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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육의 필요 139호
황진수 장로/화학연구소 선임연구원
 
편집국   기사입력  2017/03/17 [15:59]
▲ 황진수장로 ▲성실교회     ©편집국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마28:18-19). 예수님은 '가르쳐 지키게 함'으로써 새로운 사람을 일으켜 세우셨다. 제자도의 중심에는 가르쳐 지키게 하는 교육이 있다.

150여 년 전에 조선 땅에 들어온 선교사들은 교육선교에 초점을 맞추었다. 선교사들에 의해 곳곳에 작은 미션스쿨들이 세워졌다. 당시 조선은 서구적 교육에 대해 부정적인 상황이라 고위층보다는 서민 자녀들이 주로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미션스쿨에서 교육받은 학생들 중에서 후에 많은 민족지도자가 배출되었다. 불교와 유교 그리고 무속의 혼합 종교의 총체적 영향 아래 무지하였던 조선은 교육으로 말미암아 빠르게 변화하였다. 1948년 대한민국 제헌국회는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로 시작했고 제헌국회와 대한민국 정부 설립에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은 바로 기독교인들이었다. 미국 선교사들의 교육을 통한 복음화 전략은 적중하였고 이후 한국 교회는 역사상 유례없는 초고속 성장을 이루었으며 현재 문맹률이 없는 민족이 되었다.

미국을 세운 대다수 기독교인은 교육을 매우 중요시했고 기독교인들이 교육 분야에 대거 진출해서 미국의 교육을 주도하여 세계 최고의 국가를 만들고 세계선교를 주도하게 되었다. 그러나 제 2차 세계대전 후, 특히 1960년대 이후 미국의 교육은 빠르게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첫째로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국가가 국민교육이라는 명분 아래 교육을 국가 제도 안에 조직화하고 교육 콘텐츠와 운영체계를 장악하기 시작하였다. 교육을 국가가 접수하고 독점한 것이다. 기독교 사립학교들도 재정 지원이라는 형태로 서서히 국가의 통제를 받게 되었고 그 결과 기독교 교육은 갈수록 어려워졌으며, 빠르게 가치 중립화 되고 세속화 되었다.

둘째로 1960년대 초에 UNESCO의 교육분과위원회를 담당한 안티기독교 지성인 줄리앙 헉슬리(Julian Huxley)의 영향이다. 그는 다윈을 강력히 지지하며 진화론을 크게 확산시켰던 토마스 헉슬리의 손자로서 그 집안은 대대로 기독교 공격의 선봉에서 지적 활동을 전개해 왔다. 줄리앙은 미국 케네디 대통령과 정책을 공조하며 미국 내 공공학교에서 기독교 교육을 금지했고 또 저개발국가에 대한 재정지원을 빌미로 한국 같은 신흥 독립국의 교육정책에 깊이 개입하면서 학문과 종교를 철저히 분리하는 정책을 유도하였다. 이후에 기독교 교육자들은 정부를 정책적으로 배후 조종하는 이러한 UNESCO의 숨은 의도를 간파하지 못하고 속수무책 사악한 전략에 서서히 말려 들어가서 기독인의 가치관과 기독교 세계관도 잃게 되었다.

이렇게 종교가치를 배제하는 국가 주도의 가치 중립적 공공교육은 초중고 및 대학 등 모든 학교에서 갈수록 강화되어 갔다. 안티기독교 사상인 진화론 교육은 보편화되고 기독교적 가치는 철저히 배제되었다. 따라서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교회학교에서 신앙교육을 받고 자란 기독교 가정의 자녀들은 기독교 가치관의 혼란을 일으키며 학교에서 신앙을 빼앗기고 세상 사람으로 새롭게 개조되어 갔다. 옳고 그름의 가치가 배제된 채 실력, 효율성, 생산성, 우월성, 성공 등만 강조하다 보니 학교 교육이 오히려 인간을 비인간화, 기계화시키고 있다. 다니엘서에 등장하는 짐승 같은 차가운 문명인으로 개조되어 가고 있다.

시장논리 속에 마치 정글처럼 무섭게 무한경쟁하는 이 마지막 시대에는 세상을 이길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다니엘과 그 친구들과 같은 믿음, 그리고 영적 지성이 없으면 아무리 공부 잘하고 전문성이 있어도 세상 앞에 무릎 꿇고 세상의 시녀, 세상의 노예로 살 수밖에 없다. 교회학교에서는 자녀들이 종사할 직업이나 전문분야가 무엇이든 간에 다니엘과 같이 믿음과 지혜와 영성이 겸비되어 말씀으로 세상을 이기는 하나님의 사람을 양성해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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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17 [15:59]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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