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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롯 가정의 비극 (마14:1-12) 117호
조상용 목사▲대전중부교회
 
편집국   기사입력  2016/05/09 [14:24]
▲ 조상용 목사 ▲대전중부교회     ©편집국
“그 때에 분봉 왕 헤롯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는 세례 요한이라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니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역사하는도다 하더라 전에 헤롯이 그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당신이 그 여자를 차지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헤롯이 요한을 죽이려 하되 무리가 그를 선지자로 여기므로 그들을 두려워하더니 마침 헤롯의 생일이 되어 헤로디아의 딸이 연석 가운데서 춤을 추어 헤롯을 기쁘게 하니 헤롯이 맹세로 그에게 무엇이든지 달라는 대로 주겠다고 약속하거늘 그가 제 어머니의 시킴을 듣고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여기서 내게 주소서 하니 왕이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함께 앉은 사람들 때문에 주라 명하고 사람을 보내어 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서 그 소녀에게 주니 그가 자기 어머니에게로 가져가니라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고 가서 예수께 아뢰니라“
(마태복음 14:1-12절)
 
성경은 자녀를 가리켜서, “하나님께서 주신 상급”(‘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127:3) 또는 “기쁨의 근원”(‘또 임신하지 못하던 여자를 집에 살게 하사 자녀들을 즐겁게 하는 어머니가 되게 하시는도다 할렐루야’시113:9)이라고 말씀합니다.
 
과연 자녀는 하나님께서 그 가정을 축복하신 증표이며,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그러나 어떤 가정은 오히려 자녀들로 인해 가족들이 고통을 당하고 불행해지는 것을 봅니다. 왜 이런 일어나는 것일까요?
 
성경은 우리의 자녀들이 바르게 양육을 받았을 때만 즐거움의 근원이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를 인하여 즐거울 것이니라”(잠23:24). 그러므로 우리의 가정은 의인을 길러내는 ‘온상’이 되기도 하지만, 범죄자를 길러내는 ‘암실’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자녀교육에 실패한 한 가정의 실례를 살펴 볼 것입니다. 이 가정은 남부러울 것이 없는 가정이었습니다. 권력도, 명예도, 물질도 있었습니다. 이 가정의 아버지는 예수님 당시 갈릴리 지역을 다스리던 헤롯왕이었습니다. 어머니는 헤로디아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서 난 딸이 아버지 헤롯에게 세례 요한의 목을 베어 달라고 간청하였던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 이 가정에 이처럼 잔인한 아이가 자랄 수 있었을까요? 몇 가지 요인을 찾아보도록 합시다.
 

1. 가정이 성결하지 못했습니다(3,4절).
헤롯왕의 아내 헤로디아는 원래 헤롯왕의 동생 빌립의 아내였습니다. 헤롯은 동생의 아내를 빼앗아 자기 아내로 삼은 것입니다. 이것은 근친상간에 해당되는 범죄입니다. 세례 요한은 이같은 헤롯의 행위를 책망하였지만, 헤롯은 오히려 그를 옥에 가두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보면, 헤롯의 가정은 표면적으로 훌륭한 가정인 것 같지만, 내면적으로 들여다보면 기초부터 문제가 있는 가정이었습니다.
 
가정의 기초는 성결입니다. 성결은 행복보다 귀한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성결 없이 행복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서로 사랑한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씀합니다.
 
“모든 사람은 혼인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히13:4).
 
실제로 혼전 성경험이나 혼외 성생활은 부부의 불화와 자녀들의 탈선을 조장하는 요인이 되고, 결국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합니다.
 

2. 자녀에 대한 무절제한 사랑이 문제였습니다(7절).
헤롯은 자기 생일잔치에서 춤을 추어 자기를 즐겁게 해 준 딸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헤롯이 맹세로 그에게 무엇이든지 달라는 대로 주겠다 허락하거늘”(7절). 무엇이든지! 다른 성경에는 “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막6:23). 헤롯은 자신이 왕이라도, 책임지지 못할 말을 하였던 것입니다.
부모에게서 절제를 배우지 못한 자녀는 결국 방탕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부모의 과보호와 편애 그리고 방임은 자녀에게서 자제력과 의지력 그리고 인내심을 빼앗아 가 버립니다.
 
사막에서 자란 선인장과 온실에서 자란 선인장은 차이가 있습니다. 사막의 선인장은 거친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왕성한 생명력과 튼튼한 가시를 지녔지만, 온실의 선인장은 옥수수 수염처럼 힘없는 가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사막의 선인장처럼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시켜야 합니다.
 

3. 부모의 가치관 교육이 부재하였습니다(8절).
마가복음에는 두 모녀의 섬뜻한 밀담이 더욱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가 나가서 그 어미에게 말하되 내가 무엇을 구하리이까 그 어미가 가로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구하라 하니”(막6:24) 결국 딸은 자기 어머니 헤로디아가 시키는 대로 헤롯에게 가서 세례 요한의 목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헤로디아는 자신의 딸에게 정의를 가르치기는커녕, 불의를 강요하였던 것입니다. 헤롯은 딸의 요청이 분명 잘못된 것인데도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의식해서 들어 주고 맙니다(9절). 이렇게 해서 의인 세례 요한은 목숨을 잃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자녀가 참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하고 불의하게 길러지게 될 때, 그 자녀는 기쁨이 아닌 비탄의 원인이 됩니다.
 
여러분은 자녀들에게 어떤 가치관을 심어 주고 계십니까? 혹시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가 최고라고 가르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우리는 눈에 보이는 물질보다 더 소중한 영적인 것들 ― 즉 하나님, 신앙, 영혼, 정의, 사명등과 같은 것들 ― 을 가르쳐야 합니다.
 
헤롯의 가정은 한 마디로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가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가정을 통해서 부모가 잘못 되었을 때, 그 자녀까지 영향을 받아 삐뚤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문제 자녀는 없습니다. 다만, 문제 부모가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 가정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은 절제된 사랑과 올바른 가치관 교육을 통해 의의 도구로 쓰임 받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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