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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모신 가정!(요 2:1-12) 143호
윤학희 목사/천안성결교회
 
편집국   기사입력  2017/05/12 [13:08]
▲ 윤학희 목사 ▲천안성결교회     ©편집국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이 다 있습니다. 물론 법적으로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한 것은 아니지만 사회통념상 5월을 가정의 달로 여기며 가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가정의 행복을 장려하고 있는 겁니다. 그만큼 가정의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가정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첫 번째 기적을 행하신 곳이 바로 가나의 혼인잔치 집이었다는 사실이 그것을 보여줍니다.

갈릴리 가나라고 하는 동네에 혼인잔치가 열렸습니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이스라엘에서도 혼인잔치가 열리면 온 동네 사람들이 몰려와서 함께 먹고 마시고 즐거워했습니다. 그 혼인잔치에 예수님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도 초청되어 갔습니다. 그런데 그 즐거운 혼인잔치 집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것입니다. 당시에 포도주는 물이 흔치 않은 지역 특성상 지금처럼 술이란 개념보다 잔치에 없어서는 안 될 음료였습니다. 그런데 혼인잔치에서 뜻하지 않게 포도주가 바닥나고 말았습니다.

사람이 준비한 것은 아무리 많아도 언젠가는 다 떨어질 날이 오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나오는 경우는 너무 일찍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이 때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가 예수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손을 씻는 돌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게 하신 뒤 그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하인들이 항아리에 물을 채우고, 연회장에게 떠다주라는 말씀에 순종해서 떠다주었더니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입니다. 그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그리고 왜 예수님이 첫 기적을 가나의 혼인잔치 집에서 행하셨을까요?

가나는 예수님의 고향인 나사렛에서 북동쪽으로 십오 리 떨어진 시골마을입니다. 나사렛은 촌동네였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이름 없는 산골마을 가나에서 첫 이적을 베푸셨을까요? 중요한 것은 가나라는 장소보다도 첫 기적이 바로 혼인잔치 집에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 첫 기적을 베푸신 장소로 가나를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 혼인잔치 집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우리에게 주신 요한복음 2장 말씀에서 우리의 가정을 행복한 가정이 되게 하는 비결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을 우리가정에 주님으로 모셔야 합니다. (1-2절)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었는데 요한복음 1장 43절에도 ‘이튿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요한복음의 저자인 사도 요한도 이 모든 일을 보면서 동행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2장 1절과 2절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가나에 혼례가 있었다는 것과 예수와 그 제자들도 그 혼례에 청함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 때 혼례 집에서 예수님을 초청하지 않았다면 물이 포도주가 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초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을 초청하면 예수님은 거절하지 않으시고 오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여러분의 마음의 주인으로, 그리고 여러분의 가정에 초청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즐거운 마음으로 여러분의 집에 들어가실 것입니다.

누가복음 19장을 보면 삭개오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 사람은 여리고의 세리장이었습니다. 그래서 권세와 부는 누렸지만 사람들에게 죄인 취급을 받으면서 외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리고에 오신 예수님이 다른 사람이 아닌 삭개오의 집에 들어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죄인이라고 욕하며 상종조차 하지 않았던 삭개오의 집에 들어가셨습니다.

삭개오의 집에 들어가기를 원하셨던 예수님은 바로 우리 집에 들어오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초청하기만 하면 예수님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으시고 우리 집에 들어와 우리와 함께 거하십니다. 그래야 우리 집에 문제가 해결되고, 참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속과 가정에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기를 축복합니다.


둘째로 가정의 문제가 생기면 예수님에게 말씀드려야 합니다.(3-5절)
그 때 혼인집에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에게 알렸습니다.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그러자 예수님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말했습니다.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정말 대단한 믿음을 가진 여인임에 분명합니다. 예수님이 상관없다고 말해도 포기하지 않고 하인들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하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마리아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았습니다. 예수가 성령으로 자기에게 잉태된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우리도 가정의 문제를 만나면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문제를 만나면 싸우지 말고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아마 그 때 가나의 혼인잔치 집 식구들도 누구 때문이 이런 사단이 났느냐고 서로 따지고 싸웠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의 어머니는 싸움에 끼어들지 않고 조용히 예수님께 알렸습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누구 때문인가, 누가 잘 못했나’ 아무리 싸워 봐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방법을 찾고, 밤잠을 안 자고 애를 써도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습니다. 문제를 예수님에게 맡겨야 해결됩니다. 내가 하려고 하지 말고 예수님께 맡겨야 합니다. 남편문제, 아내문제, 자식문제, 내가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예수님께 맡기세요. 해답은 예수님에게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문제를 예수님께 맡긴다고 즉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모른 척 하실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즉시 역사하지 않고 잠잠하실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어머니 마리아에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말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기도를 다 듣고 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가 되면 반드시 역사하십니다.


셋째로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7-8절)
예수님이 하인들에게 물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자 아귀까지 채웠습니다. 그 물을 연회장에게 떠다 주라고 하자 그대로 했습니다. 하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에 물이 포도주가 되는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당시 유대인 가정의 돌 항아리 하나에는 70~100L의 물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이런 항아리 6개에 물을 가득 채웠으니까 전체적으로 약 500L정도 되는 물을 채운 것입니다. 또한 샘은 가까웠을까요? 물은 충분 했을까요? 아무튼 그들은 쉽지 않은 순종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순종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루터는 순종이 기적보다 낫다고 말했습니다. 순종한 사람만 기적을 맛보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한 하인들만 그 포도주가 예수님이 물로 만들어주신 것임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순종한 사람만이 기적을 경험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문제를 만났을 때 해야 할 일은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예수님의 뜻을 구하고 예수님의 뜻에 그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생각과 감정을 다 내려놓고 예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내 생각과 감정대로 말하고 행동하면 싸움이 일어나고요, 예수님의 뜻에 순종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의 가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무리 포도주를 많이 준비해놔도 떨어질 때가 있는 겁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쌓아놔도 떨어질 때가 있는 겁니다. 행복하게 잘 살아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문제를 만날 있는 겁니다. 사실은 문제를 만나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행복한 것이 아니고요, 문제를 잘 해결해야 행복한 겁니다.

예수님은 우리가정의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실 뿐 아니라 처음보다 나중이 더 좋아지게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정이 점점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마음속에 주인으로 모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모시고 있어도 문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배에 모시고 갈릴리바다를 건널 때 풍랑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문제를 해결해 주실 뿐 아니라 더 좋은 것으로 풍성하게 역사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말씀하시면 그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 마음속에 감동을 주시는 것입니다. 순종이 기적을 만듭니다. 순종하는 사람만이 기적을 맛봅니다. 다른 것들은 덤으로 주어지는 은혜입니다. 우리의 가정에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모든 가정의 문제를 예수님께 맡기며, 예수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므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더욱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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