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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한국교회의 풍성한 유산: 영계(靈溪) 길선주 목사⑦
임열수 목사/방주기도원 원장
 
보도1국   기사입력  2017/03/17 [15:27]
▲ 임열수 목사 / 전, 건신대학원대학교 총장, 방주기도원 원장     ©편집국
장대현교회에서 회개하는 모습을 회상하면서 “이날 장대현 교회에서 성도들이 고백한 죄는 지옥에서나 있을 수 있던 일들을 성도들의 입을 통해서 나오기 시작했다”고 이길함 목사는 기록하고 있다.

장대현교회는 온통 울음바다가 되었다. 남의 돈을 빼앗았거나 재정적으로 손해를 끼친 사람들은 자기들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어 보상한다는 의미로 강단에 갖다놓았다. 성도들을 원망하거나 미워했던 사람들은 상대방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성령이 시키는 대로 회개의 열매를 맺었던 것이다. 성도들의 회개는 끊이지 않았지만, 다음 날의 집회 때문에 새벽 2시에 돌아가도록 했다. 월요일에 시작된 성령께서 이끄시는 회개의 역사는 집회 끝날 까지 매일 저녁마다 동일하게 계속되었다.

복음역사가 시작될 때 성령께서 제일 먼저 시작하시는 일은 회개의 역사이다. 예수님은 세례 받으시고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첫 번째 전하신 말씀은 “회개하라”였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을 선포하셨다(막 1:15). 회개는 예수님께서 원하시던 방향과 반대 방향인 죄악으로 가던 사람들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음을 깨닫고, 완전히 길을 바꾸어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길로 가는 것이다.

베드로도 오순절 날 성령이 충만하여 마가의 다락방 근처에 모인 무리들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어야 한다고 힘차게 말씀을 선포했다. 이때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무리들은 마음에 찔려 사도들을 향해 “우리가 어찌할꼬”라고 부르짖었다.

이때 사도 베드로는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을 것이라”고 선포했다(행 2:14-38). 이날 3,000여명의 무리들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는 놀라운 기적의 역사가 일어났다(행 2:41).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성령님께서 1907년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도 사도행전과 동일하게 역사하셨던 것이다(히 13:8). 하나님께서 한국 기독교를 극진히 사랑하신다는 놀라운 증거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여성들에게 임한 성령의 회개역사)
장대현 교회에서 시작된 회개의 역사는 여성들에게도 똑같이 임했다. 남성들이 장대현교회에서 성령의 역사를 일으키는 동안, 여성들은 평양시내의 네 개의 장로교회에서 분산되어 부흥회를 했다. 그런데 거기에서는 특별한 성령의 나타나심이 없었다. [본 글에서 필자는 “성령의 은사”라는 표현보다 “성령의 나타나심”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 전서 12:7절에서 “성령의 나타나심(manifestation of the Holy Spirit)”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성령은 은사로, 직분으로, 사역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다양하게 나타시기 때문이다. 필자주.]

장대현 교회에서는 남성들의 집회가 끝난 후 여성들을 초청하여 목, 금, 토요일 저녁에 집회를 개최했다. 토요일 저녁에 장대현교회에서 남성들에게 일어났던 성령의 나타나심과 동일한 회개의 역사가 여성들에게도 나타났다. 여성들도 설교말씀을 듣고 나서 통성기도를 할 때, 성령께서 각 사람 위에 임하셔서 자기의 죄를 깨닫고 통회하도록 하셨던 것이다. 남자 성도들과 마찬가지로 공중 앞에 나와서 자기가 범한 흉악한 더럽고 추악한 죄를 성도들 앞에서 고백하게 된 것이다. 한 여인은 성령의 나타나심이 너무나 강력하여서 의식을 잃고 교회 바닥에 쓰러졌고, 다른 몇몇 여인들도 자기의 몸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일들이 일어났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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