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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사는 사람!(갈라디아서 2:15~21) 137호
윤학희 목사/천안성결교회
 
편집부   기사입력  2017/02/17 [16:19]
▲ 윤학희 목사 ▲천안성결교회     ©편집국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인 갈라디아서 2장에서는 사람이 믿음으로 사는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기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기 때문에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내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육체를 가지고 살지만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믿음 안에서 산다는 말이 바로 믿음으로 산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영어성경 KJV은 ‘I live by faith,’ ‘나는 믿음으로 산다’라고 번역했습니다. 로마서 1장 17절에서도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이 말씀도 역시 ‘The just shall live by faith'라고 번역했습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말씀은 적어도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15, 16절)
갈라디아서 2장 15절과 16절 말씀을 보십시오. 이 말씀은 유대인, 이방인 할 것 없이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 율법의 행위로 의롭다함을 얻을 육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인데 종교개혁자 루터가 성경을 통해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진리가 바로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고행이나 선행, 종교적인 행위로 의롭다함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의롭다하심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직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의롭다하심을 받는다는 말을 다른 말로하면 구원받는다는 말입니다. 구원받는다는 말은 죄와 죄로 인한 멸망으로부터 구원받는다는 말이고, 누구든지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하심을 얻지 못하면 심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의롭다하심을 얻는다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말과 같습니다. 에베소서 2장 8절과 9절에서도 이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의로운 행위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믿음으로 산다는 말은 죄로 말미암아 죽을 죄인들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하심을 받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됐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우리도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지만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모든 죄에서 의롭다하심을 받고, 영원한 멸망으로부터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돼야 합니다.
 
그런데 이 믿음은 단순히 말로만 믿는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로마서 10장 9절과 10절에도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고 말씀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을 하나님이 다시 살리신 것을 마음으로 믿고, 예수를 주라고 입으로 시인해야 구원을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진정한 믿음은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믿는다고 하는 말은 진심으로 믿는 것을 말합니다. 건성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심장으로 믿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머리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됩니다. 마음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지식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됩니다. 마음이 뜨거워야 합니다. 누가복음 24장 32절을 보면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서로 말하기를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머리로 깨닫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뜨거워졌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뜨거운 마음으로 예수를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의 구주이신 것을 입으로 시인해야 합니다. 마음으로 믿을 뿐 아니라 입으로 시인해야 구원을 받는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시인한다는 말은 누가 시킨다고 따라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고백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한다는 말을 KJV에서는 'confess'라고 번역했습니다. 고백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믿음이 참된 믿음입니다. 우리에게 이런 믿음이 있어야 우리가 사는 것입니다. 
 
둘째로 믿음으로 산다고 하는 것은 믿는 대로 사는 것입니다. (20절)
사도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기 때문에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실을 로마서 6장 6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
 
즉 죄에 속한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는 겁니다.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달려 죽으실 때 우리도 예수와 연합하여 함께 죽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6장 11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여기서 여긴다는 말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분명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고 고백한 겁니다. 우리도 그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다면 그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죽으신 십자가일 뿐 아니라 죄에 속한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못 박혀 죽은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십자가를 볼 때 예수님의 죽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죽음도 생각해야 합니다. 십자가를 볼 때마다 우리는 ‘나도 저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죽었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죽어야 우리 안에 예수님이 사십니다. 우리가 정말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을 믿는다면 우리 안에는 오직 그리스도가 주인으로 사셔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말하기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도 바울처럼 고백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우리의 옛 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었기 때문에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오직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을 확실히 믿고, 그렇게 고백하기 바랍니다.
 
20절을 다시 한번 보십시오. 바울은 분명히 말했습니다. 육체를 가지고 살지만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산다는 것입니다. 믿음 안에서 산다는 말은 믿음으로 산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산다는 말은 믿는 대로 산다는 말입니다. 참 믿음을 가진 사람은 믿는 대로 삽니다. 예수를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것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주라고 시인했으면 이제 믿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믿음은 장식품이 아닙니다. 믿음은 삶이요, 생활입니다. 믿음은 십자가를 목에 거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고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참 믿음은 마음으로만 믿는 것이 아니라 믿는 대로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말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새로운 신분을 가진 사람답게 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답게 생각하고, 믿는 사람답게 말하고, 믿는 사람답게 행동하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면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말로만 주여, 주여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대로 살지 않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사람들에게 욕을 먹습니다. 맛을 잃은 소금처럼 밖에 버려져 짓밟히고 맙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음으로 살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칭찬하게 돼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남과 달라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었고, 이제 우리 안에는 오직 그리스도께서 사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록 육체를 가지고 살지만 육체를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먼저 예수그리스도를 마음으로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는 것을 입으로 시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오직 믿음입니다. 오직 믿음 밖에는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직 믿음으로 살기위해서 몸부림을 치는 참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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