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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훈 목사(동아교회) 62호
때가 차매(행 7:29~34)
 
편집국   기사입력  2014/03/28 [15:40]

▲ 강창훈 목사(동아교회)     ©편집국
때가 차매(행 7:29~34)

구약성경 전도서 3장 1절을 보면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를 때가 있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주 만물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시지만 창조주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세계는 안타깝게도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식물이나 곤충이나 물고기나 할 것 없이 한번 이 땅에 태어나면 반드시 죽음을 맞이하고 사라지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늘에 있는 일월성신 즉 해, 달, 별들도 주님이 재림하시는 우주적인 종말이 오면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이처럼 땅에 있는 모든 피조물들이 제각기 자기의 때를 가지고 있지만 특히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때가 반드시 있습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열심히 일하고 수고할 때가 있는가하면, 나이 들어 늙고 병들어 이 땅의 삶을 마감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을 통하여 때를 따라 행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고난 속에서 연단하시고 훈련하시는 때가 있습니다.
출애굽기 2장 3절에 보면 ‘더 숨길 수 없이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진을 칠하고 아이를 거기 담아 나일강가 갈대사이에 두고’그랬습니다. 모세가 태어날 당시는 이스라엘 민족이 바로 왕의 통치하에서 압제와 고통을 받고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 바로왕은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을 막기 위하여 이스라엘 민족 가정에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산파로 하여금 무조건 다 죽이게 했습니다. 이런 시대에 바로가 태어났고 그 어머니는 모세를 낳아 석 달을 몰래 키우다가 어쩔 수 없이 갈대상자에 담아서 나일강가에 버렸습니다.

지난번 성지순례 때에 설명을 듣고 알았습니다만 갈대상자에 모세를 담아 나일강가에 버렸다함은 아들을 장사지냈다는 의미랍니다. 더 이상 살려서 키울 수가 없으니 장례풍속으로 갈대상자에 담아서 버렸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태어나면서부터 고난이 따랐고, 또 바로의 왕실에 들어가서 40년 동안 왕실의 법도와 학문을 배우고 익혔습니다. 장장 40년 동안 훈련하시고 또 훈련했습니다. 그리고 애굽사람을 죽인 연고로 미디안 광야로 도망치게 해서 거기서 또 다시 40년 동안 짐승을 끌고 다니면서 80세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모질게 훈련하고 연단시켰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누구든지 고난을 주시고 그 고난을 통하여 강하게 연단하시고 훈련하십니다. 이 훈련과 연단을 오직 믿음으로 멋지게 통과하면 뒷날 춤 주며 노래할 때가 찾아옵니다. 오직 말씀, 오직 기도, 오직 봉사로 통과하면 축복을 위한 견고한 기초가 준비되고, 받을 그릇이 준비됩니다.
 
둘째, 고난과 힘든 훈련에서 풀어주실 때가 있습니다.
시편 126편 1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을 섬기다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살던 집을 버려둔 채 고향과 조국을 떠나서 멀리 바벨론 땅까지 끌려가서 뿔뿔이 흩어져 살았습니다. 70년 동안 외롭고 쓸쓸하고 아프디 아픈 가슴을 쓸어안고 살되 회당에 모이는 것 외에 단 한번도 예루살렘 성전 문턱을 밟아보지 못했습니다. 눈물과 한숨으로 70년의 세월을 보냈을 때 하나님은 약속대로 유대인들을 풀어주셨고 돌아온 후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갈 때 불렀던 노래가 바로 이 구절입니다.

하나님이 포로에서 풀어주실 때 꿈꾸는 것처럼 좋았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인생을 고난과 고통 속에만 집어넣으시는 분이 아니라 때가 차면 반드시 풀어주실 때가 있습니다.

누가복음 2장 28절에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주시는도다’라고 했습니다. 머리가 백발이 되도록 예수님을 초림을 기다리던 선지자 시므온이 아기 예수님을 품에 안고서야 고백하기를 ‘종을 평안히 놓아주시는도다’라고 했습니다. 긴긴 고난과 인내의 세월이 있는가하면 반드시 풀어주실 때, 놓아주실 때가 있습니다.
 
셋째, 하나님이 귀하고 멋지게 써 주실 때가 있습니다.
본문 30절 말씀에 보면 ‘40년이 차매 천사가 시내산 광야 가시나무떨기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보이거늘’이라고 했습니다. 바로의 왕실에서 40년간 훈련시키시고 또 미디안 광야에서 양치는 목동으로 40년을 훈련시키시더니 드디어 하나님의 때가 차매 가시나무떨기불꽃 가운데 나타나셔서 모세에게 상상도 못할 큰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애굽 땅에서 고통 받는 내 백성을 인도하여 내라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수백만 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 존귀하게 세우시고 40년 동안이나 멋지게 써 주셨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누구든지 고난 속에서 연단하시고 훈련하시지만 연단의 분량이 차고 훈련의 분량이 차면 하나님이 고난의 풀무에서 건져내시고 풀어주십니다. 그리고 멋지게 사용하십니다.

그 옛날 한얼산기도원 이천석 목사님은 전쟁 중 한쪽 다리를 잃은 후 신학교에 들어가서 배울 때 먹을 것이 없어서 밀가루 한포로 한 달씩 먹고 살았답니다. 그리고 한쪽 다리만 가지고 밤마다 삼각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기도하다가 능력을 받고 은사의 종이 되어 일평생 귀하고 귀하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때가 있음을 알고 그때를 바라보고 기다리면서 믿음으로 전진하십니다. 하나님이 푸시고 귀하게 써주시는 날이 반드시 오게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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