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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찬 목사(대전중앙교회) 144호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편집국   기사입력  2017/05/26 [16:15]
▲ 고석찬 목사(대전중앙교회)     ©편집국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소중한 것인데 공짜로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연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지난 봄을 지내면서 목련, 산수유, 벚꽃, 매화, 개나리, 진달래, 철쭉 등 정말 수많은 꽃들을 통해 하나님의 손길을 느껴 보았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자연의 산천(山川), 초록의 숲, 계곡의 시내 등은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를 주는 위대한 선물입니다.

우리가 늘 호흡하는 공기는 또 어떻습니까! '공기'(air)가 없으면 우리는 숨을 쉬고 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토록 소중한 공기는 아직까지도 공짜입니다. 어쩌면 너무나 소중하기에 도저히 값으로 환산할 수 없던 나머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공짜로 주신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자연의 모든 환경과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외에 우리 삶에 있어서 너무나 소중한 것인데도 공짜처럼 쓰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있다면 바로 ‘자유’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제 3대 대통령이자 독립 선언서의 기초를 놓았던 토마스 제퍼슨 (Thomas Jefferson)이 “우리에게 생명을 준 그 신이, 동시에 우리에게 자유를 주었다.”고 했듯이, 자유는 우리의 삶과 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류는 하나님이 주신 인생의 자유를 제한하며 살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 근처에 “한국전쟁 기념 공원” (Korean War Veterans Memorial)이 있습니다. 이곳은 6.25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희생정신을 기념하는 곳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이곳에는 우리의 자유를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셀 수 없는 값을 지불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1950년 6월 26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3년 남짓한 전쟁 기간 동안, 미국인 54,246명, UN연합군 628,83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미국인 103,284명, 연합군 1,064,453명이 부상을 당했고, 아직까지 실종된 것으로 처리된 사람들의 숫자는 미국인만 8,176명, 연합군은 470,267명이나 된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자기 나라 백성들의 자유도 아니고, 지구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동방의 아주 작은 나라 대한민국 백성들의 자유를 위해서 꽃다운 청춘을 바치고 생명을 잃었습니다. 이들의 피 값이 아니었다면 오늘 우리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는 이 땅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야 말로 절대로 공짜가 아닌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한국전쟁 기념 공원 안쪽의 작은 풀(pool) 옆에 세워진 벽면에는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말을 우리의 자유를 위해 생명을 희생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저는 당신이 누군지 모릅니다. 당신의 이름도, 당신의 얼굴도… 다만, 당신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만 압니다. 분명한 것은 오늘 당신이 누리고 있는 자유를 위해 제가 대신 피 값을 지불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당신을 위해 희생한 것처럼, 이제는 당신께서도 다른 분들의 자유를 위해 희생해 주십시오. 왜냐하면 자유라는 것은 그런 희생을 지불하고서라도 쟁취할만한 정말 소중한 가치가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류의 역사는 한 마디로 ‘죄로부터 자유 하기 위해 투쟁해 온 역사’입니다. ‘죄의 값이 사망’(롬3:23)인 것이기에 죄로부터의 자유는 세상의 그 어떤 자유와도 비교할 수 없는 인류의 과제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적 자유를 위해 우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값을 지불하심으로써 오늘 우리가 죄로부터의 자유뿐만 아니라 영원한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영적 자유 함이야말로 엄청난 대가를 치른 결과 얻은 놀라운 선물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늘도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하기 위해 영혼구원에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 영혼이라도 영적으로 자유를 선언하도록 도울 수만 있다면 우리는 앞으로 계속해서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할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워싱턴에 한국 전쟁 기념 공원이 있듯이 천국에도 그런 기념 공원을 만들어 놓지 않으셨을까? 영적 자유를 선물로 주기 위해 눈물로 희생한 분들을 기념하는 공원 말입니다.

“형제여, 당신의 영원한 자유를 위해 희생한 분이 바로 여기 계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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