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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산기도원에서 열린 여름산상부흥대성회에서 강사로 나선 하늘문교회 원로목사인 이기복 감독이 '신앙의 기념비를 세우자'는 주제로 설교를 하고 있다. © 오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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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변화산기도원(원장 조미형 목사)는 8월 18일(월) 저녁부터 20일(수)저녁까지 매일 새벽5시, 낮 10시 30분, 저녁 7시 30분 등 세 차례씩 여름산상부흥성회를 개최했다.
변화산기도원은 대전·충청지역을 대표하는 기도원 중 한 곳으로 35년 전 변화산감리교회 원로장로이자 재단법인 변화산기도원 이사장인 이옥순 장로에 의해 설립된 이후 이 장로가 1대 원장으로 취임하여 지역의 대표적인 기도원으로 발전시킨 바 있다. 현 원장인 조미형 목사는 2022년 변화산기도원 2대 원장 및 변화산감리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여 이 전임 원장의 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산상부흥대성회는 변화산기도원 및 변화산교회가 설립 35주년을 맞아 하늘문교회 원로목사인 이기복 감독을 강사로 초청한 가운데 열렸다.
이 감독은 2년 전인 2023년에도 집회 강사로 초청받아 집회를 인도한 바 있고 감리교 남부연회 부흥단장과 월드비전 대전·세종·충남연합회장과 대전극동방송 시청자 위원장, 남부연회 감독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는 하늘문교회 원로목사로 섬기고 있다.
18일(월) 저녁 7시 30분에 첫 집회를 시작한 변화산기도원은 20일(수) 저녁집회를 끝으로 산상부흥성회 일정을 마쳤다. 첫날인 18일(월) 저녁 집회에는 전국에서 약 250여 명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가 시작됐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이번 집회 참석자들 중에는 목사 장로만 약 3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서울, 인천, 대전, 충남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성도들이 참석해서 은혜로운 막바지 여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70·80년대 한국교회 부흥의 디딤돌이 됐었던 기도원 집회의 분위기가 연상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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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산기도원교회 기드온 성가대가 특별찬양을 하고 있다 © 오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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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사로 나선 이기복 감독도 설교를 하기 전 70·80년대 한얼산기도원, 오산리금식기도원 등 당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었던 기도원을 추억하면서 “엄청난 성도들이 기도원에 운집하여 휴가를 겸한 기도원 집회에 참석했던 그 힘이야말로 한국교회 부흥의 견인차였다”면서 “이번 집회에서 소나무 뿌리를 하나 뽑는다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말씀 들으면서 큰 은혜를 받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첫날 집회는 박성민 목사의 사회로, 왕대일 목사의 기도, 기드온 성가대의 찬양 후 이기복 감독이 강사로 나서 삼상 7:3~14절을 본문으로 ‘신앙의 기념비를 세우자’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감독은 이날 설교를 통해 “어린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데 엘리에게는 하나님의 음성과 환상이 없었으며, 거기에다 엘리의 아들들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전사하고 엘리 또한 죽음을 맞았다”면서 “이스라엘에게 큰 위기가 오고 있었으나 위기는 기도할 때이고 위기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큰 위기가 오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위기와 사건은 반드시 기도하라는 것이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문제를 기적으로 바꿔주신다. 이에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와서 회개하고 제단을 쌓자. 이방신을 버리고 여호와께 전심으로 돌아오라”고 했는데 “이처럼 우리의 산성성회가 주님께 돌아오는 성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변화산기도원이 35년이 되었는데 코로나 시절 등을 빼고 산상부흥대성회가 30회나 열렸다. 이번 산상성회를 위해 몇 달 전부터 기도함으로 준비하니 하나님께서 놀라운 역사를 주고 계신다”면서 “한국교회의 부흥을 일으킨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기도원 운동이었다. 바로 70·80년대 한국교회의 큰 부흥의 원동력이 기도의 힘이었으며, 그 과정에 기도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기도원집회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이 시대에 30년째 성회를 이어오고 있음에 감사드린다. 이렇게 모여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말씀처럼 역사하심을 믿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감독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모든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고, 이것이 구약의 역사였다. 하나님의 역사로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싸우지도 않고 미스바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이 기도할 때 다 이루어주셨다. 이곳에 함께하신 목사님, 성도님들의 기도가 하늘에 상달되기를 바란다”면서 “이스라엘은 미스바에서 잃어버렸던 영성을 회복했다. 우상을 뽑고, 회개하고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사무엘에게 기도를 부탁해 이스라엘은 영성이 회복되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우리도 영성이 회복되고 영적으로 살아나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로 은혜받고 영성이 살아나야 한다. 기도의 능력이 살아나야 한다. 그럴 때 회복의 역사가 일어날 줄을 믿는다. 이번 성회를 통해 은혜받아 신앙의 기념비를 세우시기를 바란다”면서 “이스라엘이 기도할 때 첫째, 싸우지 않고 승리했으며 평화를 찾았고, 새로운 역사를 이루었다. 둘째, 잃어버린 영성을 회복했다. 이처럼 우리도 새로운 역사를 이루게 되는 소망을 갖고 이번 성회를 통해 은혜받아 신앙의 기념비를 세우자”고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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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변화산기도원에서 열린 여름산상부흥대성회 첫째날 집회에서 강사로 나선 이기복 감독이 설교 후 합심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 오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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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후 이 감독의 인도로 참석자들은 합심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첫날 저녁 집회를 마쳤다. 변화산기도원 2025 여름산상부흥성회는 20일 저녁 집회를 마지막으로 모두 마쳤다.
한편, 70·80년대 한국교회의 부흥의 큰 축을 담당해왔던 기도원 사역이 많이 주춤해진 시대에 이번 변화산기도원 집회를 통해 기도원 운동의 중요성과 역할을 재확인했으며, 아직도 많은 성도들이 기도원에서의 기도와 말씀을 통해 변화를 경험하는 현장을 목도 할 수 있었다.
반면에 이번 집회를 참여하면서 느낀 점들이 있다. 최근 한국교회는 역성장의 시대를 맞이했다. 5년마다 한 번씩 시행하는 통계조사가 올해 실시되는데 그 결과가 주목되는 것은 종교인구 감소와 더불어 기독교 인구의 감소세의 수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해 한국교회 최대교단인 예장합동의 경우 300만이 넘던 교세가 이제는 230만이 붕괴된 227만여 명으로 보고됐고, 통합의 경우 220만이 안되는 교세 보고가 있었다. 그 외의 교단들도 감소세가 확연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변화의 이면에는 사회적인 변화를 먼저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인 변화 중 가장 큰 요인은 저출산으로 인한 문제와 더불어 교회의 사회적, 영적 기능의 약화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단들과 이슬람 등의 확산 또한 일조를 했다고 본다. 특히나 우려되는 것은 최근 청소년·청년층들의 교회 이탈이 심화되고 있어 한국교회의 어두운 미래에 대한 걱정 또한 많다.
또 다른 영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한국교회 성장의 큰 축을 담당해 왔었던 기도원의 몰락(?)을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집회는 인본주의보다는 신본주의 중심의 삶, 그리고 하나님 앞에 치열한 삶을 추구했던 선대 신앙인들의 영성과 기도생활이 새삼 부각되는 집회였다. 전국의 기도원이 기도하는 성도들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질 날을 기대해 본다.
/오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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