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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기념하십시오.(시편 145:7-10) 121호
전갑재 목사 / 공주중앙장로교회
 
편집국   기사입력  2016/07/01 [16:18]
▲ 전갑재 목사 ▲공주중앙장로교회     ©편집국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은 은혜를 은혜로 깨닫지 못하고 불만 속에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아무리 좋은 환경이 주어진다 해도 그것을 은혜로 여기지 않고 무언가 꼬투리를 잡아 불평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고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고 믿음으로 산다는 표현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받아 감사하는 생활을 말합니다. 믿음의 분량은 자기의 환경을 얼마나 은혜로 여기느냐에 비례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살면서 은혜 아닌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부모님 은혜, 스승의 은혜, 사회적 은혜, 구원적 은혜, 교회적 은혜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다윗은 누구보다도 은혜를 많이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의 고백을 통하여 은혜를 다시 생각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1. 은혜를 은혜로 아는 다윗
1)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9)
“여호와께서는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심이 은혜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목동에 불과 했습니다. 아버지나 형들에게조차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사무엘이 이새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이새는 사무엘이 왜 자기 집을 찾아 왔는가를 짐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다윗만을 제외시키고 다른 아들들을 다 불러 모았습니다. 다윗은 평생 양이나 치며 살 사람이니 이런 자리에 올 처지가 못 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사무엘은 첫째 아들 엘리압에게 기름을 부으려 했으나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아비나답도 아니었습니다. 7아들이 모두 불합격이었습니다. 사무엘은 묻습니다.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이새는 대답합니다.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지키나이다.” 양이나 지키는 별 볼일 없는 아들이니 있으나 마나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무엘은 막내아들을 불러 오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뜻밖에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긍휼을 베풀지 아니했으면 그가 어찌 한나라의 주인이 될 수 있었겠습니까? 그는 희망도 꿈도 없이 평생을 양치기로 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형들이 아니라 자기를 인정하여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으니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2) 주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이 주께 감사하며(10)
“여호와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성도들이 주를 송축하리이다”
다윗의 눈은 다른 사람과 달랐습니다. 주께서 창조한 삼라만상이 다 주님을 감사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긍정적 시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풀 한포기도, 조약돌 하나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한다고 본 것입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인생의 허무를 느끼며 우울증에 빠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면서 새봄을 꿈꾸는 사람도 있습니다.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덧없이 흘러가는 인생을 탄식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윗은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하나님을 찬송하는 소리로 들은 것입니다. 시인에게는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가 다 시가 되는 것처럼 다윗도 보는 것마다 듣는 것마다 아름다운 시로 본 것입니다. 그래서 셰익스피어가 시편을 읽으며 나도 다윗처럼 시를 써보았으면 하며 다윗의 시를 부러워했다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모든 섭리를 은혜라 했다(17)
“그 모든 일에 은혜로우시도다.”
사람들이 살다보면 별별 일을 다 겪으며 살게 됩니다. 그 도든 것을 은혜로 받아드리는 것이 믿음입니다. 다윗은 그것이 갈등문제든, 그것이 불합리한 문제든, 그것이 손해가 되는 일이든, 그것이 가슴 아픈 일이든, 하나님이 하시는 일로 알고 그것도 “이것도 은혜입니다 ”라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인간사에 되어지는 모든 일을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가운데 되는 일이라고 확신하니 그는 사울에게 쫓겨 다니면서도 한 번도 억울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윗 입장에서 보면 얼마든지 사울 왕에게 할 말이 많았을 것입니다. 블레셋의 공격으로 인한 풍전등화의 이스라엘의 위기를 누가 건졌습니까? 다윗은 나라를 지켜낸 1등 공신입니다. 그런 다윗에게 상은 주지 못할망정 죽이려고 혈안이 돼있으니 다윗 편에서 보면 얼마나 억울한 일이겠습니까?
 
그러나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까지도 사랑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었겠습니까? 모든 일을 은혜로 받아 드렸기 때문입니다. 자기를 핍박하고 욕하고 죽이려는 사람까지 은혜로 받아 드린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드는 사울을 죽일 기회가 많았지만 자기가 복수의 칼을 뽑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섭리에 맡겨 버렸습니다. 다윗의 하나님은 결국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 주셨습니다. 
 
4)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 도다(18)
다윗은 기도의 사람입니다. 시편은 다윗의 기도시입니다. 다윗은 눈물의 기도를 자주 하였습니다.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할 정도로, 침상의 요가 뜰 정도로 눈물의 기도를 드린 사람입니다. 그가 그렇게 기도하며 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신가? 진실하게 간구할 때 가까이하시는 분이라고 깨달았습니다. 기도하는 다윗은 하나님이 가까이 계시다고 의식하였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은혜로 여기며 살 수 있었습니다. 
 
2. 은혜의 장애
신자란 모름지기 은혜로 살아가는 자들인데 은혜로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은혜의 장애 때문입니다. 그러면 은혜의 장애가 무엇이겠습니까?
 
넓게 보지 못하고, 좁게 보는 것, 내일을 보지 못하고, 오늘만 보는 것,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나만 보는 것, 신앙의 눈으로 보지 못하고, 불신앙의 눈으로 보는 것, 긍정적으로 보지 못하고, 부정적으로 보는 것,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생각을 앞세우기 때문에 은혜를 은혜로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은혜로 살려고 한다면, 은혜를 은혜로 보고,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나에게 닥쳐온 사고도, 질병도, 실패도, 어떤 문제 속에서도 은혜를 찾아 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래도 은혜입니다”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은혜로 모르고 삽니다. 나보다 더 힘들고, 나보다 더 실패하는 사람도, 은혜로 감사로 사는데 나는 그보다 훨씬 나은 형편인데도 은혜로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것이 주의 은혜입니다, 라는 고백이 필요합니다. 
 
3. 은혜를 유지하는 길
예를 들어 므비보셋을 놓고 생각해보면 됩니다. 므비보셋은 다윗을 죽이려 했던 사울의 손자입니다.
그런가 하면 므비보셋은 다윗의 절친한 친구 요나단의 아들이기도합니다. 므비보셋을 중심에 놓고 원수의 손자로도 볼 수 있고 친구의 아들로 로도 볼 수 있습니다. 므비보셋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습니다. 관점에 따라 생사가 바뀌는 것입니다.
 
다윗은 므비보셋을 어떻게 보았겠습니까? 친구의 아들로 보고 그를 극진히 대접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얼마나 극진히 대접하느냐? 선조의 땅을 다 찾아 주고, 왕의 상에서 같이 음식을 먹게 합니다. 대단한 배려입니다. 보통 왕 같으면, 훗날이 두려워 사울가문의 삼족을 멸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모든 것을 은혜로 보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아니했습니다.
 
어떤 사건을 보든지, 상대를 보든지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은혜로 볼 수 있고, 원수로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결국은 내 마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은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쪽으로 보고,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좋은 쪽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이 은혜를 찾는 길입니다. 모든 것을 은혜로 보고 은혜로 생각하면 내 마음도 편합니다. 그것이 곧 행복입니다.
 
7절에 보면 다윗은 “주의 크신 은혜를 기념하여”라고 고백했습니다. 은혜를 잊지 않고 영원히 간직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은혜는 두고두고 생각해도 손해 될 것이 없습니다. 받은 은혜가 일회용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의 은혜를 기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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