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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한국교회의 풍성한 유산: 영계(靈溪) 길선주 목사⑨
임열수 목사/방주기도원 원장
 
보도1국   기사입력  2017/04/14 [15:06]
▲ 임열수 목사 / 전, 건신대학원대학교 총장, 방주기도원 원장     ©편집국
금요일에는 모든 수업을 뒤로 미루고 오전 내내, 그 이전 이틀 동안과 마찬가지 형태로 집회를 가졌다. 이러한 성령의 역사는 장대현 교회 부속 숭덕학교에서도, 어린 소녀들이 다니는 숭현여학교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났던 것이다.

(부흥운동의 영향)
길선주 목사는 1907년부터 장대현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었다. 부흥회 기간 동안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길선주 장로는 담임목사가 된 후에 개교회의 부흥뿐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면서 부흥회를 개최함으로 부흥운동을 전국으로 퍼뜨렸다. 평양대부흥회가 끝난 다음 서울 승동 교회에서 길선주 목사는 부흥회를 인도했고, 8월에는 의주에서 사경회를 인도했다. 길선주 목사는 1935년 11월 새벽기도회를 끝으로 주님 품으로 갈 때까지 28년 목회사역을 하면서 20,000번 이상의 설교를 했고, 380만 명이 그의 설교를 들었다고 전해진다. 3,000여명의 성도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으며 60여 교회를 세웠다. 길목사의 영향을 받아 목회자와 장로가 된 자들은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그 중에 대표적인 사람이 한국 초대교회 신유운동을 이끌었던 부흥사 김익두 목사였다. 길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서만 구원받는 다는 구원론을 전하면서 그 첩경이 회개하여 성령 받는 길임을 선포했다.

1907년의 평양에서 시작된 부흥운동은 곧 “백만인 구령운동”으로 발전되었다. 이 운동은 영계(靈溪) 길선주 목사가 1908년 압록강 연안 순회 집회를 마치고 평양에 돌아오면서 구체화되었다. 1910년 9월 21일 개최된 제4회 노회(독노회)에서 그가 부회장에 당선되어 전도국장을 겸임함으로써 정식으로 “백만인 구령운동”을 결의하게 된 것이다. 백만인 구령 운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전도대를 전국에 파송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비록 100만 명의 영혼을 구원하지는 못했지만, 부흥운동을 통해 한국 교회가 영혼구원에 사명감을 갖고 뛰어들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이러한 영혼에 대한 사랑은 해방 후 김치선 목사가 남대문 교회를 담임하면서 300만 구령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영혼구원에 대한 열정과 헌신은 현재 1,000만 명에 가까운 영혼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선교대국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길선주 목사의 목회 특징)
길선주 목사의 목회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그는 말씀의 사람이었다. 축자영감설을 따르는 근본주의자로 그는 늘 성경을 연구하는 목회자였다. 성경의 무오성(無誤性)을 신봉하는 길 목사는 성경의 권위를 늘 강조하면서 성경암송을 일상생활이 되도록 했다. 그는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30번 이상을 통독했고, 창세기부터 에스더까지는 500여회를 통독했다고 한다. 신약성경은 100번 이상 통독을 했고, 1919년 독립선언이후 3년간 감옥에 있으면서 요한계시록을 10,000번 이상 읽어서 거의 암송했다고 한다. 축자영감설을 믿는 그는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100% 사실 그대로 믿고 있어서 설교할 때는 외운 성경구절이 줄줄 입에서 흘러나와 설교를 힘 있고 설득력 있게 만들어준 원동력이 되었다. 길목사는 말년에 시력을 잃었다. 그래도 성경을 암송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경을 보지 않고도 말씀을 능력있게 전하셨다.

둘째,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다. 길목사는 새벽기도회를 시작한 시조이기도 하다. 그는 새벽기도회 뿐 아니라, 가정기도, 금식기도, 철야기도회, 통성기도 등 다양한 기도회를 만들어서 성도들을 훈련시켰다. 길목사가 시작한 새벽기도는 한국교회의 토착화 된 훌륭한 전통으로 한국교회를 굳건히 세웠을 뿐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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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14 [15:06]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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