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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기독교세계관에 기초한 신앙인의 자세
김수철 박사/한남대 명예교수, 주향장로교회 은퇴장로
 
편집국   기사입력  2017/02/03 [16:38]
▲ 김수철 박사/한남대 명예교수, 주향장로교회 은퇴장로     © 편집국
“신앙의 입장에서는 교회생활의 연장이 직장생활이다. 이 두 삶의 영역은 서로 다른 영역의 세계가 아니다. 교회생활이 곧 직장생활이요, 신앙생활이 곧 사회생활이다. 교회에서는 말씀으로 설교하지만, 사회에서는 평신도 신앙인의 신앙실천으로 설교하게 된다. 직장생활 그 자체는 우리 신앙내용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장소이며, 말씀을 실천하는 현장이다. 그러기 위해서 신앙인은 확실한 기독교 세계관을 정립해야 한다. 교회 신앙생활과 직장생활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위의 내용은 오래 전 대전 지역 복음화를 위한 어느 모임의 교육과정에서 말씀드린 필자의 격려사의 일부이다.
 
현대 사회에서 신앙인의 영향력이 약해져 세속적인 사회에서 누룩과 빛의 역할에 의문점을 갖게 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 때문에 성경말씀에서 요구되는 기독교인의 사회에 대한 책임과 사명을 구현하기 위해서도 기독교인은 기독교 세계관을 확실하게 정립하고 그 세계관 안에서 직장의 신앙생활 철학, 학교교육의 기본원리를 규정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관이란, 세계를 바라보는 눈, 즉 이 세상을 어떻게, 어떠한 관점에서 보느냐 하는 삶을 위한, 삶에 대한 지각의 틀이라고 규정한다. 그럼으로 세계관은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관한 종합적인 틀이며, 믿는 것과 아는 것, 생각의 근거와 행동의 틀이 종합하여 삶의 현장으로 표출되게 된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의 세계관의 기본성격은 무엇인가? 성경 안에는 ‘하나님, 우주관, 인간관, 진리론, 그리고 가치관’이 확실하게 포함되어 있음에도, 오늘날 기독교인 중 많은 사람들이 성경에서 분명하게 말씀하신 위의 다섯가지 항목에 확실한 믿음 없이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다원론적 신관, 진화론적 우주관, 인본주의적 인간관, 상대주의적 가치관 및 사람중심의 진리관을 기독교 성경 안의 교훈과 혼돈하여 기독교 세계관의 기초를 삼고 있다. 종교간의 대화에서도 기독교 본질의 유일성과 절대성은 대화나 교제로 바꿀 수 없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는 기독교 창조신앙이면서 우주관의 시작이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창 1:26)만들어져, 인간의 인격성과 도덕적 거룩성을 주장하는 확실한 근거이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영원하시며 완전하고 거룩하심으로 도덕적 가치, 절대 불변의 진리로 계시됨으로 인간생활의 원리와 규범을 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윤리적 판단과 도덕적 규범의 길잡이가 되며, 지식세계의 절대불변의 진리를 제공하여 삶의 틀을 안정시키면서 인생의 방향을 확고하게 한다.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그리고 하늘나라에 이르는 과정에서 인간들의 역사 흐름이 진행되는 과정을 깨달아야 한다. 즉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로 인류의 역사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신구약 역사와 일반 역사를 분리할 수 없음에도 일반적으로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구원역사와 일반역사를 나누어 가르치고 있다.
 
기독교 세계관의 틀에서 서양역사의 흐름을 재 조명, 평가한 학자가 있다.
 
윌리암 멕네일은 그의 저서 “서구 문명의 발달"에서 기독교의 고유성을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으로 기독교 세계관의 근본 틀을 잡았다. 인격적인 하나님의 속성과 창조의 고차원적인 가치관, 인간의 인격성과 도덕성, 그리고 타락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에 의한 구원사업, 그리스도의 부활과 심판종말의 하늘나라 사상을 기초한 기독교 세계관이다. 이러한 기독교 세계관이 서양문명의 발전에 끼친 영향을 지적하였다. (1) 인간의 이성과 감정을 긍정적으로 인정하고 인간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인정함으로 문예부흥과 종교개혁이 일어날 수 있었다. (2)경제적 물질의 긍정적 가치를 갖게 하였다. (3)기독교 역사관의 영향 즉 하나님의 창조, 타락, 성육신, 심판의 단계로 인류역사의 흐름을 설명하는 데, 이것은 Kairos 시간개념의 종말론적 윤리관에 근거한 역사관이다. (4)기독교 가치관이 인간 생활에 큰 영향을 주었다. 종말론적 윤리의식과 목적론적 사고의 세계관에서 인간의 생활내용을 바꾸어 놓았다. 다시 말해서 기독교 세계관의 본질은 인격적인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섭리를 믿고 종말론적 윤리의 틀에서 인간과 물질세계를 평가하면서 인간의 생활을 이 끌어 가는 창조적 지도자의 역할이다.
 
결국 신앙인의 교회생활과 직업인의 직장생활은 하나이고, 평신도는 생활전선에서 행동과 삶의 모양으로 설교해야 한다. 사회생활에서 신앙인은 그의 말과 행동이 전도내용이며, 그의 삶의 현장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현장이라 말할 수 있다.
 
신앙과 윤리, 교회신앙생활과 직장생활은 신앙입장에서는 하나이고 둘이 아니다. 좋은 나무에는 그 뿌리를 내린 토양의 질과 영양분을 받아 하늘의 태양을 향해 힘차게 성장하고, 생명력을 유지하면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된다.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태복음: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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