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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한국교회의 풍성한 유산: 영계(靈溪) 길선주 목사③
임열수 목사/방주기도원 원장
 
오종영   기사입력  2017/01/13 [14:12]
▲ 임열수 목사 / 전, 건신대학원대학교 총장, 방주기도원 원장     ©편집국
(새벽기도운동)
길선주 목사는 한국 교회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일을 맡아 실행했다. 몇 가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그 중에 하나가 새벽기도를 시작한 것이다. 1905년 을사늑약의 체결로 조선의 외교권이 일제에 의해 강탈당하자 그해 9월 장로회 공의회에서 길선주의 발의에 따라 그해 11월 추수감사절을 지내고 그 다음 날부터 한 주간 동안 구국기도회를 열었다.
 
이를 기점으로 전국 각지에 흩어진 교회에서는 나라를 위한 기도회가 폭넓게 진행되었다. 길선주 장로는 이 집회를 시작하면서 이른 새벽에 기도회를 시작했다. 길선주 장로는 예수를 믿은 후에도 믿기 전에 행하던 관성교(關聖敎)의 새벽 예불 습관이 남아 있었으므로 같은 교회 장로인 박치록과 함께 국가의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을 걱정하며 새벽에 교회에 나가 기도하곤 했었다.
 
교회에서 구국집회가 시작되자, 길선주 장로는 몇 명이 드리던 새벽기도회를 교회 전체로 확대하게 된 것이다.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의외로 많은 교인들의 호응을 얻게 되었다. 이른 새벽에 300-500명의 교인들이 출석하여 간절히 기도하는 모임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길 장로는 교회의 공식적인 허가 없이 매일 수백의 교인들이 교회에 모이는 것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당회에 건의하게 되었고, 당회는 새벽기도회를 교회의 공식모임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이로서 새벽기도회는 한국 교회의 공식적인 예배가 된 것이다. 이때가 1906년 가을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길선주 장로의 새벽기도회는 한국교회 특유의 토착화된 기도회로써 한국 교회를 성장하게 하고, 선교대국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원산 부흥운동)
20세기 초는 성령운동이 세계적으로 일어난 중요한 시기이다. 1904년 영국 웨일지(Wales)에서 놀라운 부흥운동이 일어나서 죄악에 쪄든 영국을 기독교 국가로 만드는 일이 일어났다. 1906년 인도에서도 성령운동이 크게 일어나서 인도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이 있었다. 1901년 1월 1일 미국 캔사스주의 토페카라는 작은 도시에서 34명의 신학생들이 공부하던 베델신학교에서 성령운동이 일어나서 오순절 운동을 점화시키는 일이 있었다.
 
1906년부터 3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로스앤젤레스 시에서는 아주사거리 부흥운동(Azusa Street Revival)이 일어나서 오순절 운동 성령운동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일이 있었다.
 
이러한 모든 부흥운동은 성령님께서 직접 주관하신 역사였다. 이렇게 시작된 오순절 성령운동에 대해서 1960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니온 신학교(Union Theological Seminary)의 총장이셨던 밴 두산(Henry Van Dusan) 박사는 오순절 성령운동은 천주교, 개신교에 이은 “제 3의 기독교 운동”(The Third Force in Christendom)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엄청난 운동이다.
 
이렇게 놀라운 성령이 이끄시는 부흥운동이 1907년 평양에서도 일어났다. 한국 역사를 새롭게 만드는 부흥운동이었다. 평양대부흥운동을 이해하려면 먼저 1903년 원산에서 시작된 부흥운동을 알아야 한다.
 
1903년 여름 중국에서 돌아온 감리교 여자 선교사 화이트(M.C. White)가 원산을 방문하여 감리교 여 선교사 캐롤(A. Carroll)과 노울즈(M. Knowles), 하운셀(J. Hounshell), 그리고 캐나다 장로회 여선교사 매컬리(I. H. McCully) 등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다. 이들은 8월 24일부터 한 주간 동안 사경회를 갖기로 하고, 하디 선교사에게 성경공부 인도를 부탁하였다. 당시 한국 선교 13년 차였던 하디 선교사는 선교 실적 부진으로 인한 실망감과 피로감으로 지쳐 있던 상태였다.
 
하디 선교사는 누가복음 11:13절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서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중심으로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경회를 인도하는 중 하디는 선교 실패와 부진의 원인이 밖에 있지 않고 “성령의 인도와 능력”을 따르지 않은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고 회개하게 되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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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13 [14:12]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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