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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양극화와 창조적 혁신 132호
김성건 장로/서원대 교수,대전성남장로교회
 
편집국   기사입력  2016/12/16 [16:14]
▲ 김성건 장로 ▲서원대학교 종교사회학교수/대전성남교회     ©편집국
한국교회의 양극화 곧 신자의 수평이동에 의한 대형교회 쏠림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중소형 교회의 위기가 실제적 현상임을 나타내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정재영 소장)와 한국교회탐구센터(송인규 소장)가 2016년 11월 25일 기독교회관에서 개최한 “평신도의 교회선택과 교회생활 만족도”에 대한 조사연구 세미나에서다. 개신교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교인 수 100인의 작은 교회, 그중에서도 51-100인 규모의 중소형 교회들이 가장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를 분석한 종교사회학자 정재영 교수에 의하면, 51-100인 규모의 교회 교인들의 ‘교회 만족도’에 대한 응답률은 가장 낮은 반면, 교회를 옮긴 경험이 가장 높게 나왔으며, 교회 이동 의향에 대해서도 절반에 육박하는 48.0%가 떠날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작은 교회의 교인 감소 이유’로 전체 조사 대상자(500명)는 ‘헌금에 대한 부담’(21.3%), ‘봉사에 대한 부담’(16.4%), ‘전도에 대한 부담’(12.3%), ‘목회자의 문제’(11.6%), ‘개인 생활의 노출’(10.8%), ‘평신도의 의식 부족’(10.4%), ‘체계적인 교육의 부족’(9.6%), ‘시설의 불편’(6.7%)에 대한 부담을 꼽았다. 한편 ‘작은 교회임에도 계속 다니고자 하는 이유’로 교인 수 100명 이하 교회의 출석자(82명)는 ‘목회자의 인격이 훌륭해서’(22.0%), ’목회자의 설교가 좋아서‘(21.8%), ’예배 분위기가 좋아서‘(19.4%), ’봉사를 할 수 있어서‘(11.6%), ’거리가 가까워서‘(9.6%), ’가족들이 좋아해서’(7.1%), ‘지역 공동체를 잘 섬겨서’(3.9%), ‘교우들이 잘 해 주어서’(2.7%)를 꼽았다.
 
이로부터 정재영 교수는 “중소형교회들 스스로 자구적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교계에서는 51-100명의 교회들에 대한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필자 역시 종교사회학자로서 계속 성장하고 있고 동시에 교계와 사회로부터 비교적 평판이 좋은 수도권 소재 일부 초대형교회(오륜교회, 주님의교회, 거룩한빛광성교회, 분당우리교회)를 “종교적 경쟁과 창조적 혁신”의 측면에서 설문조사, 참여 관찰, 신도 대상 인터뷰 등을 통해 사례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연구를 수행하여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이 사례 연구에서도 위에서 인용한 “평신도의 교회선택과 교회생활 만족도에 대한 조사연구”와 비슷하게 교회 성장의 여러 요인 중에서 목회자의 설교와 인격, 예배 스타일과 분위기, 성경공부(제자훈련), 자녀 교육환경 같은 제반 시설, 접근성 등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중소형 교회가 만족도, 이동 경험 및 의향 측면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것과 달리, 필자는 이번에 일부 초대형교회에 관한 사례 연구를 통해서 다양한 ‘창조적 혁신’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
 
곧, 교회 내 많은 전문 인력풀의 지원을 받는 담임목회자가 주일예배(약 60-80분)에서 절반이 넘는 시간(약 40-45분)을 할당하여 행하는 성경 말씀위주의 깊이있는 강해설교, 초신자의 눈높이에도 맞으며 일반 평신도의 자연스런 참여와 생생한 감동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갱신된 비교적 단순한 순서로 이루어진 예배, 교회의 대형화가 종종 초래하는 세습 및 사유화(私有化)의 문제를 사전에 막는 제도적 장치(예; 담임목사와 시무장로의 임기제, 학교 강당 사용 등 교회 건물의 무소유) 등이다. 차제에 중소형 교회의 담임목사를 비롯한 장로 등 중직자들이 주변에서 성장하고 있는 다른 교회를 탐방하여 배우게 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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