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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총회 1517~2017 Reformation 500주년 개혁신학대회
지난 29일(목) 새로남교회에서 심창섭 교수, 이상원 교수, 황성철 교수, 진용식 목사 강사로 나서 종교개혁과 개혁주의 윤리관/ 교회 안 자살자 어떻게 해야 하나!/ 개혁주의 입장에서 본 결혼과 이혼과 재혼/ 한국교회 이단 해제 문제 다뤄
 
보도1국   기사입력  2017/07/07 [14:48]
▲ 예장합동총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개최한 개혁신학대회가 대전새로남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신학대회에서는 심창섭 교수, 황성철 교수, 이상원 목사, 진용식 목사가 발제를 했다.     © 오종영(발행인)

‘1517~2017 Reformation 500주년’을 맞아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총회장 김선규 목사) 신학부(부장 전희문 목사)가 주관하는 ‘중부지역 개혁신학대회’가 지난 달 29일(목) 대전시 서구 대덕대로에 소재한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에서 중부지역 목회자와 성도 등 약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개혁신학대회에서는 심창섭 교수, 이상원 교수, 황성철 교수, 진용식 목사 강사로 나서 ▲종교개혁과 개혁주의 윤리관 ▲교회 안 자살자 어떻게 해야 하나! ▲개혁주의 입장에서 본 결혼과 이혼과 재혼 ▲한국교회 이단 해제 문제 등을 다뤄 참석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날 신학대회는 신학부 서기 오정호 목사의 사회로 시작돼 배명수 목사(서대전노회장)의 기도와 류명렬 목사(신학부 실행위원)의 성경봉독(딤후3:14-17) 후 장차남 목사(증경총회장)가 ‘오늘의 개혁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설교 후에는 김용혁 목사(대전시기독교연합회장)가 축사를 전한 후 신학부장 전희문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 후에는 모두 4명의 강사가 나와 발제를 했다. 이번 개혁신학대회에서는 윤리, 결혼과 이혼, 교회 안 자살자 문제 등을 다뤘으며, 마지막 강의에서는 한국교회의 이단해제 문제의 오류를 짚으면서 이단해제의 방법과 제안이 이어졌다.

첫 번째 강의에 나선 심창섭 교수는 칼빈의 윤리관을 중심으로 한 종교개혁과 개혁주의 윤리관을 소개했다. 심교수는 강의를 통해 시카고대학의 죤 위트와 에모리대학의 돈 브로우닝교수의 연구물인 ‘제네바에서의 칼빈의 성, 결혼, 가정생활’에 대한 견해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면서 칼빈의 제네바 종교개혁이 후대에 미친 영향을 소개했다.

심교수는 “칼빈의 종교개혁은 실제로 모든 인간의 삶 전 영역을 성경의 가르침대로 회복시키려는 통전적인 개혁”이라면서 “신앙과 삶을 분리한 개혁은 칼빈의 종교개혁이 아니며, 칼빈의 신학의 모든 요소들은 윤리와 연결돼 있고, 모든 교리는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삶 관계에서 해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교수는 칼빈의 개인윤리(성, 결혼, 가정에 대한 윤리)를 언급하면서 약혼과 결혼, 혼전임신문제와 치리회, 약혼과 결혼에 있어서의 재정문제와 규례를 소개했다.

이어 칼빈이 사회윤리와 사회복지와 구제, 의료, 경제문제를 위한 입장과 제네바에서의 역할, 의료사업 프로그램을 통한 정의 실현과 사치금지, 부도덕한 상행위 문제에 대해 성경적 신학적 근거들을 소개하면서 개혁주의 윤리는 칼빈의 윤리관에서 시작하며 칼빈의 윤리는 개인윤리와 사회윤리를 포함한 통전적인 윤리, 곧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강의에 나선 이상원 교수(총신대 신학대학원 조직신학)는 ‘교회 안 자살자에 대한 문제’를 개혁신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 이 교수는 강의를 통해 자살에 대한 정의를 얘기하면서‘자살과 정신질환’, ‘자살과 사회적 환경과의 관계 설정’문제를 다루면서 “자살이라는 행위는 윤리적인 죄이면서도 정신적으로 연약해진 상태와 긴밀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예장합동총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개최한 개혁신학대회가 대전새로남교회에서 개최됐다.     © 오종영(발행인)

또 이교수는 성경이 보는 자살에 대한 관점과 교회사에 나타난 정통교회와 개혁주의에서 보는 자살에 대한 관점, 그리고 개혁주의 구원론의 중요한 특징들을 소개하면서 자살 문제를 구원론과 연동시켜 소개했으며, “성도의 자살을 성도의 사후 진로 즉 천국행인가? 지옥행인가?를 결정짓는 근거로 제시해서는 안된다”면서 “성도들은 자살을 해서는 안된다는 엄중한 규범적 명령 아래 있고 이 행위는 성도의 사후의 진로를 결정하는 근거는 되지 않지만 천국행이 결정된 자들에 대한 상급 또는 책망을 위한 근거로 시행되는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교수는 “교회가 자살여부가 구원의 근거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원리를 공적인 설교나 가르침의 자리에서 공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자살한 가족들에게 개인적으로 목회상담 등을 할 때 활용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제3강의는 황성철 교수가 인도했다. 황교수는 ‘개혁주의 입장에서 본 결혼과 이혼과 재혼’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혼에 대한 성경적 관점과 목회적 지침’을 중심으로 강의를 했다.

