서 같이 일해야 합니다. 저는 대전성시화본부와 대덕구에서 몇 번이고 이 일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대덕구 안의 여러 기관들이 모두 저를 알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기독교가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직운동」은 ‘가정을 지키고 개인을 행복하게 하고 나라를 살리는 운동’입니다. 제가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지금보다 100배는 잘살아도 정직하지 않으면 선진국이 될 수 없고 행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직하면 믿음과 신뢰의 사회가 되고, 행복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 있기 때문에 더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정직하지 못해 정치, 사회, 경제, 종교 등 모두가 골병이 들어있는 상태입니다.
 
기독교인들이 사회 속에 뛰어들어 사회를 선도해 나갈 수 있어야 해
저는 이 운동을 실현하기 위해서 대덕구민발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구민발전위원들은 대부분 신앙이 없는 분들이지만 우리가 사회 속에 뛰어들지 않고는 사회를 선도해 나갈 수 없습니다. 그 결과 현재 대덕구발전위원들은 이 운동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르신들도 정말 좋은 운동을 한다며 좋게 봐주십니다. 하지만 맨 처음 제안 했을 때에는 뜬구름 잡기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번 정직포럼의 행사 기획과 아이디어, 전단지제작 및 배포, 행사 당일 봉사한 사람들 모두가 다 교회 안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알리기 위해 제가 일부러 국민일보, CTS에서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포럼 좌장으로나선 박경배 목사가 포럼 발제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 오종영(발행인)

지난 3.1절 기념 예배 시 미래목회포럼에서 정직운동 선포하고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 시도
정직운동은 교회들이 앞장서서 실천해야 할 일입니다. 즉 교회들이 자발적으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제 선포를 이미 했기 때문에 교회들이 듣고 필요성을 깨닫고 힘 있게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난 3월 미래목회포럼 3.1절 기념 예배 시 미래목회포럼 차원에서 정직운동을 선포함으로써 전국교회가 참여하는 운동이 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에 협력과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많이 미흡한 상황입니다.

이제 이 운동은 지방자치단체와 교회들이 함께 이 일을 해나가야 합니다. 특히 믿는 시의원, 구의원들이 함께 이 일을 해 나갔으면 합니다.
 
동성애와 인권조례의 헌법화의 물결 속에 기독교인들의 역할과 참여 절실
제가 이 운동을 시작하면서 참 아쉬운 점은 ‘왜 저들은 무관심할까’ 하는 것입니다. 대전에 그 많은 목사님들이 인권조례와 동성애 단체들이 동성애의 헌법화를 시도하고 있고 사회적인 분위기가 그런 쪽으로 가고 있어 향후 기독교계에 대 파란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왜 그들이 이 사회에서 판을 치도록 무관심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너무나 목회자들이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문제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고 있고 대책도 전무합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교회는 주도적인 입장에 서기 보다는 이런 상황에 끌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직운동도 그렇습니다. 우리 목사님들이 관심 있게 보고 교회 안에서 장려하고 활동해 줘야 하는데 ‘좋다’라고 할 뿐 동참해 주지 않습니다. 좀 더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직운동에 대한 파급효과가 전 국민의 마음속에 의식화운동이 될 수 있기를 기대
이 운동의 파급효과에 대해 저는 일단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처럼 길을 넓히고 지붕을 개량하며 눈에 보이는 식의 운동은 아니지만 성도들은 물론이고 시민들을 의식화 하고 내면화 하다 보면 정직이 전 국민의 마음속에 의식화 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직운동’은 교회가 선도하는 대 사회적인 도덕성, 윤리회복 운동이자 복음운동, 이 사회의 도덕성을 회복하는 진정성 있는 운동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교회가 앞장설 수 있기를 소망
시대마다 시대의 요구가 있습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것은 두말 할 것 없는데 그것마저도 약해져 있는 실상입니다. 시대적 상황 자체가 너무나 불신이 팽배하고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이 바보취급 당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그 사람이 성공하는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이런 세상 속에서 우리 교회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들이 외롭지만, 나도 부족하지만, 반드시 외쳐야만 나라가 살고 교회가 차별화 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사회적인 이슈를 생각해 보세요. 다른 종교들은 침묵하고 가만히 있지만 유일하게 교회만이 깨어있어서 국가의 미래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동성애를 막자 외치고 정직하게 살자고 외치고 있습니다. 이제 이 일에 우리 목사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셔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이것이 잘 되지 않은 것 같아 많이 아쉽지만 반드시 잘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이 일에 우리 교회가 중심이 되어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교회가 해주지 않으면 이 사회의 도덕성을 회복하는 진정성 있는 운동으로 승화될 수 없습니다.

‘정직운동’은 교회가 선도하는 대 사회적인 도덕성, 윤리회복 운동이자 복음운동입니다. 이 운동이 대전에서 주창되고 발화되었는데 이제 이 운동을 전국 교회들이 벤치마킹을 해서 각 시·도에서 조례안을 어떻게 만드는지, 절차는 무엇인지 배워서 합법적으로 지원받으며 사회를 선도하는 운동으로 활동해 나갔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반국가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사회단체를 만들어 국가를 괴롭히고 있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이제 교회가 이런 부분에서 깨어나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어떻게 하면 사회 속에 들어가 사회를 문화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가르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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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24 [14:16]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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