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교회소식 이단바로알기 창조과학 talk 기사제보 보도자료 신문보기 | 광고게시판 |
|
|
설교ㅣ칼럼 > 평신도칼럼 | ||||||||
‘땅 끝’을 보는 한국 교회의 교만 144호 | ||||||||
박찬석 박사/한국 교회 스피치 &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 | ||||||||
|
||||||||
필자는 2005년 1월에 아프리카의 우간다의 접경 지역에서 단기 선교를 다녀온 적이 있다. 복음을 전하고 베풀고자 갔던 오지의 선교지에서 뜻 밖에, 얻고 깨달은 ‘땅 끝’에 대한 무지와 교만으로 인해 받은 충격과 부끄럽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낮에는 주일학교 아이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저녁에는 우간다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가까이 있는 수단과 콩고의 목회자들을 위해 기도원에서 부흥회를 열었다. 사역의 마지막 저녁 부흥회에서, 우간다를 떠나 귀국하는 한국 선교팀을 위한 축복 기도 중에 필자에게 충격적으로 들린 내용이 있었다. ‘땅 끝인 한국’에서 복음 전하는 데 이곳에 있는 한국 선교팀을 사용해 달라는 뜨거운 기도였다. 땅 끝이라고 생각한 우간다 선교를 준비하면서, ‘땅 끝’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한국이 아닌, 가난하고, 생활수준이 낮은, 먼 나라’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복음을 베풀어 준다고 착각한 ‘있는 자의 교만’이 마음 속 아래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다양한 선교 물품과 더불어 복음을 전하는 것을, 없는 자에게 선심을 쓰는 자비를 베푸는 선행의 한 종류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이 ‘땅 끝’이라는 우간다 목사님의 기도를 듣는 순간,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목회자와 성도들이 ‘단기 선교자의 교만’을 꿰뚫어 보고 있는 것 같아 얼마나 부끄럽고 안타까웠지 모른다. 한국에서 필자가 생각하던 선교의 대상 ‘땅 끝’은 우간다였지만 우간다에서 보는 선교의 대상 ‘땅 끝’은 대한민국이었다. 21세기 오늘은, 복음이 세계적으로 전파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교회가 기독교 선진 국가였던 영국이나 미국 교회의 안타까운 변화에 놀라고 있지만 한국 교회가 그런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우리는 우리나라가 선진 기독교 국가가 바라봤던 ‘땅 끝’에서 이제는 복음을 전하는 선교 국가의 위치에 있다는 매우 교만하고 위험한 착각에 빠져 있지 않은지 겸손하게 반성해야 한다. 멀리 다른 나라에서 ‘땅 끝’을 찾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아프리카에서도 우리를 ‘땅 끝’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땅 끝에 대한 우리의 교만을 이제 과감히 버려야 한다. 하나님은 교만을 패망의 선봉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땅 끝’은 바로 대한민국이고 우리 이웃이며 나 자신이고 내가 있는 곳임을 깨닫는 지혜로운 용기가 매우 필요한 때다.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운영이사장=정민량 목사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
||||||||
|
||||||||
기사입력: 2017/05/26 [16:19]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