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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ㅣ연재 > 특별기고문 | ||||||||
특별기고)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 | ||||||||
김대중 목사/영화평론가,대전대성고 교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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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지만 살고 있는 현주소는 분명히 세상이다. 그리고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보내셔서 멸망에 이르지 않도록 하기까지 사랑하는 대상이다.(요3:16)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인 선교의 대상 역시 하늘나라가 아니라 세상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을 잘 알아야 한다. 세상 사람들의 고통과 욕망과 그들의 지향에 대하여, 또한 그들의 실상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한다. 2016년 한 해를 지나 현재에 이르도록 한국 영화의 가장 주된 흐름 중 하나는 권력과 자본 이 탐욕스럽게 결탁한 세상의 현실을 고발하듯이 보여준 것이다. <베테랑>, <내부자들>, <마스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영화는 소위 한국 사회의 주류를 다룬다. 재벌 2세이거나 주요 언론사의 논설위원, 국회의원, 국세청 고위직 등에 대한 내용이다. 이들이 권력과 자본을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하여 지식은 필수적이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기에 긴밀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는 궁극적으로 수단인 까닭에 결정적인 순간에 배신과 등 돌리기, 모른 체하기로 변모하기도 한다. 영화 <마스터>는 양심과 능력, 용기와 끈기를 갖춘 엘리트 경찰이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권력의 탐욕을 폭로하고 심판하는 결말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는 판타지에 가깝다. 관객들의 욕구를 대리 실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영화 <마스터>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상이 어떤 곳인지를 잘 보여준다. 진 회장(이병헌 분)은 그를 잡으러 온 김재명(강동원 분)에게 이렇게 말한다. “잡아넣는다고? 그 사람들 어떻게 되는 줄 알아? 사면되잖아. 그게 세상이야.” 진 회장이 말하는 세상의 본성은 바로 탐욕이다. 탐욕을 위해 자본과 권력이 결탁하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식과 폭력이 협력한다. 최고의 전산 전문가와 외국어, 미모, 협상 능력을 갖춘 인재, 그리고 총잡이, 주먹잡이, 칼잡이가 팀을 이루는 것이다. 예수님은 고난당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이렇게 당부하신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마10:16) 지식이 폭력과 결합하여 탐욕을 뒷받침하는 세상에 대하여 크리스천은 뱀 같은 지혜로움과 비둘기 같은 순결함을 지녀야 한다. 뱀이 상징하는 비신앙성과 세속성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 보는 지혜와 세상과 완전히 구별된 거룩함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세상을 바로 보고,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키기 위해 힘써야 한다. <마스터>에 보면 진 회장의 사기에 속아 재산을 날린 서민들이 나온다. 이들의 처지가 안타까운 것은 분명하지만 이들과 진 회장의 차이는 지식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뿐이다. 본질적으로 이들 역시 헛된 욕망에 이끌렸던 것이다. 이 시대에 참으로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순결함이다. -- 본 기고문은 크리스천 문화 영역 중 영화를 중심으로 기고자가 매월 1회 기고하게 됩니다. 기고자는 공주대학교 국어교육과와 건신대학원대학교, 한양대학교 영화학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대성고에서 18년간 국어교사와 교목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 <한국영화와 4.19>(한국영상자료원, 공저, 2010), <시네마텔링의 다양한 풍경>(이담북스, 공저, 2011), <초기한국영화와 전통의 문제>(커뮤니케이션북스, 2013), <임권택 영화>(커뮤니케이션북스, 2016)가 있고, 평론 활동으로 공연전문지 ≪클래시컬≫(2006-2010), 대전예총이 간행하는 ≪대전예술≫(2007-2008, 2016-현재)에 영화평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기독타임즈 ⓒ무단전재 공유언론사,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 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kdtimes@hanmail.net) 운영이사장=정민량 목사ㅣ 발행인=오종영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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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13 [14:09]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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