황교수는 이날 강의를 통해 결혼의 성경적 본질을 ‘하나님의 언약으로 맺어진 동반자 관계’라면서 '한 몸'의 비밀을, 그리고 이혼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이혼에 대한 성경적 전제와 성경에서 말하는 이혼을 설명했으며, 이어 ‘재혼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이혼 후 재혼의 문제와 중혼’의 문제를 다루면서 결혼과 이혼에 대한 목회적 지침을 제시했다.

황교수는 “오늘날 교회는 신음하고 있고 이혼한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오고 있으며 또한 재혼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교회현실”이라면서, “교회에서 이혼과 재혼이 더 이상 금기목록이 아니며 현재 이혼가정의 1/3이 기독교인의 가정이라는 비공식적 통계가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또 “지난 2015년 통계청 자료를 인용 혼인건수는 30만 2800건이었는데 이혼건수는 10만 9200건이었다. 1/3이 이혼을 하는 우리나라의 추세를 감안할 때 세계 이혼율 1.2위국가라는 말이 결코 헛된 말이 아니다”며 이 시대의 결혼은 거룩한 언약의 의미가 이미 퇴색된 채 동거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개혁신학대회를 마친 후 참석한 서대전노회 목회자들이 강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오종영(발행인)

황교수는 교인들의 가정이 건강하면 교회도 건강하므로 교인들의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바른 결혼을 해야 하며 교회는 교인들의 바른 결혼을 하여 건강한 가정을 세우도록 도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은 하나님이 만들어낸 제도이므로 사람에게 이 제도를 폐지할 권리가 없다”면서 “하나님이 말씀해 주신 원칙을 따라서 결혼과 이혼, 재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황교수는 “결혼과 이혼은 더 이상 유보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되는데 오늘날 교회는 정서적 이혼상태에 놓인 가정들이 의외로 많으며, 이 문제에 대한 성경적 대안이 필요하다”면서 첫째, 총회는 새로운 예식서를 전면 개정 내지는 새로이 제정하여 사용하고 있는바 우리 교단도 이 문제에 대해서 깊은 교단적 고민이 있어야 한다. 둘째, 교회는 모든 교인을 품는 큰 가정이 되어 해체된 가정들이 회복되도록 도움을 주는 가정과 같은 따뜻한 구조로 바뀌어야 하며, 이제 교회들은 성처 입은 교인들, 가정해체로 인해 아픔을 안고 있는 결손가정의 자녀들을 돌보는 일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가져 할 것이라고 제안하며 강의를 마쳤다.

마지막 강의는 진용식 목사가 나서 ‘한국교회이단해제에 대한 우리 교단의 입장 - 바른개념, 절차, 방법은?’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통해 “한국교회에 이단해제가 유행이다. 일부 개인에 의해 시도됐던 이단 해제움직임이 이제는 연합기관, 교단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이어 진목사는 한국교회 이단해제 역사를 소개하며 최초의 이단으로 규정된 안식교를 비롯한 6-70종의 이단사이비 단체 규정은 한국교회를 보호하고 공익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단을 옹호했던 한기협과 한기총의 무분별한 이단해제로 인한 교회연합단체의 분열 및 한교연의 출범 빌미 등 기독교의 공신력 저하의 배경에는 이단해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이단해제로 인한 교회, 노회, 교단의 비용문제와 이단해제의 바른 개념과 절차를 소개하면서 구체적인 지침 내용을 소개했다.

끝으로 진목사는 “이단해제는 진정한 회개의 모습과 전향적 자세가 있을 때는 정통교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절차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교단만의 독자적 결정이 아니라 타 교단 이대위와의 긴밀한 협력, 공감 가운데 진행해야 하고 밀실이 아닌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가운데 진행해 금권과 개인적 유대관계에 휘둘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총회는 이단 해제에 대한 바른 지침을 내려 이단에서 회개하고 돌아서려는 자들에게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람직하지 않은 이단 해제를 시도하는 일부 세력들로 인해 예장총회가 겪었던 손실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한 후 강의를 마쳤다.
/오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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