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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한국교회의 풍성한 유산: 영계(靈溪) 길선주 목사⑧
임열수 목사/방주기도원 원장
 
보도1국   기사입력  2017/03/30 [16:06]
▲ 임열수 목사 / 전, 건신대학원대학교 총장, 방주기도원 원장     ©편집국

한 의료 선교사는 조선에서 가장 정직한 요리사 가운데 한명을 두고 있다고 자랑해왔었다.

그러나 그 요리사가 집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고 통회하기 시작했다. 앞에 나와서 “나는 매번 의료 선교사를 속여 왔습니다. 시장에 나가서 물건을 사올 때마다 내가 산 물건 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했다고 선교사님을 속였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집도 많은 재산도 지금까지 의사이신 선교사님을 속여서 마련한 것입니다. 집을 팔아 그 선교사께 모든 것을 갚겠습니다”라고 눈물로 회개하면서 상환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성령께서 나타나서 역사하시자, 남자들에게 역사하신 것과 같이 자신의 가슴을 치면서 통회하는 회개의 역사가 여성들에게도 나타났다.

(부흥회 후에도 계속된 성령의 역사)
이러한 성령의 역사는 집회가 끝난 후에도 계속되었다. 1월 20일(주일) 장대현교회에서는 평소와 같이 성경 공부 반을 열었고 오후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길선주 장로가 설교했는데 그는 아주 생생한 연극으로 설교를 끝냈다. 그는 줄로 자신의 허리를 동여맨 후에 교회의 임원 중 한 사람에게 줄을 붙잡으라고 했다. 그리고 강단 저편에서 오라고 손짓하는 매큔(G. S. McCune) 선교사에게 가려고 했다. 그런 자세로 길선주는 죄에 매인 죄인이 그 죄를 끊고 하나님께로 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이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마치 자신의 죄를 깨달은 사람이 그러하듯이 자기 몸을 움직이려고 애쓰고 몸부림을 쳤다.
 
마침내 줄이 끊어지고 그는 강단 맞은편에 서있는 매큔 선교사를 향해 돌진하여 서로 두 팔을 벌려 끌어안았다. 길선주 장로가 줄을 끊으려고 몸부림치자 전 회중이 숨을 죽이고 있었다. 줄이 끊어지고 길선주 장로와 매큔 선교사가 서로 끌어안자 그 효과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수많은 남자 성도들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자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고, 다른 이들은 극심한 고통의 눈물을 흘리며 마룻바닥에 몸을 내던졌다. 길선주 장로는 교인들에게 이와 같이 죄에서 벗어나야만 예수님께 올 수 있다고 가르쳤던 것이다.

길목사가 인도하는 부흥회에서 이런 일도 있었다. 성령 충만을 받은 한 여인이 일어나서 자기가 지은 죄를 고백했다. 그 여인은 자신이 다른 남자와 간음죄를 저질렀다고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그런데 그 모임에 그녀의 남편이 참석하고 있었다. 남편은 아내가 간음죄를 지었다고 공개적으로 고백했기 때문에 그녀를 미워하거나 집안을 망신시켰다고 죽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성령의 감동을 받은 그 남편도 눈물을 흘리며 간음죄를 저질렀다고 고백하는 아내를 찾아가 껴안고 용서해주었다. 이처럼 장대현 교회에서 시작된 성령께서 주도하시는 회개 운동은 평양에 있는 모든 교회에 전파되어 성령이 충만한 교회가 되도록 했다.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회개의 운동은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가게 되었다.


(학교에 임한 성령의 회개역사)
성령께서 이끄시는 부흥의 역사는 학교에서도 일어났다. 수요일 아침에 여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하여 설립한 숭의여학교에서도 똑같은 역사가 나타났다. 교장인 스눅(V.L. Snook)선교사는 1교시 수업이 끝나고 10시에 예배를 시작했다. 그 날은 정규 예배가 없는 날이었다. 설교를 짧게 하고 통성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여학생들은 눈물을 흘리고 고꾸라지면서 자신들의 죄를 자백하기 시작했다. 집회는 12시를 넘긴 후에도 기도와 눈물, 그리고 죄의 자백으로 계속 이어졌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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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30 [16:06]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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