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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개혁자 루터와 두가지 개혁운동①
이효상 목사/미래목회포럼 사무총장
 
보도1국   기사입력  2016/10/21 [15:30]
▲ 이효상 목사(미래목회포럼 사무총장)     ©편집국
1.루터의 찬송가
마르틴 루터는 1483년 독일의 작센안할트 주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교회성가대에서 노래하였으며,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모금하여 학비를 보충하였다. 그러다 귀족부인인 우슐나부인이 그를 측은히 여기고 음악적 재능을 눈여겨보고 수양아들로 3년동안 데려다 키우며 음악을 가르쳤고 대학까지 보내주었다. 그래서 루터는 성악에도 뛰어났으며, 류트를 비롯한 여러 악기들을 다룰 줄 알았다.
 
또한 화성법과 대위법에 대한 약간의 기술이 있어 다성음악을 작곡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실제로 몇 개의 곡을 작곡하였다. 그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요소로서 음악의 힘을 인정했을 뿐만 아니라, 음악의 교육적이며 도덕적인 힘도 굳게 믿고 있었다.
 
여러 종교개혁자들 가운데 루터가 독보적인 인물이었다는 점은 그의 음악관에서도 명료하게 드러난다. 루터는 음악을 신앙을 지키고 영혼을 맑게 하는 하나님의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음악은 나를 자주 소생시켜 주고 무거운 짐으로부터 해방시켜 준다.”는 말로 음악의 영적인 힘을 옹호했다. 하지만 그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다.
 
음악을 멸시하고,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악기인 오르간을 ‘마귀의 유산’이라고 부르며 없애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루터는 “음악은 하나님의 선물이요 축복이다. 음악은 또한 마귀를 몰아내 주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음악은 사람의 모든 분노, 음란, 교만, 그리고 모든 악을 잊게 해준다.”고 역설했다.
“하나님의 말씀 다음으로 음악은 가장 높은 칭송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다. 음악은 인간 감정의 주인이며 지배자이다. … 음악은 인간을 조정하고 또한 자주 그들을 압도한다. … 슬픈 자에게 평안을, 경솔한 자에게 자제를, 절망한 자에게 용기를, 교만한 자에게 겸손을, 흥분되어 있는 자에게 차분함을, 미움으로 가득 차 있는 자에게 유화(宥和)한 마음을 주는 데 음악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
 
▲ 개신교찬송의 시조 마틴 루터     © 편집국

사제가 된 마르틴 루터는 시편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게 된다. 루터의 독일어 성경번역은 1534년 간행되는데 이후 독일 문학의 금자탑이 되었다. 그 이후 루터의 번역에 영향을 입은 많은 사람이 성경 원문에서 자국어로 성경을 번역하게 된다, 이런 성경번역에서 영감을 받아 시편 46편을 기초로 작사 작곡한 ‘내 주는 강한 성’은, 대부분 단조 가락이 많던 시절에 강한 장조로 승리를 주시는 주님께 대한 믿음을 확신 속에 노래하고 있다. 이 찬송은 1517년, 비텐베르크 교회 대문에 로마 가톨릭 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하는 95개 조의 반박문을 발표함으로써 종교개혁의 깃발을 올렸던 때 지은 것으로 수많은 ‘시편명상’은 그의 신학과 삶의 그루터기가 되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2. 개신교 찬송가의 시조 루터
루터의 찬송가는 그의 절친한 친구로서 당대에 유명한 음악가인 요한 발터(Johann Walther, 1496-1570)와 루프(Konrad Ruoff) 등 지지자의 도움으로 출판되었다.
 
루터의 첫 찬송가 <새로운 영적찬송가,1523>(Neue geistlich Gesange)는 4부로 되어 있는데, 현대의 악보와 같이 통합된 피아노 보표는 아니다. 루터가 만든 4부 찬송가는 각 성부가 따로 묶여 있기 때문에 각 권은 각각 해당 성부를 부르는 사람이나 그룹에 의해서 사용되었다. 쉽게 말하면 「파트별 찬송가」라 하겠다.
 
루터의 둘째 찬송가는 <몇 편의 그리스도교노래,1524>(Etlich Christriche Lieder)인데 흔히 <성가8곡집>(Achtliederbuch)으로 불린다. 여기에는 루터가 지은 찬송 4편을 포함해 8편의 코랄이 들어 있다.
 
루터의 셋째 찬송가는 <영적찬송가,1529>(Enchiridion geistlicher Gesenge)인데, 여기에는 26편의 코랄이 들어 있으며, 가정이나 교회에서 쉽게 사용하도록 만든 회중 찬송가로서 단선율의 곡조찬송가이다.
 
또한 루터를 도왔던 발터는 <신령한노래,1524>(Geistliches Gesangbuchlein)라는 작은 찬송가 모음을 내었는데, 30곡 중 23곡이 루터가 작곡한 것이다. 이 책은 흔히<비텐베르크 찬송가>(Wittenberg Gesangbuchlein) 라고 부른다. 이것은 찬양대를 위한 다성부 코랄집으로 플랑드르악파의 모테트 양식으로 편곡되었고, 주된 가락은 테너 성부에 있다.
 
클루크(Joseph Klug)도 루터의 공인하에 50곡을 담은 <개편 찬송가>(Geistliche Lieder auf gebessert,1529)를 출판하였는데, 앞서 나온 찬송가들보다 많이 불려졌다. 여기에는 그 유명한 「내 주는 강한 성이요」가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루터의 손을 거쳐 출판된 찬송가<Geystliche Lieder,,1545>(Valentine Bapst)에는 120편의 찬송 가사와 97편의 곡조가 들어 있는데, 루터의 찬송이 28곡 수록되어 있다.
 
마르틴 루터는 신학자이자 음악가였다. 그런 루터는 찬송을 철저히 복음과 연관을 지었다. 그래서 후대 사람들은 그를 ‘복음찬송의 시조’라고 일컫는다. 오늘날 복음주의 찬송은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루터에게서 시작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는다는 성경의 진리'에서 비롯된 찬송이라 말할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 클로크가 1529년 펴낸 개편찬송가 「내 주는 강한 성이요」가 수록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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